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ABC(안나푸르나 트래킹) 4일차(1/3)

Greem |2009.10.21 11:01
조회 65 |추천 0

 

큰일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지갑이 사라져버렸다.

정말 머리속에 백지화 되기 시작했다.

지갑속에 모든돈이 다 들어이었었는데 정말 여기서 하산하나 싶었다.

명희누나는 자신의 돈을 반반 나눠서 쓰면 괜찬을 거라 했지만

귓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 내 부주의였다. 조금만 더 주의했더라면 잊어먹는일도 없었을테니 말이다.

정말 나에대한 원망과 오를 수 없을것이라는 안타까움이 한꺼번에 머리속에 들어와서

내 마음을 뒤 흔들어 놓앗다.

 

 

 

 

 

 

혹시나 내 사라진 지갑을 주었으려나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께 묻고 또 물었다.

모르신단다. 정말 간곡히 또 묻고 또 물었다. 나에게 돈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선물받은 지갑이 더 중요하다구

그렇게 몇번이고 물었다.

주인아저씨께서 다음번에는 조심히 다루라며 지갑을 건네주셨다.

정말 그때의 그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너무나도 감사했다. 정말 너무나도 감사드렷다.

나의 포터 수밧스와 아저씨와 아주머니와 한 컷 남겼다.

사진을 다시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 시작한다.

 

 

 

 

 

 

 

명희누나도 함께 찍었다.

이 날을 기점으로 우리는 새로운 동료들을 얻게 된다.

한국에서도 지속되는 인연들... 너무나 그리운 사람들! 윤석이형과 승근이형을 말이다! ^^

아침에 이렇게 사진과 고마움을 남겨두고 우리는 MBC로 향하게 되었다.

적어도 MBC까지는 점심때쯤 도착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오늘 일정은 ABC까지 가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두 구간이라서 그렇게 멀게 느껴지는건 아니었지만

몸으로 오는 압박은 달랐다.

 

 

 

 

 

 

 

 

 

 

 

 

 

 

 

확실히 밑에쪽하고는 달랐다.

수북히 쌓인 눈들과 저기 멀리 보이는 풍경들

그리고 히말라야 산맥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까지 정말 자연 그대로의 모습들이

내 몸과 교차하는 듯 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오히려 더욱 더 나를 흥분시키며 발걸음을 재촉시켰다.

 

 

 

 

 

 

 

 

 

 

 

 

 

 

 

 

 

데우랄리부터 동행이 된 사람들 윤석이형과 승근이형의 모습이다.

이 날 트래킹은 솔직히 쉽지는 않았다.

미끄러운 곳도 상당히 많았으며, 중간에 명희누나는 카메라배터리를 잃어버리는 사고까지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보니까 하루에 두건의 사고가 발생해버렸다.

다행히 나는 지갑을 찾게 되었고 명희누나도 결국은 카메라 배터리를 찾을 수 있었다.

 

 

 

 

 

 

 

 

 

 

 

 

 

이 대자연의 장관을 직접 보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몇명이나 될까?

그렇게 생각하니 뿌듯해졌다.

스스로 대견하였다.

솔직히 국내 산 등산을 잘 하는 편도 못되고 즐기지도 않았다.

그냥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등산하는 것 자체가 싫었다.

그러나 안나푸르나는 달랐다.

산이 허락해야만 오를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멋진 풍경에 나는 입을 다물 수없었고 손도 멈추지 않고 셔터를 향했다.

 

 

 

 

 

 

히말라야의 강물은 얼음장보다 더 차가웠다.

히말라야의 물은 석회질이 강하기 때문에 특수한 약품을 넣어서

정화시켜서 먹어야 탈없이 먹을 수있다.

무턱대고 맑은물이라 마시면 배탈나기 쉽상이다.

 

 

 

 

 

 

 

 

 

 

 

 

 

 

 

 

 

정말 이때를 생각하면 대단하다.

엄청나게 따가운 태양빛을 맨눈으로 이겨내가며 올랐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다들 선글라스 챙겨왔더라 -     _-; 나만빼고...

눈에 반사된 태양은 태양을 그대로 받는 것보다 나를 더 뜨겁게 만들었다.

그래도 나는 이를 악물고 오르고 또 오르며 셔터를 연신 눌러버렸다.

 

 

 

 

 

 

 

포터도 없이 열심히 오르는 윤석이형과 승근이형 ㅎㅎ

나는 카메라만 달랑메고 올라가는것이라 이렇게 앞서나가서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그냥 찍는 것마다 작품이었다.

대 자연 그 자체가 너무나도 위대하고 위엄있고 멋졌다.

정말 하루에 8시간 걷는 것조차 잃어버리게 했다.

너무나도 행복했다.

꿈이라면 깨고 싶지 않았다.

 

 

 

 

 

 

 

 

 

 

조금 더 가자 이틀전에 헤어진 진주를 만날 수 있었다.

진주는 새벽같이 ABC를찍고 하산하는 중이었다.

정말 대단한 의지력과 인내력이었다.

남자인 내가 부끄러웠다.

다시보니 너무나도 반가웠다.

하산하면 만나기로 짧은 행복함을 뒤로 하고 우리는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한없이 펼쳐진 작품의 세계! 눈의 세계!

얼마나 더 올라야 MBC가 보일 것인가...!

 

 

 

2/3에서 찾아뵐께요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