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힘든 일은 더 이상 없을 줄 알았는데...
전에 힘든일 때문에 글을 올렸다가 힘을 많이 얻었는데...
더 감당 할 수 없는 일이 생겼네요
우울증 치료 받고 이제 좀 사람이 되서 이혼 하자니 죽어도 안한다네요...
제 남편이 설득이 안되면 재판이라도 해야 하는데..
조언 좀 부탁 드려요
저희 결혼한지 2년이 채 못되구요
첫 일년은 남편의 전립선염으로 부부관계 전혀 없었고...병이 난 줄 몰랐다가 부부관계가 없어 고민하고 괴로워하다 얘기 꺼낸것이..여자가 그걸 못 참고 얘기를 꺼내냐..나으면 토 할때까지 해 주겠노라..중년의 여자들처럼 그런다는 치욕적인 말을 듣고서야 치료 중인걸 알았어요..그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맥주를 마신걸 별일 아니라는 듯이...상황이 안돼서 가지지 못하는 아이를..아이 안 가지니까 상관 없지 않느냐..나중엔 임신 될까봐 부부관계를 안했다니...앞뒤도 안 맞고...남자가 맞나 싶기도 하구요..
그 와중에 대출 받아 전세를 살고 있는 상황에 신혼 10달이 못돼 시아버님은 대책없이 일을 놓으시고 용돈을 드리고 있어요..저희 대출 상황...아직 아이도 없고..말씀드려도 3억이 넘는 아파트는 절대 손델 수 없다고..시댁 들를때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저희 집에 대한 무시..머 그럴만한 일이 있어야 말이죠...남편은 부모님 일은 당연한거라고..한마디로 저를 냉정한 인간으로 더 이상의 여지를 잘라버리더군요..저희 부모님한테는 해야 할때만 전화하고 필요한 만큼만 하지요..억울하죠..저희 부모님은 그것도 만족하고 남편의 진짜 모습은 모르시니까..그래도 다행이지요..
그래도 여기 그일로 글 올린걸 보고...또 얘기도 많이 하고 서로 노력하기로..했어요...물론 해결 할 수 없는 일들..시부모님 문제라던가..조금씩 다투기도 했어요..일주일 좋으면 일주일 싸우고..그래도 맘을 많이 다잡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었는데...어느 일요일 아침 남편에게 이상한 전화가 왔어요..그 전날인 토요일 전화가 잘 안되고 상사랑 싸워서 통화가 어렵다고 새벽 3시가 넘어 들어오고 제게 짜증을 내더군요...그래도 전 걱정이 됐어요..서로 힘들었으니까..직장 생활도 좋지 않을거라고..그런데 이상했어요..요 몇주..이상했다는 느낌이 왔어요..야근이 잦은 그가 제가 잘때 들어와 누군가와 사이 좋게 통화하는걸 들은적이 있는데...누구야?하니 동기라고...다들 야근이 잦으니 그렇겠구나 했었는데...통화 목록을 달라니..그때부터 태도가 이상하네요...죽어도 안 떼온다네요..제 의심은 이때부터 기름을 부은듯 커져갔죠..카드 명세서를 보고 알았어요..전화가 잘 안되던 토요일 대학동창이라는 여자를 만나러 대전까지 가고..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차도 마시고 맥주도 마시고...그 3주전에 돌 잔치 간다던 날 강남역에서 그 여잘 만난걸..애가 둘이지만 주말부부라 새벽에 몇시간씩 통화도 가능하고..일을 하니 애들 맡기고 토요일이라도 저녁 늦게까지 시간을 낼 수 있었겠지요..
그 여자...저한테 전화를 했어요..첫 마디가 자기가 하는일이 뭔지 아느냐고..선생님이라고..그때까지도 전 두번 본건 모르고..그 여자가 따박따박 오랫만에 친구 얼굴 한 번 본거다..많이 힘들어 하더라..자기도 주말부부라 힘들었지만 이제 10년쯤 되니 편안하게 결혼생활 한다..아이를 가져봐라...태어나서 처음 가슴 찢어지게 울면서..가질수가 없었다고..위로해주더군요..남편에게 힘이 되주라고 했어요...쿨한척...그러고도 메일로 절 다 이해하는듯이...선생처럼 절 가르치듯이..자신이 의심을 받을게 없고..이렇게 어렵게 남편친구 안하겠다고..그리고 나서야 3주만에 또 만나고 새벽에 그렇게도 전화를 했었다는걸..일요일 이상한 전화는 그여자 남편 전화인걸 알았지요..인간적으로 대해줄 가치가 없더군요..그 여자 남편과 통화했어요...그렇게 당당하다면 숨길게 없을테니 얼마나 만나고 통화를 했는지 말해줬어요..그여자에게 큰 벌은 그거겠지요..배우자에게 믿음을 잃는일..제게 나빴다고 할 수 있을까요..그러고도 무너진 저를 추스리지 못해 정신과를 다니고..이제 죽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정도예요..
그런 어느날..술이 많이 취한 그는..돌아가신 자신의 어머님이 원래는 뭘하던 사람인지...알고 있느냐고..대체 또 뭐가 남았나 했는데..무당이었다고..지금은 재혼하신 상태이시거든요..
2년이 채 못 된 제 신혼은 멍들고 갈기갈기 찢겨서..저는 더 이상은 수습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가장 큰 잘못은 분명 제 남편이죠..자신은 노력하고 모든걸 죽어서라도 되돌리고 싶다고..그래도 전 더 힘이 없네요..재판까지 안 가고 조용히 협의 하고 싶은데..
조언좀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