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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 편애하는 엄마. 이제 진짜 짜증나요.

시방 |2009.10.23 00:07
조회 811 |추천 0

저는 대한민국에 사는 21살 여자구요.

4살어린 남동생이 있습니다.

중간에 여동생이 하나 더 있어 딸딸아들 삼남매예요

지금은 남동생이랑 여동생은 외국에 유학 간 상태구요(따로따로)

 

어릴땐 몰랐는데 커가면서 겪으면서 되돌아보니

어릴때부터 엄마는 항상 남동생을 편애했어요

저희 엄마가 성격도 되게 예민하고 몸도 원래 약하신편인데 셋이나 낳느라.

몸도 마음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지금도 썩 건강하진 않으시거든요

(그냥 조금만 활동해도 금방 피곤해하는)

지금도 주변 사람들이 엄마한테 코스모스같다구 그래요

여리고 연약해보인다고 소녀같다고 항상 들어요

아무튼, 시댁에서 하도 아들아들 거려 스트레스 받다가 딱 남동생이 태어난거예요

그래서 엄만 남동생이 뭐 구세주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고 하데요

 

그때부터 시작된거죠 엄마의 남동생 편애는.

 

제가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는동안에 남동생이 4~9살이었죠

남동생 챙기느라 저한테 거의 신경을 안써줬어요.

초등학교 방학숙제도 원래 엄마들이 많이 도와주기도 하고 해라해라 닥달도 하고

이것저것 엄마들끼리 친해져 학원도 보내고 하잖아요

전 다 제가 친구따라 학원가고 방학숙제도 항상 거의 못해가고

등등

그리고 더 중요한건 제 친구들을 무조건 다 싫어했어요

집에 저 있냐고 친구한테 전화오면 그냥 끊어버리고 없다고 짜증내고

뭐 이딴식. 그래서 친구들도 저희엄마 무서워하고

급식당번도 10번하면 5번정도 밖에 안오고.

생일파티도 초등학교 1.2학년때하고 안해봤구요.(엄마가 힘드니까)

 

근데 전 그떈 엄마왜저래 가 아니고 그러는게 당연하다고 무의식중에 느꼈던거예요

그땐 어렸으니까 몰랐겠죠...

내가 그러니까 그냥 원래 그런거구나 뭐 그냥 그렇게 생각했겠죠

근데 지금 돌아보니 그때 그렇게 생각했던 제가 너무 불쌍한거예요.

 

엄마말론 지금은 다들 크고 안정이 됐지만

그땐 정말 애는 울고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었었다고

다 너무 귀찮았는데 남동생때문에 겨우 살아온것같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남동생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엄마가 180도 확 바뀌는거예요

급식당번 꼬박꼬박 나가고 담임선생님도 자주 만나러 가고

친구들도 다 친절하게 일일이 생일선물이고 뭐고 챙겨주고 친구들 엄마끼리 만나고

방학숙제 남동생은 거들떠도 안보는데 엄마 혼자서 방학숙제를 해주고있고.

그때 딱 느꼈죠. 그냥 '............' 이렇게요.

 

그떈 또 전 사춘기였어요

그때부터 남동생이 미워지고 피해의식에 잔뜩 사로잡혀서

지금까지도 전 남동생한테 손해보는게 절대 싫어요

뭐 동생이니까 양보하고 이런거.. 절대요.

물론 동생이니까 내핏줄인데 아끼죠

동생 어렸을때 제가 그놈 얼마나 이뻐했는데요. 저도 같이 키웠어요

정말 증오하고 이런건 아니지만

절대로 남동생한텐 손해보기 싫어요

동생이 미워서가 아니라 엄마때문에요.

엄마는 나줄거 아껴서 동생 다 주는데 왜 내가 또 양보해야돼?

이런생각일까요.....

 

제가 고등학교때는 겨울에 밤에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씻고 침대에 누으면

팔다리가 다 얼어있어서 추워죽겠는데

그냥 겨울이니까 당연하지 라고 생각하면서 웅크리고 잤거든요

그것도 그냥 무의식중에 당연한듯 느꼈어요 다들 그렇다고.

몰랐는데 어느날 보니 남동생 침대엔 옥매트가 깔려있는거예요.

..................... ㅅㅂ난 여잔데,.

저도 저랑 남동생 둘다 비염인데도 남동생방에만 공기청정기 놔주구요.

차라리 거실에다 두든가.

 

제가 남동생이랑 싸우다가 말좀 심하게 하면 저한테만 뭐라고 하고

남동생말은 무조건 맞아맞아예요

남동생앞에서 누나 자존심은 다 구겨놓고 꼴 우습게 만들어놓고

남동생 상처받을까 이럴까 저럴까 안달이 나서 자존심 세워주기 바빠요

그 덕분에 남동생이 아주 절 동생보듯 봐요

 

그래도 전 암말못했어요. 병신같지만.

이런말하면 엄마가 서운해 할것같기도 하고.서먹해질거같고

제가 성격이 누구한테든 그런소린 잘 못하거든요.

그리고 사실 마음가는걸 사람힘으로 어쩌는게 아니잖아요

그냥 그렇게 살았어요.

 

근데 남동생이 외국나간지가 이제 1년 됐는데

남동생이 출국한날부터 맨날 우는거예요

ㄴ마ㅣ어랴ㅣ샤ㅣ갸ㅣ럼니아러ㅏㅣㅁㄴ

거실에 앉아서 막 흐느끼고 방에서 혼자 막 울고

밤이고 낮이고 눈이 뻘개져서는 계속 우는데

왜 저 엄마를 위로해주기가 싫었어요

그냥 울고있는게 꼴보기 싫더라구요 그냥 ㅁ막 짜증나서

방문 닫고 모른척하고 그랬어요.

한달쯤 그랬나?

그러더니 좀 괜찮아 지기 시작했는데

지금도 가끔 울고 멍때리고 있고

전화비 100만원이 넘게 나와요 매달. 엄마랑 남동생이랑 통화하느라.

그거보면 진짜 짜증나요. 맨날 전화해요

다큰 아들이랑 통화하면서 무슨 애기랑 얘기하는 마냥.ㅡㅡ

그것도 외국에 큰아빠 집에서 지내는건데도 뭐가 그렇게 안달이 나는지

제가 돈얘기꺼내면 돈 엄청 아끼면서.

제가 뭐 배우고 싶다고 하는것까지 제지하면서도

전화비 백만원은 개이름인지.

 

엄마랑 제 사이도 좋긴해요 친구같은 사이요.

남동생이 없을땐 엄마가 절 엄청 정말예뻐했거든요.

그래봤자 4년이지만.

고등학교떄 우리형이었나? 원빈나오는 영화를 봤는데

잘은 기억안나는데 아마 장동건이랑 형제로 나왔던듯.

그거보면서 얼마나 공감을 느꼈는지..

 

울엄마 오늘 또 울고있네요.

원래 대학까지 마치고 오려고 한 애를 그냥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남동생 일이면 무조건 안절부절이예요 무슨 큰일난 사람처럼

짜증나서 글올려요

왜저래요 엄마들 다들 저런거 아니죠?

아 진짜 짜증나..

제가 못된거예요?

 

정말 제 남동생 결혼하면 얼마나 챙기고 간섭해댈지..

며느리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제가 걱정되요

 

어자피 제가 엄마한테 이런얘기 하거나 아님 참거나겠죠?

그냥 이젠 엄마랑 같이 살기 싫어요

혼자 나와서 살고싶어요

그냥 가끔 얼굴이나 보고 하면 이렇게 까진 짜증 안날것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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