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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도 이 사회에서 꿋꿋하게 살아갑니다.^^

지나가는.. |2009.09.18 05:51
조회 28,377 |추천 26

에궁, 친추걸어주신 분들.. 관심주셔서 감사하구요^^

간혹 제 얼굴을 궁금해하시면서 거절당하는게 장애때문이 아니라

얼굴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곤하는데요, 제가 참 할말이 없네요^^

제가 굳이 여기에 올릴 정도로 예쁜건 아니고, 그저 평범할 뿐이예요.

그래도 궁금하시다면 친추하신 분들께 기꺼이 보여드릴 수 있어요.

다만, 외모지상주의인 이 사회에서 인증샷 했다가 사소한 거라도 눈 밖에 나면

자칫 기분 상할 발언을 서슴치않을 것 같아서 삼가했던거랍니다~ 양해해주세요^^

 

 

허걱.^^;; 일단 운영자님.. 헤드라인에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생각치도 못했는데.. 싸이는 사진도 없구해서 공개하기 그렇네요,ㅎ

괜히 공개해서 낚시한다고 욕 들을까봐서요ㅠㅎ

저랑 비슷한 사연을 가진 분들도 많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되고..

(_ _) (^ ^) 응원리플 달아주셔서 감동얻고가네요. 감사해요^^ 화잇또!!!!♥

 

 

 

안녕하세요? 전문직을 하고있는 20대 여자랍니다,ㅎ

지금부터 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음, 다름아니라 저한텐 선천적 청각장애가 있어요.^^

 

하지만 수화는 '전혀' 할 줄 몰라요. 오로지 보청기와

입 모양, 상대방 분위기를 보고 눈치껏 파악해내요,ㅎ

어릴 때부터 그래왔기에 별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었고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도 충분히 자신감이 넘쳤어요.

워낙 잘 웃는성격이라 소소한 일에도 깔깔깔 폭소터뜨리곤 했거든요,ㅎ

(물론 지나쳐서 실성했냐는 소릴 듣곤 했지만요^^;)

 

하지만 날이 갈 수록, 나이를 한살 한살 먹을 수록

쓰라린 현실 앞에서 제 자신감이 점점 줄어들고.. 사람자체가 위축되더군요.

때론 분노에 치를 떨기도 했고..우울증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제 자신이 무력하게만 느껴졌었어요.

 

제가 원래 사람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취미 동호회에서 친목모임을 한다기에 옳타구나 하고 나갔었어요.

근데 그게 제가 겪게 될 시련의 첫 계기였죠^^;

제 발음이 이상하다고 갸웃거리는 회원분들에게 청각장애가 있다며

너무 솔직하게 제 얘기를 다 말해준 탓인지.. 그 분들 눈빛이 좀 달라지더군요.

'아..이걸 어떻게 대처해야하지?' 라는 당황한 듯한 눈빛요.

(지금 생각해보니, 알겠더군요^^;)

 

하지만 전혀 눈치못챘던 전 그저 사람들과 친해질 수있는 생각에 마냥 신났었죠..

근데 그 이후로 저를 대하는게 점점 어색해지기 시작하더니,

잘 오던 문자도 뚝 끊겼죠. (바쁜 줄 알았는데 고의적으로 제 문자를

씹는다는걸 나중에서야 깨달았죠.)

 

그래도 낙천적인 성격 탓에, 대수롭지않게 넘겼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호감이 가는 남자 분을 만나게 됐죠.

남친이 생긴다면 해보고싶은 것도 많았던 저는 하루하루가 설레였고..

그 사람이 제 남친이 되기를 소망했었어요. (하지만 잘 안됐어요^^; 거절당함.)

그 후에도 여러 명을 만나보고.. 몇 번의 거절..이유도 모른채요.

또 거절당하면 이유를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에,

마지막에 또 절 거절한 분께 이유를 물었어요. 말하기 난감하셔도 꼭 말해달라고요.

 

"솔직히 제가 감당할 자신이 없네요. 그쪽은 의사소통하는 것도

오래걸리고, 그럴 바에 차라리 다른여자를 만나는게 솔직한 마음이죠.."

 

처음으로 그 이유를 직접적으로 들은 전, 충격에 벙쪄있을 뿐이였죠.

차라리 화내거나 소리지르며 원망이라도 할 수있었음 덜 아팠을텐데..

어쩌면 당연한건데 속으로 의식하면서도 미처 생각치 못했기에, 그저 멍했었죠.

