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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며느리가 무슨 맥가이버입니까?

욕이저절로 |2009.10.10 13:16
조회 3,129 |추천 0

너무 열이 받아 첨으로 판에 글을 쓰네요.

저는 20살 여대생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엄마가 너무 불쌍해요.

저희 엄마는 첫째며느리입니다. 아버지 밑으로는 5명의 남매가 있는데

(아버지, 둘째작은아빠, 셋째작은아빠, 고모, 넷째삼촌, 막내삼촌)

 

둘째작은아빠는 이혼해서 초딩2명,

셋째작은아빠는 작은엄마랑 초딩2명,

넷째,막내삼촌은 결혼 안했습니다.

고모는 이번에 고모, 중딩1, 초딩1명 데리고 오셨더라고요.

 

즉, 며느리 총 2명이죠.(울엄마, 셋째작은엄마)

 

바로 본론 들어갑니다.

 

저는 대학생이 되서 고등학교땐 시험기간이라 가지 못했던 시골을

이번에 간만에 가게 되었습니다. (아빠, 엄마, 언니, 저)

새벽 4시에 출발해서 시골에 11시쯤 도착했습니다.

도착하고 보니 위에서 말한 가족들이 다 있었습니다.

근데 딱 셋째며느리가 없는겁니다.

일단 엄마는 안물어보고 바로 점심상을 차렸죠.

근데 준비하는 사람은 고모와 엄마 딱 2명.

먹일사람은 총 17~18명?

아주 일손이 바빴습니다. 대충 점심을 먹고 엄마가 셋째아빠한테 물어봤습니다

 

"이번에 셋째작은엄마는 안와?"

"아. 일한대요.."

"응? 무슨일?"

"네일아트 일 한대요.."  얼버무리면서 자리를 피하더라고요

 

셋째작은엄마 맨날 교회예배한다고 주말에 절대 시골 안내려오고

저 20살될때는 대선하기 전에 이명박 뽑으라고 이명박이 최고라고

노래를 부르시더라구요. (절대 잘사시는 분이 아닌데 왜그래셨는지ㅡㅡ)

 

이번에도 명절이 주말에 껴서 교회땜에 안내려오신듯합니다.

게다가 네일아트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글고 네일아트 주요 고객이 여성들인데, 여성들이 명절때 시골내려가지

네일아트받으러 간답니까? 명절당일날 네일아트집이 문여는건 또 처음듣는

소리네요. 무슨 큰 샵도 아니고 동네에 작은 네일아트샵일텐데.

 

그 소리 들으니까 머리가 핑 돌더라구요.

평소에 엄마가 시골내려갔다오시면 엄청 힘들어하신걸 알기 때문에

나라도 돕자 싶어서 제삿상음식 제가 다 도왔씁니다.

 

게다가 시골이라 부엌에서 전부치면 냄새가 진동해서

마당에서 쭈구리고 앉아서 전 다 부쳤씁니다.

제가 안도왔으면 엄마가 이걸 어떻게 ㄷ ㅏ했으려나 싶더라고요

정말 쭈구려 앉아있으니 무릎도 저리고 허리도 아프고 ..

젊은 제가 이런데 심지어 엄마는 어떨까요......

 

게다가 엄마가 건강하지않으세요. 이런말 하긴 싫지만

엄마가 항암치료도 받으셔서 죽다살아나신분이거든요.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사람이고, 오른쪽팔을 잘 못쓰시는데

계속 전부치며 오른팔 주무르는거보니까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근데 엄마가 하는 말이 저번 설날때도 셋째작은엄마가

아프다고해서 혼자 전붙였다고 하더라고요ㅡㅡ..

그 소리듣고 생각해보니

저번 설날에 제가 안방에서 티비보고있을 때

제 옆에서 작은엄마가 누워서 티비보고있었거든요? 깔깔웃으면서..

그게 생각나는거예요.ㅡㅡ 그소리듣고 너무 열받더라구요.

진짜.. 그때 일 못도왔으면 이번에라도 와서 좀 돕지

왜 엄마가 다해야해요?

 

엄마가 할아버지아플때도 저희집에서 1년간 병간호했고

수술비, 치료비, 약값도 저희집이 다댑니다. 첫째라는 이유때문이죠.

엄마가 할아버지 모실때 암걸린거든요? 자기생활이 없이 맨날

할아버지 똥오줌받느냐 얼마나 힘드셨으면 .. 에혀

 

여튼 설날때도, 그리고 추석때 안도와다는 얘기 듣고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언니한테 얘기했습니다.

"셋째작은엄마 저번 설날때도 일 안하고, 이번엔 아예 안왔잔아

너무한거아냐? 어쩌궂쩌구"

근데 한성깔하는 울 언니가 할머니한테 가서 뭐라 했나봅니다.

 

"할머니 왜 울 엄마만 일시켜요?"...........

그 소리 듣고 할머니는 속상하실만하죠. 며느리라고 셋있던거 한명은 가고

한명은 안오고, 한명만 와서 일하니까요.

저희 집에 갈때 난생처음 추석떄 용돈도 주더라구요.

