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 원래 음주운전 하지않아요.
문자함에는 90%가 대리업체일정도 대리 운전 잘하고 다녀요.
술값없이 나가도 대리비 없이는 안나가요.
그날은 목만 축이는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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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다가오는데 남편이 전화도 안받고 들어오지도 않아요.
또 어디서 술퍼먹고 있겠구나 싶어, 기다리다 먼저 잘려고 누웠어요.
그때 남편한테 전화가 와요.
커피 한잔만 마시고 들어오겠대요.
들어오던지 말던지 난 잘려고하다가, 남편을 골탕 먹일 생각을해요.
자는 애들을 두고, 안방 창문을 통해 베란다로 나갔어요.
건조대를 의지해 몸을 숨기고, 남편이 오기만을 기다려요.
20분도 넘게 쭈구리고 앉아있었어요. 발이저려요.
골목으로 남편차가 들어오는게 보여요.
저 인간 오늘도 음주운전이예요.
한동안 나라에 돈 안갖다 바치더니, 경제가 어려우니 또 벌금을 내려나봐요.
빌라입구로 들어오는게 보이고, 현관문이 열려요.
난 소리에 의지해 남편이 뭐하는지 알수있었어요.
안방문을 열더니 핸드폰불빛으로 내가 어디있는지 확인해요.
하지만 난 보이지 않아요. 난 베란다에 있으니까요.
안방 화장실 문을 열어봐요. 하지만 난 없어요.
남편이 당황하기 시작해요.
작은 방도, 세탁실까지 열어봐요.
그리고 나한테 전화를해요.
하지만 난 받지않아요. 이미 꺼났으니까요.
남편은 당황해서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요.
빌라 입구에 서서 이쪽저쪽을 둘러봐요.
앞은 밭이고, 뒤는 산인 이 시골에서 마누라를 어디가서 찾아야 할지 암담한 표정이예요.
그 모습을 보며 킥킥 대던 나는 베란다 창문을 똑똑 두둘겼어요.
남편이 멀리 가버리면 내가 찾으러 나가야 하니까요.
남편이 날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뛰어들어와요.
남편은 정말 놀랐다며 미안하다고 빌어요. 다신 그런 장난 치지말래요.
그런식으로 복수하지말래요. 하지만 난 또 할꺼예요.
남편이 너무 일찍 들어왔어도 난 화나지 않아요.
그 인간 간을 철렁 내려앉게 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