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톡을 한번 써보네요.
매일 올라온 톡들 읽으면서 어쩜 저렇게 나랑 똑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까 하며 궁금해 한 적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도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이렇게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주변에 이런 친구들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암튼, 저는 27살의 여자입니다.
제 친구는 28살이고(여자), 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된 친구네요, 같이 산 지는 1년이 못되었지만요.
문제는 제 친구가, 28살입니다, 연예인을 너무 좋아한다는 거에요. -_- 에이, 뭐 그것 가지고 그래, 하시는 분들 있으실 수도 있는데요. 제가 생각했을 때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좀 좋아합니다. 제 친구는 고등학교 시절, 유명했던 남성 5인조 그룹중 하나의 광팬이었구요- 왜 지방에서 서울로 콘서트 보러 오는 정도?- 그게 대학으로 이어졌고- 본격적인 사생팬 생활 시작, 그룹해체했을 때 좀 안심했는데- 팬분들 죄송해요, 전 제 친구를 위한 마음으로 한 숨 돌렸건만, 또 그 가수가 솔로 내니 또 따라당기더군요. 그리고 그 가수가 군대를 가니 이제 다른 아이돌 그룹으로 옮겨간 겁니다.
물론 그 중간 과정에서 탤런트 모델들 좀 좋아해서 싸인회 간 거는 귀여운 정도인데요, 이 아이돌 그룹이 나오고 나서는 아 정말 좀 미치겠습니다. 지금 따라다닐 여건이 안되서 못 따라다니는 마음은 압니다만, 매일 인터넷으로 그 가수의 모든 것 체크+노래 무한재생+유튜브동영상으로 나왔던 프로그램 싸그리 반복청취+다른 팬들과의 네이트온 대화(무슨 대화를 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이 생활이에요.
정말 한번 연예인을 좋아했던 사람은 그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건가요? 10대 중고등학생도 아니고 내일모레 서른인데.
물론 30살이 되어도 연예인 좋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제 친구가 여태껏 한번도 남친을 안사귀어봤다는 거에요. 오마이갓. 제 친구 그렇게 뛰어나게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생긴 얼굴 아닙니다. 뚱뚱하지도 않구요, 공부도 못하는 거 아닙니다, 나쁘지 않은 대학 나왔구요..
저는 제 친구가 인터넷에서 좀 벗어나서 다른 사람도 좀 만나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한창 연애하고 남자들도 여럿 만나보고 거기서 상처받으며 배우고 눈도 키우고 할 때인데, 솔직히 좀 걱정되요. 모든 세상 남자들이 연예인은 아니자나요, 이 리얼 월드에 없으니 연예계에 있는 거잖아요, 그분들은 ㅠㅠ. 요즘은 제가 농담식으로 “야 너 오타쿠같이 자꾸 그럴래?” 라며 핀잔아닌 핀잔을 주곤 하지만 상처받을까 염려되서 뭐라고 말은 못하겠습니다.
도대체 나이 먹을 만큼 먹고서도 아이돌을 그정도로 좋아하는 건 뭔심리입니까요..
저도 조인성 옵빠 좋아하는 평범한 여친네이지만- 인성오빤 멋지잖아요 하하, 인성오빠 군대간다고 울고 그러진 않아요.
암튼 질문을 요약하면
1. 연예인 좋아하는 사람들은 남자보는 눈이 높습니까?
2. 끊임없이 연예인을 바꿔가며 깊이 좋아하는건 대체 뭡니까??
많은 의견들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