여튼 언니가 그소리 한거 알고

저랑 엄마가 언니한테 타박했더니 언니도 그냥 한소리라고 하면서 후회하더라고요

 

근데 문제는 집에 도착 해서입니다.

셋째며느리ㅡㅡ 아무연락없더라고요

엄마는 더도아니고 "형님 제가 못가서 힘드셨죠? 죄송해요"

라는 전화한통 바란거였는데 아직까지 연락하나없습니다.

게다가 할머니한테 잘 도착했다고 전화하고, 엄마가 첫째딸이 한소리

정말 죄송하다고. 엄마가 혼자 일하니까 첫째가 속상해서 그런거같다고

몇번이고 죄송하다고 하니까

"옆집할매 손녀는 할머니 고생한다고 껴안고 울고 했다는데

우리 손녀는 왜그러냐."라고 비교하면서 엄청 뭐라 하셨다네요

그리고 "첫째딸땜에 병났다" 이러면서 완전 뭐라하셨대요ㅡㅡ

글고 '너가 힘든거는 너 딸들 일을 안시켜서그런거다' 랬대요

장난하시나.. 중딩 고모네 딸은 앉아서 공부하고있었거든요?

걔는 공부해도되나요? 저도 그담주에 PPT발표있어서

영어본문 달달 외우다가 도와준건데 딴소리하시네요.

 

할머니 그렇게 안봤는데 뒤에서 엄마한테 뭐라 하셧나봐요

엄마가 하소연하면서 아침부터 펑펑 우십니다

정말 눈물나더군요. 엄마 이번 추석끝나고 집와서 몸살나서

약먹고 하루죙일 일도 못하셨는데.. 수고했다, 잘했다라는 소리대신

혼만나니 억울하시겠죠

 

여튼 할머니는 그래도 입장이 이해가 가지만

도무지 셋째며느리는 이해가 가지않습니다ㅡㅡ

울엄마가 맥가이버인줄압니다. 얄미워주겠어요

이리조리 피하고, 꼭 자기 새끼들은 항상 시골 보내더라구요

 

새끼들이 얌전하면 몰라도

초딩 6학년이나 되는 것들이 송편에 소금넣고 복불복이라고

송편을 다 망쳐놨습니다. 모양도 괴상하게만들어놔서

할머니가 소리치고..-_- 초딩1~2학년짜리는 두루마리 휴지를

다 ㅄ만들어놔서 할머니 악쓰고...

아주 진상들입니다. 6학년이면 개념은 있어야하는데

자식들이 먹을거에 장난치고 난리도 아닙디다.

 

아.. 너무 답답합니다.

이번에 김장때도  엄마 또 시골내려가야하는데

보나마나 가족들 다 안내려올겁니다.

엄마는 그럼 그 대가족 김치 다 담궈서 보내는거죠ㅡㅡ 매년 그랬습니다.

제가 태어날때부터 저 엎고 그랬답니다.

엄마가 일꾼입니까?

아빠도 열받는지 동생들한테

"너네가 내려와서 직접 담굴거 아니면 하나도 가져가지마라"

라고 선포하셨다네요. 아빠도 엄마볼 면목이 없는지

이번 김장때 차라리 내려가지말고 집에서 김장하다고 했대요

 

정말 엄마가 너무 불쌍합니다.

매 행사때는 돈아낀다고 외식안하고 저희집에서 차려먹잡니다

전 그집식구들 집 한번도 구경 못해봣네요

집에 꿀단지를 숨겨놨나. 절대 초대도 안하지요

 

휴 진짜 거지근성들 어찌하면좋을까요

나머지 작은아빠나 삼촌들, 고모들이 오히려 얼굴비추면서

도와주지 아예 돕지도않는 셋재며느리떔에 열받아죽겟네요

 

길이글고 복잡하게썼네요 주저리했습니다.. 대책좀 마련해주세요

어케해야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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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미친 |2009.10.10 14:50
김장하러 가지마세요. 아버님도 그렇게 말했으니까 어머니 뜯어말려서 절대 못가게 하시고 쉬게 하세요. 원래 사람이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고 결국 님네 어머니가 계속 하다보니 할머니도 그 쪽 사람들도 익숙해진겁니다. 이제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세요. 엄마 그렇게 산들, 아무도 몰라준다고 절대 하지마라고 하세요. 엄마 그렇다가 다시 아프다고 해도 저 인간들 절대 반성 안한다고 착하게 살면 사람들이 고마워해야 하는데 우습게 여기고 괄시한다. 엄마가 그렇게 하니까 우리도 이런 대우 받는다 제발 할머니가 뭐라고 솔직히 남 아니냐(엄마한테는) 난 엄마 그러는거 보기 싫다고 하세요. 항암치료하고 난 병자 시켜먹는 집안 근성이 글렀습니다. 다음번 명절때 어머니 아프다고 병원에 가서 드러누워계시고 님들도 가지마세요. 엄마 아프니까 병간호해야 한다고 하고는 뭐라고 하든 씹으세요. 그다음 추석때, 제사때 싹다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아버님한테 진지하게 엄마 항암치료했고 암 다시 도지면 어쩔꺼냐고 그때난 후회하기 싫다. 이렇게 하시고 님도 신경끄고 어머니나 잘 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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