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영화보기 전에, 우선 어려운 말부터 짚고 넘어가볼까??
잉글리쉬는 너무 어렵다...
그 첫번째는 팬도럼(pandorum).....
잉글리쉬에 무지한 본인으로서는 무슨 <판도라의 상자>인가....했으나,
영화 중간에 너무 여러번 이 단어가 등장하고 친절한 설명이 초장에 나오는 관계루다가,
모르는 단어 하나를 알게 되었다.
팬도럼이란 인간이 우주 속에서 장기간 생활할 때 나타나는 패닉 상태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이상현상이 나타나면서, 우주에 홀로 존재하고 있다는 외로움 등의 심리적인 장애가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또한 모두가 타고 떠나는 비행선의 이름은 <엘리시움>이다.
엘리시움은 "이상향"이라는 의미로, 그리스 신화속 축복받은 사람들이 사는 곳을 말한다.
서기 2174년 식량과 물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들의 전쟁은 극에 달하고....
결국,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곳을 찾으려는 노력이 시작된다.
그 결과, 제 2의 지구가 될 행성 <타니스>로 떠나는 6만명의 사람들,
그리고 26세기(영화의 배경이 서기 2528년인 까닭에) 노아의 방주라 말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를 태운 이 우주선....
가히 엘리시움이라 부를만하다.
2. 사람 구경하기 엄청 힘들구나!!
이 거대한 우주선 <엘리시움>의 조종은 단 세사람이 책임진다.
기장 - 부기장 - 엔지니어 정도랄까??
승객이 6만명 + @정도 되시니, 1당 2만 되시겠다....ㅡㅡ;;
어쨌든 엘리시움호는 5개의 팀이 번갈아가며 2년씩 조종을 맡고,
한 팀이 조종을 맡을 동안 나머지 네팀은 수면캡슐속에서 깊은 수면에 빠진다.
주인공인 바우어 상병(벤 포스터)는 제5팀의 엔지니어.
수년만(?)에 잠에서 깬 그는 오랜 수면때문에 기억이 왔다리갔다리 하고.....
잠시 후 깨어난 페이튼 중위(데니스 퀘이드)도 역시 정신이 온전치못하시다.
게다가 우주선 동력도 오락가락~~~조만간 참사가 일어나주실 분위기!!!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바우어 상병은 놀랍게도 원자로를 리셋하면
동력을 살릴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페이튼 중위와 무선으로 교신하며
주동력실을 찾아 멀고 험난한 길을 떠나게 된다.
이 영화는 정말 사람꼴을 보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주동력실을 찾아 떠나는 동안 본 사람...이라고 해봤자 주인공들을 포함해 고작 이정도다.
(1) 바우어 상병
(2) 페이튼 중위
(3) 쿠퍼 (계급은 기억안남 / 시체)
(4) 바우어 상병 여친 (상상속에서만 나옴)
(5) 여전사 나디아
(6) 싸움짱 농민 만
(7) 비밀을 모두 아는 아저씨 리랜드
(8) 얍삽하게 자기만 살겠다고 하다가 죽은 셰퍼드
(9) 의문의 사나이 갤로
(10) 비행기 승무원 남2인 / 여1인 (이름도 모름 / 대사 없었음)
(11)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잡아먹힌 남자 (살려달라고 비명지르다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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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괴물 다수!!!! (애기괴물 포함)
100분 넘는 영화에 겨우 사람 요정도 나왔다....쩝.....이름을 다 외울 정도였으니.....
아, 타니스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는 한 가족도 나왔구나....꼬마 남자애 + 부부
출연료는 적게 들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잠깐....ㅡㅡ;;
아니면, 데니스 퀘이드 아저씨 섭외하는데 출연료 다 쓰셨나부다.
3. 인간의 공포, 그 속을 들여다보다.
어둡고 축축한 느낌 / 비좁고 답답한 공간 / 정체를 알 수 없는 적
영화는 시종일관 어두운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화면의 구석구석을 환히 보길 원하시는 분께는 진정한 마음으로 비추하나이다!!
비명소리도 밖으로 새나가지 않는 밀봉캡슐(?)안에서 겨우 나왔건만....
우주선 안은 그야말로 칠흙같은 어둠이다.
우주선 동력이 삐걱대는 소리를 듣자하니, 이거 우주선이 죽기전 유언하는 꼬라지인데....
내가 살려면 이 어둠을 헤치고 동력을 살려내야만 한다.
하지만....그 가는 길이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다.
라인들로 가득찬 환기구로 겨우 빠져나가며 폐쇄공포증에 걸릴듯한 압박감에 눌리기도 하고
겨우 그걸 뚫고 나왔더니 거대한 우주선의 어둡고, 좁고, 긴~~ 터널이 눈앞에 펼쳐져 있고,
무엇이 저 끝에 있을지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가늠하지 못하는 공포에 떨고 있는데
갑자기 자신을 급습하는 정체를 전혀 짐작할 수 없는 괴생명체까지!!!
기억은 왔다리갔다리.....이상한 여전사가 갑자기 나타나 자신을 패대기치질 않나,
머리에 뿔돋은 놈들은 계속 쫓아오고, 목숨을 살려준 남자는 눈앞에서 괴물들에게 뜯어먹히고...
