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 처음 써보는 21살된 여대생이에요.ㅎ
추석때 있었던 일인데, 우연찮게 저랑 8살 어린 올해 초등학교 6학년 된 남자 사촌동생 두명이서 친척집에 있었어요. ㅎ 아버지와 큰아버지를 비롯한 어르신들은 밖에 나가고, 사촌오빠랑 친오빠 pc방으로 게임하러 나가고......(언니나 여동생이 없이 저만 딸이랍니다.ㅠ 물론 좀 보수적인 면이 있어서 귀염받고 그런건 없었던;)
할 수 없이 게임 안좋아하는 저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초등학교 6학년 된 사촌 남동생은 막둥이) 오빠들이랑 같이 게임을 못할 것 같은 막둥이만 집에 남아 있었어요. 자기도 솔직히 형들이랑 게임하면 원샷 원킬 당한다고 안 나간다고 했고.
친척집에는 컴퓨터 한 대가 있고, 저는 그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고 있었죠. 사촌동생은 뒤의 소파에 엎드려서 만화책을 보고 있고......
거기까지는 평온했는데, 갑자기 사촌동생이 저보고 컴퓨터를 비켜달라는 거에요. 그것도 누나라 안하고 "야 나 메이플 할테니까 비켜!" 라고......-_-;;;;;;;;;
어차피 우리집 컴퓨터도 아니라서 비켜줄려고 했는데 저보고 누나라 안하고 야라고 해서 짜증이 나서 신경 안쓰고 계속했죠. 네가 한 잘못을 깨닫는 시간을 가져봐라.라는 식으로. 시간이 지나니까 이제 사촌동생이 욕을 하면서 저보고 비키라는 거예요. 속으로는 작년같았으면 그런 말을 하지도 못했을 놈이 갑자기 그런 말을 해서 황당하기도 했죠. 또 부글부글 화가 나고 예전 명절때 사촌동생이 너무 심한 장난을 치면 매로 다스렸던 게 생각이 났죠. 뭐 제가 너무 심했다 싶으면 오빠한테 혼났지만^^:::::
그래서 한 번 더 폭력으로 다스리려다 인터넷이 재미있어서, 또 아까전처럼 네가 잘못한 걸 깨닫는 시간을 가져봐란 식으로 그냥 씹고 하던 걸 계속했어요. 그러니까 사촌동생이 열받아서 하는 말.
"야 xx아 의자에서 안 일어나면 죽여버린다. 빨리 비켜."
그 말 듣고 나서 저 화났죠. 한 판 붙어보잔 식이었으니까. 타이르기엔 심각하다 생각하고 의자에서 일어나서 사촌동생에게 8살 많은 누나한테 어디서 그런 말투를 쓰느냐고 화 섞어서 말한 후 뺨을 때렸어요. 저는 그때 사촌동생이 뺨을 맞고 예전처럼 조용히 있을줄 알았어요...... 그게 착각이었지요.ㅠㅠㅠㅠㅠㅠ 제가 동생 뺨 때리니까 이제는 동생이 저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막 반격하고......ㅠㅠ 불과 1년 사이에 사촌동생 힘이 너무 세졌는지 맞을 때마다 예전과 달리 엄청 아프고..... 화는 나고..... 그래서 의자 던지고 온갖 무기들 다 가지고 오려고 했지만 사촌동생이 막아서...... 막는거 밀쳐보려고 했는데 오히려 제가 밀려나고......ㅠ 맞고.ㅠ 그것뿐만이 아니고 제가 지쳤을때 동생이 노끈을 가져와서 저 손을 허리뒤로 포갠 채로 막 묶는데......ㅠ 풀려나오려고 해도 사촌동생 힘이 너무 세서......ㅠ 결국 그 상태로 저 오빠 올때까지 있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 자존심 상하게 막 울기까지 하면서 풀어달라고 했는데 동생은 메이플에 빠져있고......ㅠㅠ
웃긴건...... 친오빠가 와서 하는 말이 기분나쁘게 비웃으면서 "대학 2학년이나 된 년이 초등학교 6학년 동생도 못이기고 손을 노끈으로 묶이냐?"라고(예전에는 이겼는데.ㅠㅠ) 그 말에 사촌오빠들 다 웃고...... 동생은 혼 안나고......(그것때문에 기분이 더 나빴음.ㅠ) 저는 얼굴 붉고 부끄럽고 자존심 상하고...... 오빠한테 그 말 들은 어르신들도 저보고 웃으면서 얼굴만 예쁘지 말고 살좀 쪄야겠다고 말하고......(좀 말랐어요.ㅋㅋ) 그 때문에 완전 최악의 추석이 되고.......(사촌동생이랑 이제 상종도 안할거라고 다짐한-그런데 집이 가까워서 자주 마주치는.ㅠㅠ) 억울한건 사촌동생이 혼 안났다는 사실.ㅠㅠ 사촌누나를 그렇게 해놓고도 초딩이란 이유만으로......ㅠㅠ 전 엄청 자존심 상했는데.ㅠㅠ
하다못해 과 선배나 친구들한테 위로받으려고 그 이야기 했는데 다 웃었어요.ㅠㅠ 어째 대학 2학년생이 초등학교 6학년 동생도 힘으로 못이기냐고.......ㅠㅠㅠㅠㅠㅠ
아무리 초등학교 6학년이지만 남자애인데,라고 말해도 여자 선배나 동기들은 동생 초등학교 6학년이면 아무리 남자라도 잡아, 네가 바보야.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8살 어린 동생 제압 못하는 것도 모자라서 손 묶이는 애가 세상에 어디 있어......라고...... 그 말에 오히려 기분이 나쁘고 쇼크 먹었어요. 심지어 통화한 고등학교 친구도 대학 2학년 짜리가 초등학교 6학년한테 당했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막 비웃고ㅠㅠ 오빠는 심심하면 그 얘기 해서 저 놀려먹고. 심지어 오빠 친구들한테도 그 얘기 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럴 때마다 자존심이 상하고, 부끄럽고ㅠㅠㅠㅠㅠ
톡하는 남동생 두신 누나분들은 이게 남들이 비웃을만큼 쪽팔리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ㅠ 그리고 태권도 배운 이유로 초등 6학년이 성인 여자를 이길 정도로 힘이 셀 수 있는지......ㅠ 정말 궁금한.ㅠ(나중에 알고보니 태권도 1품 땄던)
좋은 답변 부탁드려요.ㅠ 경험담 있으시면 더더욱 좋고요.ㅠ(경험담 들으면 위안이 되서.ㅋ)
참 키는, 걔가 저보다 1.2센티 정도 커요.ㅠㅠㅠㅠㅠㅠ 작년에는 저보다 작았는데.ㅠㅠ 더커질거 생각하니까 소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