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 하면서 항상 겪는 더러운일들을 써볼테니
편의점 알바를 해보았거나 하고 있는 사람들은 몇가지는 공감하실꺼임..
1. 돈좀 손에주면 안되겠음?
아... 진짜................... 내가 이거땜에 미치는줄...
나는 20년 넘게 살면서 카운터에 돈 줘본적이 한손에 꼽는데.. 대체 왜 돈을 카운터에주는거? 그거 잠깐 찍는동안 못 기다리고 카운터에 돈주는데...뭐 이거는 습관이 되어서 그렇다고 치고 걍 넘어가자고요 서비스의 일환으로.. 일부러 손에 받을라고 죠낸 빠르게 바코드 찍고 손내밀고 있는데 손 쳐다보면서 돈 카운터에 주는건 무슨심보? 담배 사면서 100원짜리 25개 카운터에 흩뿌리는건 도대체 무슨 시츄에이션? 특히나 담배 사는분들이 제일 심하시더군요. 자기 피는 담배 값이야 알고 있으니까 돈먼저 카운터에 내려놓고 담배를 달라고 하시는... 그러면 안되겠지만 저도 하도 골이 나서 이제는 손에 주시는분에게는 잔돈 손에드리고 카운터에 주시는분에게는 잔돈도 카운터에 드립니다.. 그런데 한번은 어떤분이 왜 카운터에 잔돈 주냐고 돈 똑바로 주라고 쌍욕을 하시면서 화를 내시더군요 -_- 그래서 제가 '그럼 손님께서는 돈 이렇게 받는게 싫은걸 아시면서 왜 저한테는 그렇게 주셨어요?' 하니까 혀를 차면서 '이 새끼가 어른이 말하면 그냥 네하고 들을것이지' 이러시더군요 -_-... 카운터에 돈주시는분들 보면 돈먼저 후딱 카운터에 내려놓고 손내밀고계십니다... 자기는 잔돈 손에 달라고... 정말 이러지들 마세요..
손톱 짤랐는데 동전 안집혀요 ㅠ_ㅠ... 카드는 더 심해요.. ㅠ_ㅠ 땀묻어있으면 달라붙는단 말이에요...
2. 저희는 스타벅스가 아닙니다 손님.
알바한테 커피타오라고 시키지좀 마세요 ㅡ,.ㅡ....
대뜸 들어오더니 '알바야 여기 커피좀 타와봐라' ... 이러시는데 어휴...
3. 반말좀 하지 마세요.. 말도 좀 길게 해주세요...
솔직히 동네 편의점이라는게 대부분 동네 주민분들 다 단골손님들 오시는데
그중에 가끔 반말 하시는분이 있어요.. 사실 이런 반말은 오히려 기분 좋아요 친근하게 대해주시고 그러니까.. 근데 지나가다 들리거나 상습적으로 반말 하시는분들 보면 알바라고 깔보는듯한 반말을 하시는데 정말 기분나빠요 -_-... 그리고 말은 왜이렇게 짧은지
오셔서 ' 야 원 0,5 ' ????????????? 원 0.5 가 어쨌다고요 말을 끝까지 하셔야죠 젠장
그리고 기왕이면 담배는 이름을 전부 말해주세요... 오늘 겪은 일인데 손님이 오시더니
'일미리 하나 주세요' 이러길래 '어떤걸루요?' 하고 반문했더니 '아 일미리요 -_-' 약간 짜증내시길래.. '그러니까 어떤거 말씀하시는거에요?' '아 일미리라고요. 알바 처음하나' 이러더군요... 젠장 너님 내가 일미리 다 꺼내 볼까요? 담배 종류중에 두세개빼고 모든 담배 종류에 1mg 짜리가 있거든요? -_- 싸울래요? 진짜 순간 흥분해서 아싸마냥
'손님원일미리요던힐일미리요순일미리요보그일미리요말보로일미리요....' 하고
죠낸 뱉었더니 그제서야 던힐이라고 말씀해주시던군요....
4. 저 편의점 알바지 술집알바 아니에요 -_-..
아... 너님들 편의 위해서 밖에 테이블하고 파라솔 깔아 둔건 장소를 제공하는거지
술파는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아니잖아요.. 물건을 샀으면 이미 너님들껀데 그걸 그냥
버리고 가시면 무단투기입니다? 왜 당연하다는듯이 먹은거 풀어놓고 그냥 가시는지?
특히 중삐리 고삐리 초딩님들 컵라면 먹고 좀.. 제발... 물론 치워드리기야 하지만
정도라는게 있지 않겠슴..? 오죽하면 내가 까먹는 땅콩을 발주 넣지 말라고 점주랑 맨날 투닥거리겠음 ㅠ_ㅠ... 저거 사서 테이블에서 먹으면 아주 테러임..
