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에 입사한지 만 7년째 입니다.
그동안 갖은 스트레스 다 참아가며 드디어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웬만한 충격은 다 흡수하며 정말 물 흐르듯 조용히 살고 있었습니다.
부의금 낸 것도 아깝고, 여기 있는 동안 결혼하고 한 1,2년 더 모으면 되겠다.. 나름 계획도 짜놨구요.
많은 월급은 아니지만 '맘편한게 최고지' 라며 나름 행복한 사회생활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장이 딸을 데리고 오면서 불행이 시작됐습니다.ㅠ_ㅠ
사장 성격상 딸이 번듯한 대학 졸업하고 취업이 안돼서 집에서 뒹구는게 보기 싫었겠죠.
사장 성격을 일단 말씀드리자면,
그릇이 상당히 작습니다. 쪼잔하다고 하죠.
직원 복지라고는 중식 제공이 전부이고,
통장에 돈이 수북한데도 직원들한테 늘 인색하며,
귀가 팔랑귀라 빌려주고 받지 못한 돈도 수억입니다.
그렇게 떼인돈은 받을 생각도 않습니다.
한마디로 직원을 '돈버는 기계' 정도로 생각하는거죠.
저는 솔직히 사장에 대한 존경심은 발톱때의 1%도 없습니다.
그래도 직원들하고 사이가 좋으니 제때 월급 받고 사장한테 싸인거 직원들끼리 얘기하면서 푸는 낙에 직장 다녔던거죠.
그런데 이런 낙도 사장 딸의 등장과 함께 사라져 버렸습니다.
급여 차별부터 사장의 딸 감싸주기, 직원들의 사장 딸 눈치보기 등등 정말 무수히 많은 사건들이 있는데, 일일히 다 열거하자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제가 바쁠때 사장딸은 한가해도 괜찮은데,
사장딸이 바쁠때 제가 한가하면 사장이 눈치를 줍니다.
막내라 심부름 시키면 그것도 싫어하구요..
어쨋든 피는 물보다 10000000000배는 진한가 봅니다.
하루에도 수백번 뼈저리게 느낍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조직사회에 혈연 하나 때문에 모든게 엉망진창 입니다.
회식을 해도 즐겁지가 않고, 매일 술로 화를 달래다 보니,
요즘은 스트레스 때문에 병원 진료까지 받으러 다니는 처지입니다.
사직서도 항상 가방에 넣어 다닙니다.
진짜 제대로 빡 치면 던지고 바로 나올려구요.
하지만 이대로 나가면 나만 손해라는 생각 때문에 악으로 버티는 중입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주절주절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