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음..
지금도 그렇지만
정말 지하철을 많이 이용할 때의 일입니다.
그날따라 너무 피곤하더라구요.
사실 전 지하철에서 잘 안자는 편입니다.
잠깐 잤다가 깨면, 내릴 역의 바로 다음역에서 깨거나
내릴 역에서 깨는데 , 이미 문은 닫혔다던가; 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ㅋ
그날도 어지간하면 잠을 안자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잠이 들었습니다.
내릴역을 지나간것도 모르고 세상 모르게 자고있는데
갑자기
퍽!!!!!
하고 눈앞에 별이 보이면서 정수리에 엄청난 충격이 온겁니다.
잠결에 으악하고 잠에서 깻는데
눈앞에 지팡이를 들고 있는 사납게 생긴 할아버지가 저를 부라리고 계시더군요.
정말 영문도 몰라서 ... 머리는 왜 아픈건지, 여기는 어딘건지..
머리를 감싸쥐면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할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고얀놈이 노인공경을 해야지, 자는척이나 하고, 이래서 요즘 애새끼들은
싸가지가 없느니 뭐니 ㅋㅋ 애미 애비가 어떻게 키웠느니 뭐니 ㅋㅋ
아주 욕을 바가지로 하시더라구요
사람도 많았고, 너무 잠결에 깨서 정신도 없었죠.
때마침 지하철 문이 열려서 냅따 내렸죠.
그리고 정수리의 아픔이 슬슬 사라지려고 하니까 머리가 정리되는 겁니다.
그리고 밀려오는 황당함과 분노...
노약석에 앉았던 것도 아니고... 젊은 사람이 나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진짜 자는 척을 한 것도 아닌데 ....
그리고 문득 보니 내려야 하는 역에서 한참 지난 역.. ㅋ
일진 더러운 날이었습니다.
제발 그런 노인네는 더 이상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