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호주에서 여행사를 다니고있는
25세 건실하고싶은 청년이에요~
어제에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써볼려고 하는데요
저희가 아침마다 간단한 회의나 티타임을 갖고는 하는데
제가 그 일요일날에 술을 쫌 먹었던 터라
20분정도 지각을 했어요 ;
암튼 허둥지둥 회사들어와서
테이블에 앉았죠
나름 지각만은 절대 하지말자는
저의 뚜렷한 목표의식이 무너지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정신없이 팀파일 보면서 사장님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있는데
코에
하얗고 왠지 만지면 주~~~욱 늘어질것만같은
코딱지로 변태하기엔 아직 세월의 깊이가 모자른
아무튼 뭐 그런게 넘지말아야 될 선을 넘어서
세상밖을 바라보고있더라구요
일단 전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기 시작했어요
다들 신경도 안쓰는것 같아 보였어요
속으로 저도 생각했습니다
'아..슈ㅣ발 나도 신경쓰지말자...있다가 화장실 가실때 처리하실꺼야.."
아 근데 왜 자꾸 저는 그게 거슬렸는지
자꾸 시선이 그쪽으로 쏠리는겁니다
아 말할까?
사장님 코에 코딱지가..?
이러면 쪽팔려 하시겠지..
그럼 그냥 아무렇지 않게 코를 가르켜볼까?
휴지를 건내드릴까?!?!
아니면 그냥 라이트 훅을 날려서 콧구멍이 중력의 법칙으로 알아서
떨어져 나가게 할까?!?!
아 몰라 !!
그날 따라 왠지 모르게 회의 시간을 길어지고
그 하얀 건대기는 제게 이런말을 하는것 같았습니다
'자네 날 닦아주지 않겠나 ?'
저는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저걸 내가 닦아드려서 지구를 구해야 겠다는 생각 보단
아 지저분해서 더이상 못보겠도앙!!!!!!
그냥 닦아야되 저건!! 이 생각뿐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슬며시 일어나서
사장님에게 말했습니다
"사장님 잠시만~"
오른쪽 콧구멍가에 묻은 그 하얗고 진득한것을
저의 한없이 순백의 검지손가락으로 닦아내는 순간에
"아..아니 왜..그래?"
사장님이 당황했는지 물었습니다
제 예상 시나리오 대로라면
그냥 응? 이러던가
아니면 제가 다 닦고 나서 뭐냐고 물어보는것이였는데..
암튼 저는 사장님의 물음을 수신거부하고
샤삭 검지손가락을 빠르고 쉭 - 돌렸는데
아니 이 코딱지가 되기엔 너무 어린 콧물젤리가
제가 예상했던것 보단
쫌 ... 길더군요
암튼 검지만을 사용하려했던 저의 계획은 산산조각나고
결국 엄지와 검지를 동시에 사용하여
그 콧물젤리를 처치햇습니다..
아 드디어 되었어!! 내가 이겼어!!
어머님!! 아들이 머나먼 타국에서 사장님 코를 닦아드렸습니다!!!
회의 끝나면
화장실가서 손 씻으면 되..난 괜찮아
병걸리지 않아..살수있어
자기 위로를 하고있었습니다
"xx씨 뭐한거야??"
"네?"
아 씌댕 모라고 말해야되지?!!
어떻게 말해야 사장님도 안 쪽팔리고
우리 모두가 win win 할수있을까
짧은 시간동안 수많은 생각이 지나쳣습니다
"얼굴에 로션이 묻어있어서요 ^^"
그러면서 저는 아직도 제 검지와 엄지에 붙어있는 그걸
로션 바르는 마냥 손바닥으로 막 비볐습니다
"으하하하앟하아아 사장님 로션 뭐 쓰세요? 냄새 너무 좋아요혀영픂ㅍㅍㅍ퓨ㅠㅠㅠ"
"그냥 마누라가 사주는거 쓰는데..오늘 이상하네 xx씨"
그리고 회의는 끝나고
화장실가서 손 보니깐
아놔................
동글동글 말려있는 괴생물체가
제 손등에 있더군요
저희 사장님은 저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알면서도 모른척 넘어가준 다른 직원분들도 포함해서 하하.....하하.....하.....
아니 누가 40대 아저씨 코딱지를 맨손으로 떼어줍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아 덤벼라아ㅓ썅칼
흙
긴글읽어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