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후년이면 찬란한 서른을 맞이하는 여자가 제일예쁜 시기 스물여덟의 과년한 처자입니다.
매일 톡을 보며 혼자 깔깔대다, 이렇게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다름이 아니라,
어제 우울해 하는 친구가 전화를 하더니 술 한잔 하자는 겁니다.
그녀는 요즘 서른전에는 시집을 가야한다는 일념하에 3년만난 남자친구를 정리하고 소개팅이라는 소개팅은
다 참여해 결국은 정말 빠빵한 남정네와 따끈한 연애를 시작한지 2주가 채 안된 친구였죠.
그 남정네.. 모든 여자들의 로망인 정말 괜찮은 남자였습니다.
서울 4년제 대학 학생회장 출신에, 직업도 빵빵, 멋진 차도 있고, 멋진 꽃배달과 이벤트를 하루가 멀다하고 열어주고, 자상하고, 유머감각 넘치는, 거기다 키와 외모도 먹어주시는 정말 완벽한 남자였습니다.
한 주전 만났을 때만 해도,
"나 오빠랑 결혼해도 괜찮을 것 같아. 너무 유머러스하고 자상해."
이 지랄을 하며 염장을 지르던 그녀가 어제는 목소리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그 남정네와 지난 일요일 헤어졌다는 겁니다.
저는 "아니 왜? 괜찮은 사람 같더만. 이유가 뭔데..."
제 친구는 망설입니다. " 야. 말하기도 창피해...'
점점 스크롤의 압박이 오죠..ㅎㅎ
자 포기하지 말고...
한참을 망설인 끝에 하는 말인 즉슨..
사실 처음에는 잘 몰랐답니다.그런데 서로 호감을 갖고 가까워지니 점점 둘의 사이는 가까워지고
지난주는 제 친구의 귀에 대고 살며시 속삭이는데 갑자기 어디서 시궁창 냄새가 나더랍니다.
평소 냄새에 민감하던 내 친구.. 어제 술을 많이 먹어 오빠가 속이 좋지 않구나..라고
이해심넓게 넘어가주었는데...
사건이 발생한 지난 토요일
**도에 가서 요즘 한창 제철인 대하를 푸짐히 먹고 술도 기분좋게 걸치고 집까지 바래다주는 길..
집 앞에서 그 남정네가 슬그머니 다가오더랍니다.
이제 올 게 왔다고 생각한 제 친구.. 입술을 쓰윽 내밀고 눈을 파르르 떨며 감아주었는데,
어디선가 슬슬 풍겨오는 스~~~멜
심한 암모니아 냄새와 새우 비린내까지.. 정말 토할 정도였답니다.
맞습니다..
그 냄새는 바로 멋진 남정네의 입냄새였던것이었습니다.
너무나 당황한 내 친구 눈을 번쩍 뜨고는 "오빠, 나 속이 안 좋아서 얼른 들어가봐야할 것 같아."
하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집으로 돌아왔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그 오빠.. 아무것도 모른채 이틀밤을 찾아오고 전화오고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인지 물어봤답니다.
차마 입냄새때문에라고는 말 못했던 제 친구.
"너무나 좋은 사람인데, 오빠랑 더 잘 지낼 확신이 안서.."라고 눈물의 이별통보를 했더라는..
사실, 친구도 너무나 많은 고민을 했더랍니다.
입냄새만 빼면 정말 나무랄데 없는 이 남자...
눈 한번 꼭 감고 그냥 만날까 생각도 했지만, 남녀사이에 스킨쉽 참 중요한 거잖아요..
그래서, 깔끔히 포기하고 그 친구 지금은 3년사귄 남자친구랑 또 다시 만나고 있답니다.
미친*죠...ㅋㅋㅋ
남자, 여자여러분들...
양치할 때 3분이상, 아랫니 윗니, 입천장 깨끗히 닦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