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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코 닦아 드렷습니다

흐에에엥 |2009.10.13 17:41
조회 3,220 |추천 21

 

안녕하세요

저는 호주에서 여행사를 다니고있는

25세 건실하고싶은 청년이에요~

 

 

어제에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써볼려고 하는데요

 

 

저희가 아침마다 간단한 회의나 티타임을 갖고는 하는데

제가 그 일요일날에 술을 쫌 먹었던 터라

20분정도 지각을 했어요 ;

 

암튼 허둥지둥 회사들어와서

테이블에 앉았죠

 

나름 지각만은 절대 하지말자는

저의 뚜렷한 목표의식이 무너지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정신없이 팀파일 보면서 사장님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있는데

 

 

코에

 

하얗고 왠지 만지면 주~~~욱 늘어질것만같은

코딱지로 변태하기엔 아직 세월의 깊이가 모자른

아무튼 뭐 그런게 넘지말아야 될 선을 넘어서

세상밖을 바라보고있더라구요

 

 

일단 전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기 시작했어요

 

 

다들 신경도 안쓰는것 같아 보였어요

속으로 저도 생각했습니다

 

'아..슈ㅣ발 나도 신경쓰지말자...있다가 화장실 가실때 처리하실꺼야.."

 

 

아 근데 왜 자꾸 저는 그게 거슬렸는지

자꾸 시선이 그쪽으로 쏠리는겁니다

 

아 말할까?

사장님 코에 코딱지가..?

이러면 쪽팔려 하시겠지..

그럼 그냥 아무렇지 않게 코를 가르켜볼까?

휴지를 건내드릴까?!?!

아니면 그냥 라이트 훅을 날려서 콧구멍이 중력의 법칙으로 알아서

떨어져 나가게 할까?!?!

아 몰라 !!

 

 

 

그날 따라 왠지 모르게 회의 시간을 길어지고

그 하얀 건대기는 제게 이런말을 하는것 같았습니다

 

 

'자네 날 닦아주지 않겠나 ?'

 

 

 

저는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저걸 내가 닦아드려서 지구를 구해야 겠다는 생각 보단

 

아 지저분해서 더이상 못보겠도앙!!!!!!

그냥 닦아야되 저건!! 이 생각뿐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슬며시 일어나서

사장님에게 말했습니다

 

 

 

"사장님 잠시만~"

 

 

오른쪽 콧구멍가에 묻은 그 하얗고 진득한것을

저의 한없이 순백의 검지손가락으로 닦아내는 순간에

 

 

"아..아니 왜..그래?"

 

 

사장님이 당황했는지 물었습니다

제 예상 시나리오 대로라면

그냥 응? 이러던가

아니면 제가 다 닦고 나서 뭐냐고 물어보는것이였는데..

 

암튼 저는 사장님의 물음을 수신거부하고

샤삭 검지손가락을 빠르고 쉭 - 돌렸는데

 

 

아니 이 코딱지가 되기엔 너무 어린 콧물젤리가

제가 예상했던것 보단

쫌 ... 길더군요

 

 

암튼 검지만을 사용하려했던 저의 계획은 산산조각나고

결국 엄지와 검지를 동시에 사용하여

그 콧물젤리를 처치햇습니다..

 

 

아 드디어 되었어!! 내가 이겼어!!

어머님!! 아들이 머나먼 타국에서 사장님 코를 닦아드렸습니다!!!

 

 

회의 끝나면

화장실가서 손 씻으면 되..난 괜찮아

병걸리지 않아..살수있어

자기 위로를 하고있었습니다

 

 

"xx씨 뭐한거야??"

 

 

"네?"

 

 

아 씌댕 모라고 말해야되지?!!

어떻게 말해야 사장님도 안 쪽팔리고

우리 모두가 win win 할수있을까

 

짧은 시간동안 수많은 생각이 지나쳣습니다

 

 

"얼굴에 로션이 묻어있어서요 ^^"

 

 

그러면서 저는 아직도 제 검지와 엄지에 붙어있는 그걸

로션 바르는 마냥 손바닥으로 막 비볐습니다

 

 

 

"으하하하앟하아아 사장님 로션 뭐 쓰세요? 냄새 너무 좋아요혀영픂ㅍㅍㅍ퓨ㅠㅠㅠ"

 

"그냥 마누라가 사주는거 쓰는데..오늘 이상하네 xx씨"

 

 

 

그리고 회의는 끝나고

화장실가서 손 보니깐

 

 

아놔................

 

 

동글동글 말려있는 괴생물체가

제 손등에 있더군요

 

 

저희 사장님은 저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알면서도 모른척 넘어가준 다른 직원분들도 포함해서 하하.....하하.....하.....

 

 

아니 누가 40대 아저씨 코딱지를 맨손으로 떼어줍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아 덤벼라아ㅓ썅칼

 

 

 

긴글읽어줘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1
반대수0
베플콧물젤리|2009.10.14 14:04
'자네 날 닦아주지 않겠나 ?' 속으로 말했는데 용케도 알아들었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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