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전철(중앙선)에서 한숨을 내쉬다.

magarin |2009.10.17 23:47
조회 321 |추천 0

어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중앙선을 타고 가는 중에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 있었다.

전철문 열리는 곳의 위 노선도 밑에 흰여백 공간에 파란색 스탬프로 찍은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무슨 글을 이런데 도장까지 파서 찍어놓았나 살펴보니 "독재자 이명박에게 경고한다. 대한민국 국민과 민주주의를 더이상 조롱하지마라" 는 내용이었다.

기가막혀서 손가락끝에 침을 발라 지워 보았으나 유성잉크라 전혀 지워지지 않았다.

옆에 있던 아저씨에게 아저씨 이것좀 보세요. 아저씨도 내가 가리키는 곳을 응시하더니 일단 기가막힌듯 한숨부터 내쉬었다.

아저씨는 다른칸으로 갔다가 다시 내가 있던 칸으로 돌아와서는 모든 한쪽면 내리는 쪽에 같은 내용의 스탬프가 찍혀있었다는 것이다.

아저씨왈 대통령이라는 위치가 모든 국민에게 다 맘에 들게 할수 없기에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자기 맘으로나 생각하는거지 이런 공공시설에 이게 무슨 추태냐며 또 한숨을 내 쉬었다.

왕십리역에 내리기까지 마음이 참 착잡했다.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 걸까?

공공시설을 자기의 낙서장이나 자기생각의 표현을 나타낼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과연 뭘하는 사람일까?

민주주의를 잘 이해하고 자기의 생각을 표출할 인격을 소유한 사람인가 이런저런 생각이 나를 다시 한숨짓게 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