5. 손님은 손이 ㅇ벗ㅁ음세?
아오... 물론 근처에 제가 찾으시는 물건 옆에서 찾아드리면서 카운터로 직접 가져다 드리거나 근처에 있는걸 말하시면 대신 갖다 드릴수는 있습니다.. 근데 카운터에서 계산하고 있는데 맥주 앞에 계시면서 저보고 맥주 손가락으로 가르키시면서 맥주 갖다 달라고 하시는건 너무 하시지 않나요... ㅠ_ㅠ.. 이건 뭐 서비스 업무중 하나라 생각하고 알바의 입장에서 웃으면서 해드리긴 하지만.. 그래도 쫌 그래요 뭥.. 다른거에 비하면 약하지만.
6. 중고딩님들 민증좀...
너님들이 백날 날고 기어봐야 형한테 보여주면 다 걸려요. 그니까 앵간하면 오지말어 -_- 기상천외한 방법들로 오는데 솔직히 숫자만 잘봐도 다 걸리는걸 쩝...
7. 문좀............
문은 왜 열고 가시는지... 겨울에 죠낸 추워요 ㅡ,.ㅡ...
8. 20대 초반분 혹은 동안분들 술,담배 구매시 민증 필히 지참
... 요즘 때가 어느때인데... 법 바뀌신거 아시죠? 이제 술 담배 미성년자에게 판매하면 점주나 술집 주인이 벌금을 무는게 아니라 판매한 직원이 직접 벌금 내야합니다.. 150만원이던가? 저는 20대 후반되어보여도 무조건 민증 확인합니다. 단골도 민증 확인 합니다.. 없으면 안팝니다 ㅡ,.ㅡ.. 한번은 딱 보기에 90아니면 91 같길래 민증 보여 달라니까 학생증을 보여줍니다. 편의점 해보신분들은 아실껍니다.. 민증이나 면허증 아니고 학생증이면 술담배 못 사는거.. 그래서 민증이나 면허증 보여 달라니까 죠낸 신경질 내면서 뭐라 하더군요 그래서 요즘 단속때문에 안된다고 (항상 쓰는 18번) 그러니까 아 단속 와도 자기네는 상관이 없답니다.. 아무렴 니네가 상관있겠습니까... 내가 상관있지.. 계속 안된다고 하니까 결국은 한놈이 '야 저기 위에 gs로 가자 아 ㅅㅂ..' 이러고 가더랍니다? (학생증은 90이였음) 그리고 한 30분 있다가 이 ㅄ들 결국 위쪽에 있는 gs 에서도 민증 크리 맞았는지 집에가서 민증 가지고 가까운 우리 매장으로 오더니 조용히 술하고 담배 가지고 민증 보여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 외상좀 하지 마십쇼 ㅡ,.ㅡ..... 젠장 외상하고 돈이나 가져오면.....
10. 한글 모르는 외국인도 분리수거 하는데...
한글 하나도 모르는 외국인들도 쓰레기 버릴때 쓰레기통 열어보면서 내용물 확인하고 분리수거 하는데 한글 아시는분들이 왜 써놨는데 분리수거를 못 하십니카...?
11. 인사에 너무 인색해요..
이건 솔직히 개인적인 부탁이랄까...
일하면서 알바가 인사하면 살짝 고개라도 끄덕여 주세요..
처음에는 열심히 오실 때 가실 때 인사하다가 이제는 의무적으로 합니다..
오실때 가실때 인사하면 살짝 고개만으로 받아주셔도 알바들은 괜히 기쁘거든요
다음에 오실때 또 웃으면서 인사 할 수 있고... 하도 쌩하니 들어오셨다 나가시니
저도 자꾸 인사하는게 의무적으로 멘트만 날리네요..
아... 물론 모두가 이런건 아니에요.. 진짜 착하신분들도 많아요
잠깐 조는 사이에 1+1 커피 사시면서 커피값하고 하나 더 주는 커피 카운터에 두고 가시는분도 계셨고.. 야간에 담배 사시면서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시는분들도 많으시고 아침에 항상 오시는 어르신 세분은 제가 바빠서 테이블 못 닦아 드리면 죄송하게도 직접 닦아서 커피드시고 테이블 싹 치우고 가십니다.. 저 진짜 동네분들 오시면 웃으면서 농도 건네도 얘기도 하면서 즐겁게 일하는데.. 진짜 저런부분들 때문에 짜증 나는건 사실이에요.. 뭐 몇가지는 제가 편의점 알바로써 서비스 업무에 해당하니 당연히 해야 하는것도있겠죠... 그거 가지고 꽁으로 돈 벌 생각이냐고 하시면 할 말 없습니다만 손님께서 개념 챙기셔야 하는 부분들도 써놨잖아요..
편의점에서 저 같이 학비겸 생활비 버시는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