아.........지금 이순간, 듀스가 부릅니다....
"난 누군가...또 여긴 어딘가....♬"
4. 비밀의 시작, 세꼬마 이야기
거대우주선 <엘리시움>을 책임지던 세꼬마.....(꼬마라고 하기엔 나이가 많지만서두....)
그들은 지구로부터 마지막 메시지를 듣는다.
"지구는 멸망했습니다. 당신들은 지구의 마지막 인류입니다. 신이 당신을 보호하시길..."
모성인 지구가 멸망했다는 소식에 패닉상태에 빠진 세명의 꼬마...
그리고 그들 중 한 꼬마는 <팬도럼>에 빠진다.
팬도럼에 빠져 정신이 나간 꼬마는 남은 두명의 꼬마를 잔인하게 살해한다.
6만명이 잠들어있는 거대우주선에 온전하게 깨어있는 이는 단 한명.....
그리고...잔인한 게임이 시작된다.
2년이 지나면 다음 대기조를 깨워야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을 깨우는 대신
수면캡슐안에 잠든 6만명의사람들에게 생체실험(?)을 가하는 못된 장난을 치지 시작한다.
그것도 수백년동안......쩝.......
그 결과...............
사람들은 좀비같은(발 빠르고, 엄청난 힘을 가지고, 인육을 먹는) 괴물로 변하고
소수만이 캡슐안에 잠들어있거나 (예비식량인가??)
극소수만이 괴생명체를 피해 여기저기 숨어있다.
"과연 그 꼬마는 누구인가!!"
영화는 계속 우리에게 약올리듯 물어보고 있다.
과연........그 정신나간 녀석은 누구일까??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 추론해보시는 것이 더 재미있을듯 싶다.
5. 2% 부족해......채워줘......
영화를 볼때 '이것만은 없어줬으면....'하는 것이 바로 hero이다.
인류멸망이라는 거대한 명제앞에!!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뭐....기타등등...
그들처럼 초인간적인 엄청난 포스를 지니고 있지 않다면
영화속 hero란 "뭐야,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잖아??"라는 코웃음의 대상밖에 되질 않는다.
이 영화에서 아쉬운 점도 그것이다.
인류를 구하는 한 남자, 바우어 상병.
방금 수면캡슐에서 어리벙벙한 상태로 잠깬 남자가
우주선을 재가동시킬 방법을 생각해내는 것은 물론!!
엄청 발빠른 좀비들도 못따라올 정도로 무쟈게 빨리 달리며
여기저기 패대기쳐지면서도 오뚜기같이 벌떡 일어난다.
그리고 결국 원자로를 재가동시켜 인류를 구한다.
유전과학자라는 나디아도, 농민이라는 만도.....
칼루이스보다 두배이상 빠른데다, 싸움은 거의 레지던트 이블의 밀라요보비치 뺨친다.
이건 뭐....거의 특전사 수준의 인간들만 <엘리시움>에 탑승이 가능한건가??
괴생명체의 모습도 그닥 그렇다.
기본적으로 어두컴컴한 곳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대머리에 촉수달린 ㅎㄷㄷ한 외모에서 오는 끔찍함.
그리고 여느 공포영화에서 볼 수 있는 소름끼치는 음향효과.
사람살을 뜯어먹는 잔인함에서 오는 공포.
뭐...그거 외에 이눔의 괴생명체는 뭐하나 별다를 게 없다.
영화 <디센트>에 나온 괴물의 업그레이드 버전 정도??
에어리언의 괴물이 캐릭터로 만들어지고,
E.T가 수십년간 사랑받으며,
디스트릭트9의 외계인이 뭔가 인간과 비슷한 존재라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등,
뭔가 마음에 와닿는 인상적인 것이 없다.
굳이....그냥 한마디 해보자면....."야, 너 비호감이야!!!"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C/G야 그렇다 치더라도 108분 동안 계속된 컴컴한 화면이다.
보는 이에게 칠흙같은 어둠의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감독의 의도였다면
반대로 너무 오랜 어둠때문에 동공을 조이느라 눈이 아팠다는 정도의 결과랄까??
감독님께도 한말씀 드리고 싶다..... "불 좀 켜주세요~~ㅠㅠ"
6. 결론을 말하자면......
영화는 재미있다. 하지만 기억에 남진 않는다.
영화는 무서웠다. 하지만 그냥 깜놀했다는 정도??
영화는 괜춘했다. 하지만 흥행은 안될듯~~*^^*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요즘들어 느끼는 거지만.....
지구멸망이라는 소재가 너무 자주 영화에 등장하는 것 같다.
2012년 지구멸망설도 있는데......
디스트릭트9의 외계인도 3년후에 지구로 돌아온다고 했는데......ㅠㅠ
아............지구............정말 멸망하는 건가??
그 전에 로또 한번 당첨되면 참 좋겠다...못해본 거 다 해보고 죽어야할텐데.....쩝........
헛소리는 이정도로 닥치고, 이영화!!
킬링타임용으로는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