차즘 정신이 들기 시작했을 땐 제가 이미 펑펑 울고있더군요^^;

 

그래서 이 때부터 사람을 피하기 시작했고.. 좀처럼 웃지않게 됐어요.

그리고 직장생활은 잘 하고있다고 생각한건 제 착각이였더군요.

현실을 직시하게되니, 반응이 한 박자 늦던 저를 답답해하시고..

전화업무를 할 수없었기에 특별히 전화업무를 사장님께서 다 하신다는걸

비로소 눈에 보이더군요. 사장님께 감사함을 전하며 스스로 직장을 그만뒀죠.

 

사장님께선 저를 붙잡으며 그냥 일하라면서 여기서 실력이 괜찮은 사람은 

저 밖에 없다고 달래셨지만.. 현실을 알아버린 전, 사회생활이란게

앞에선 나긋나긋 뒤에선 험담.. 정말 가식적이였나 역겹고 혐오스럽고 무엇보다

그 속에서 살아간다는 게 견딜 수 없었어요. 물론 제 나약함 탓도 있었죠.

 

토할 것만 같은 현실 앞에서, 대인기피증과 무기력증으로

밖에 나가길 거부하며 가족들을 아프게한 2년이 지난 지금..

제 발로 스스로 사회에 또 다시 나왔네요.

 

거의 집에서 지내다시피하던 제가 옷 디자이너로 새 출발하면서

하루하루 얼마나 행복하던지..!! 청각장애라 해서 옷을 못 떼는 것도 아니고,

아예 벙어리인 것도 아니고, 두 발로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좋아하는 옷을

실컷 만질 수 있고, 차라리 싫은 소릴 들을 수 없음에 감사하게 됩니다.

 

어렵사리 2년이란 시간 속에서 자신감을 되 찾게 된 저는 아쉬울 게 없었어요.

제 장애를 이유로 거절한 분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다시 얼굴보자더군요.

만나서 대수롭지않게 웃어주며 대했지만, 그 후엔 만남도, 연락도 받지않았어요.

이제 알았거든요. 그 사람들은 언젠가 자기 맘에 들지않으면 또 떠날거란것을요..

 

제가 말씀드리고싶은건..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감정이 있어요.^^

물론 무개념인 장애우 분들도 계시지만 예외는 언제나 존재한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엔, 정말 이성때문에 충격 많이 받았어요^^;

한창 이성에 관심 많을 나이라 당연한거겠지만요^^; 장애가 있다고해서

동정심, 연민의 감정.. 삼가해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특별히 장애우라고 해서 틀린 것 없어요^^;

다만 일반인들이 갖고있는 것 중 한 가지가 불편할 뿐이죠.

살다보면 별별 사람들을 만나기 마련이잖아요?ㅎ

 

이쯤에서 마치며.. 저는 저만의 활력소로 웃음을 찾으러 일하러갑니다!

좋은 하루들 되시길!!^^ YOU NEVER GIVE UP LIFE, SMILE !!

추천수26
반대수0
베플|2009.09.18 07:51
힘내세요! 세상은 아직 따뜻하답니다. 글쓴이님에게는 그런 장애를 극복하고도 남을만큼 큰 꿈이 있잖아요! 앞으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랄께요~ 화이팅!!!!!!!!!!!! --------------------------------------------------------------------- 어머낫 첫베플+_+ 싸이공개 해두 되죠?ㅎㅎ www.cyworld.com/cha-ej/ <글쓴이님!!!! 일촌신청해주세효~^^> 여러분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베플엣취|2009.09.19 10:39
본받을 점이 많은 분이네요. 사지 멀쩡하고도 일안하고 노는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든 이겨내시고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이어가는 모습이 정말 멋지고 당차보이세요~ 앞으로 님 앞날에 좋은일만 가득할꺼에요~ 분명 좋은 남자친구도 만나게 되실꺼구요~^^ 몇번 보고 거절한 사람들 아직 님의 매력을 알지 못한 사람들, 그릇이 그정도밖에 안되는 사람들이었네요~ 그런 남자들 만나지 않은건 어쩌면 참 다행인지도 몰라요. 앞으로 더 좋은 남자 만나실테니까 ㅎㅎ 힘내세요~ 오늘도 뽜이팅!!
베플|2009.09.19 10:24
아.....너무멋져요!!!!! 친하게 지내고싶다.. 항상 밝게 사시길 바라고..또 행복하시길 바래요~ 그리고..(님 많이 좋아해줄수있는 남자친구 꼭 만나시길 바래요!^^분명있을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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