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먹고 안입고 끔찍히도 내 아들 소중하게 힘들게 키워 놓았더니
형편이 어려워 결혼 하는데 못 보태 줬다고 오히려
부모로서 해 준건 하나도 없으면서 바라는 것만 많다고 인터넷에 올려
죽어라 욕해 댄다.
쌔빠지게 힘들게 농사 지어,온갖 양식 다 보내 주었건만
바쁜 농사철에 농삿 일 좀 거들어 달라 했다고 그것만 가지고
인터넷에 올려 죽어라 욕해 댄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소중한 내 아들,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한 여자의 남편감으로서 훌륭하게 키워 놓았더니, 감사하게
생각 하기는 커녕,늙고 능력없는 시부모를 지나가는 거지 동냥
하듯 용돈 몇 푼 쥐어 주고는 무슨 대단한 적선이라도
하는 양 인터넷에 올려 죽어라 욕해 댄다.
어린 아들이 장가 들어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어른으로서의 할 일을
하라 하니, 며느리 들이더니 없던 가풍도 만들어 내서
며느리 힘들게 한다고 인터넷에 올려 죽어라 욕해 댄다.
늙고 병들어 아픈데만 많아지니 저희들한테 보탬도 안되고 쓸모없는
늙은이라 안그래도 미안한 마음 뿐인데, 인터넷에 올려 죽어라 욕해 댄다.
나 역시 젊고 팔팔할 때는 절대 내 아들 내 며느리 힘들게 안 한다
다짐에 다짐을 하고 살았건만 사람 일이 어이 마음 먹은 대로 될까,
그래서 도움 좀 바라니, 자식한테 무슨 보험이라도 들어
놨냐면서 인터넷에 올려 죽어라 욕해 댄다.
............!
이것들아!
너희들은 절대로 나이 들어 그러지 않으리라 큰 소리 치지만 막상 살아 봐라.
사람 앞 일은 절대 장담 못 하는 거다.
그러니 나이 들었다고, 능력 없다고,너무 괄세 말어라.
나도 젊었을 때는 초라하고 힘없고 주책없는 지금의 이런 늙은이가 될 거라곤
상상조차 못 해 봤다.
이웃의 노인네가 아프고 죽을 병 걸려도 마음으로 물 한 모금 떠다 줄 수 있다.
하물며 사랑하는 내 남편의 부모,내 아이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병 들었다는데
시중 좀 들어 주었다고 그리들 생색 내가며 인터넷에 올려서 욕해 대야 하겠느냐?
마음으로 대해 주어봐라.
너희 친정 부모가 병들어도 그리 생색 내가며 인터넷에다 욕하지는 않을것이다.
이래서 결국,
며느리는 남일 수 밖에 없는거다.
너희들은 평생 안 늙고 병 안 들 줄 아느냐?
자식은 부모가 죽으면 산에다 묻지만
부모는 자식이 죽으면 마음에다 묻는단다.
그게 우리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