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출발하고서는 급한 마음에 재촉하지만....
늦은 출발을 한 나자신을 원망할 수밖에는...
강릉쯤을 지나서 구름이 서쪽에서 몰려들기 시작하고.... 일기예보에는 서울에 빗방울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안타까운 멘트가 흘러나올때쯤 서쪽하늘은 당장이라도 비가 내릴듯한데.....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서울이 가까워지고 차는 더욱 막히고 안타까운 마음에 더욱 초조함이 더해가는데...
9시 넘어서서야 도착한 성공회대학교. 사람들을 헤치고 나아가니 벌써 공연의 절반은 지나가 버렸습니다.
비록 프로젝트그룹 "사람사는세상"과 YB, 조관우, 이한철씨의 공연은 놓쳣지만....
끝나기전에 도착한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위안을 삼으면서 강산에씨의 공연을
보기 시작하는데....
공연중에 함성이 갑자기 커지고.... 무대를 자세히보니 옆에 김제동씨가 올라왔습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행동하는 양심을 가진 멋진 사람입니다.
부산공연 보다는 좁은 장소였지만..
이날 노천광장을 가득메운 사람들의 마음만큼은 더 없이 진실했다.
강산에씨의 무대에 이어서 노래패 우리나라의 공연이 이어지고....
다시광화문에서를 열창한 후에 노무현대통령이 애창하셨던
상록수가 나오면서 그리운 얼굴이 대형화면에 비춰지는데......
그 마음 참 이상하더군요.
애잔한 마음과 함께 눈시울이 붉어지는듯 하다가....
저 웃는 모습을 보니 반가운 마음에 살짝 미소가 그려지고...
이내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여기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도 밀려오고...
노무현재단 출범을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합창단이 마지막 무대에 오르고...
"Power to the People"을 시민합창단과 사회자 권해효님 그리고 우리나라가 함께 열창을했습니다.
이곡의 선곡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하셨던 탁현민 교수님의 글을 서프라이즈에서 읽었습니다.
진정으로 행동하는 양심이 되신 참 멋진 분이였습니다.
종이가루가 흩날리면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공연장을 빠져나갑니다.
부산공연처럼 언제나 정리는 자발적인 시민과 남은 자원봉사자의 몫입니다.
일찍 올라가서 자원봉사하지 못한 미안함에 마지막정리에 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인도주변에 걸린 풍선들을 치우고 있는데.. 이날 사회를 보셨던 권해효님이 탄 차가 지나가면서..
직접 인사를 건네더군요.. 수고하셨다고 고생하신다고...
쓰레기봉투를 가지고 도로 끝까지 갔다가 와보니.. 운동장은 거의 정리가 끝이났고..
철수하셔도 된다는 말에 책을사서 갈려고 올라왔는데.. 쓰레기 주우시던 분들이 몇분계서서
또 같이 주워습니다.^^
다줍고나니 11시가 훨씬 넘은시각....
우리 고 노무현대통령님의 유고집인 사람사는 세상을 구입해서...
사인을 받을려고 줄을 섰습니다. 거의 마지막이라서 다행히도 제앞에 십여분만 계시더군요..^^
유시민님의 사인을 받을려고 기다리던 중에 정연주 전 케비에스사장님이 마지막사인을 해주신다고해서
그쪽으로 자리를 옮겨서 먼저 사인을 받고 악수를 했습니다.
다시 유시민님의 사인을 기다리던중에 갑자기 몰려드는 몇분들...
첨에 글자를 거꾸로 맞추셔서 다시 급수정하신다음에 "우유빛깔 유시민"을
외치시던 분들... 끝까지 남아서 공연장정리하고 쓰레기 치우셨던 사랑스러운 분들..
그리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유시민님의 사인을 받고....
옆자리에 성공회대학교의 석좌교수이자 지난 참여정부말에 통일부장관이 되셨던 이재정님의
사인을 받고.... 지난 장례식때 " 이게 당신들이 바라던 거냐..." 거침없이 울분을 토하셨던
민주당최고의원 안희정님의 싸인을 받고 악수를 청하셔서 덤으로 악수까지하고....
12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도 끝까지 시민들을 위해 싸인을 해주셨던 감사하신 분들..
참으로 손목이며 손가락이며 아프셨을텐데...
이렇게 해서 드디어 긴 하루가 끝이 났습니다.
공연처음부터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참으로 많았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남아서
끝을 함께할 수 있어서 참으로 보람있는 상경이 되었습니다.
10월 31일에 다시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때도 기회가된다면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전 고 노무현대통령을 천재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위대한 과학자들 예술가들이 천재라고 여겨져 왔지만....
고 노무현님의 그 올바른 사상과 논리적인 사고 그리고 표현에 있어서의 그는 천재라고
부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것만이 전부였다면 제가 아니 우리들이 그분에게 빠져들지 않았겠지요.
그의 그 해학적인 짧은 몇마디와 진정으로 실천하는 삶 그리고 우리가 같은 실수를하고
그것을 인정할려는 자세로 인하여...
우리모두가 그를 존경하고 그와 친구가 되게 만들었던것 같습니다.
2009년 10월 9일은 아름다운 기억을 가질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