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능이 불과 15일 ㅠㅠ 남은 20살 처자입니다. 미친 거죠?
요즘 올라오는 판들 중에 카드 복사 이런 게 많아서 세상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다 보니 몇 년 전 얘기가 생각나서 이렇게 처음으로 판을 씁니다. ![]()
한 3년 전 쯤에 엄마랑 동생이랑 같이 안양 롯*백화점으로 쇼핑을 갔습니다.
동생이 중학생이였는데도 체구가 작아서 주로 키즈 매장에서 옷을 샀었구요. 지*다노
그 날도 자주 가던 캐주얼 키즈 매장으로 가서 옷을 이것저것 골랐어요.
동생이 좀 까다로워서 항상 옷 고르는 게 고역이었는데, 그 날따라 말을 고분고분
잘 듣더라구요.지금은 지가 험* 이니 카*니 이상한 츄리닝만 입고다녀서 꼴뵈기 싫어요
마침 겨울도 다가오고, 동생한테 있던 옷이 많이 작아졌을 때라 엄마가
이때다 싶어서 이것저것 골라서 동생한테 입혀보고, 몇가지 옷을 계산해 달라고
점원에게 내밀었습니다. 그 점원 아줌마 아직도 기억나네요ㅡㅡ
그 점원과는 약간 얼굴도 튼 사이였구요.
(자주 가고, 많이 샀으니까요)
그 날 동생이 말을 잘 들었다구 했지요? 그 이후로는 말을 들은 적이 없네요
엄마께서 이것저것 고르시고 가격 태그를 거의 스치듯 확인하시고
계산대에 내려놓고 카드도 제시한 후에, 동생이 또 마음에 드는 것이 있었던지
엄마를 다른 옷으로 시선을 돌리게 만들더군요. 빌어먹을 동생아 돈 날릴 뻔했단다.
그런데 그 때, 점원 둘이서 뭔가를 속닥속닥 거리며 고개를 끄덕거리는 겁니다! ![]()
저는 뭔가 이상하다 싶었지만 그냥 뭐 결제하는데 문제가 생겼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손님, 서명해주세요-' 하고서 제가 서명을 했어요.
동생이 옷 보따리-_-를 들고, 엄마가 영수증을 받고서 인사를 하고 매장을 나섰습니다.
에스컬레이터 타고서 엄마가 영수증을 확인하시더니, 표정이 변하시는 거에요.
백화점 식당가에 밥 먹으러 가서도 동생 옷을 죄다 촤르륵 꺼내더니 하나하나 확인을
하시고서는, 밥 먹자마자 동생이랑 저를 다시 그 매장으로 데리고 가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뭐가 또 빠졌나 했습니다;;;;;;;;; 아까 눈치를 못챈 제가 빙딱이죠.ㅠㅠ
여기서부터는 엄마랑 직원의 대화에요.
그 때 엄마가 화내시는 걸 처음봐서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 저기요, 언니. "
" 네, 손님. " 아주 배시시 웃으며ㅡㅡ
" 아까 이거 옷 사갔잖아요. "
" 네. " 모른 척이야 어디서!
" 왜 영수증이랑 달라요? 가격이? "
" 네? "
점원이 당황하더군요. 찔리는 게 있지?
엄마가 갑자기 열이 확 뻗치셨는지 다다다다 말을 하시더라구요.
" 왜 우리애가 하나 밖에 안 산 옷이 2벌씩이나 찍혀있고,
사지도 않은 패딩이 추가되어있어요? "
" 네????? "
" 얘기해봐요. 이거 영수증이랑, 우리 애 옷이랑 비교해봐요. "
그러더니 그제서야 죄송하단 말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옆에 점원은 실실 쪼개요.
알고보니 우리 가족이 가면 항상 옷 구경 하면서도 가격 태그는 안 보고 옷 사는 걸
알아채고서는 오늘 엄마 시선이 다른 곳으로 향해있을 때 점원 둘이서 속닥속닥해서
사지도 않은 물건을 추가시켜버렸던 거에요;;; 백화점도 믿을 곳이 아님.
원래 엄마께서 뭐 사시면서도 영수증 확인 잘 안하시는 편이었는데 그 날 점원 둘이서
이상한 낌새를 흘리는 걸 보고 눈치를 채신 거죠.
엄마가 그렇게 불같이 화내시는 거 처음봤어요.
점원들이 진짜 죄송하다고 몇 번씩 사과하고, 결국 엄마가 조용하게 끝냈지만
다시는 그 매장에 가지 않으시더군요..
혹시나 하는 얘기인데,
특히 자주 가는 매장에 물건 한꺼번에 많이 사실 땐 항상 영수증이랑 물건이랑
꼭 확인해보시길 바래요!! 아는 사람, 지인이 더 무섭다는 것도 알아두시길. ㅠㅠ
그 이후 엄마께선 항상 옷 사실 때 가격 태그를 확인하고 결제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그 덕분에 옷 사는 게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그 때 엄마가 눈치 채지 못하셨으면
쓰지도 않은 돈 날릴 뻔 했다는 생각에 짜증이 확 밀려오네요. ㅋㅋㅋ
영수증 확인하여 쓰지도 않은 돈 떼이지 맙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