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그리운 그런 날에
짧지만 네 이야길 적어볼까해 ..
소중한 사람의 뱃속에 잉태되어 심장이 생기고 ..
콩딱콩딱 뛰면서 네가 자리 잡았음을 알리는 초음파 소리 _
일주일이 지나고
머리가 생기면서
이주일이 지나고
손과 발이 생기면서
그렇게 너의 존재를 알리는 모습을 보면서
생명이란 참 고귀하면서도 신비로움을 느꼈던거 같아 _
4주째 접어들면서 유난히 입덧이 심한 그녀가
너 참 똑똑한 아이라고 말이야
너무 고생 시킨다면서 아들일까 딸일까 궁금해 했지 ..
6주째 접어들면서 완전체가 되어가는 너를 봤을때
무언가 말 못할 희열과 감동에 울컥했단다..
9주째 접어들면서
이제는 그녀 뱃속에서 자릴 잡으며 놀겠구나 하며
늘 그녀의 배에다 너를 불러보곤 했었지 _
그런데 말야..
아직 빛도 보지 못하고
사랑도 받아보지 못하고 ..
날카로운것들에 의해 무참히 찢겨져 버려야만 했던
너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단다..
아빠가 돼가는 기분이 이런거구나 하면서
정말 세상을 다가진 그런 기분이었는데 말야 ..
참 밉지?
많이도 원망 스럽지?
왜 네 의사는 그녀가 존중하지 못했을까..
하지만 너무 원망하진 말아줘 아가야 ..
그녀도 아마 밤마다 펑펑울면서 괴로워 했을꺼야..
이름도 없이 의미를 찾지 못한체
그렇게 넌 내 곁을 떠났지만 말야..
항상 널 기억하고 있단다..
이 미친듯이 슬픈 현실을 바꿀 방법이 없구나..
그래서 더 괴롭고 아프다 ..
기회가 된다면
꿈에서라도 날 찾아오렴..
아빠라는 소리가 듣고 싶구나..
2009년 10월이 끝나가는 무렵 생명을 기억하며 _ 카피라이팅 Mr.han 자작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