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톡을 잘 즐겨 보지 않는
22살 여대생이니다
밤에 잠이 안 와서 컴터를 켰는데 마침 싸이월드가 점검중인거에요
이거슨 그냥 쳐 자라는 신의 계시인가보다 하고 끄고 자려고 햇는데
아시자나요
시험기간엔 안들어가던 친구의 친구의 친구 싸이까지 들어가보고
인터넷 쇼핑몰 하나하나 다 둘러보고ㅋㅋㅋㅋㅋ)
안 보던 톡까지 보니
시간은 어느 덧 세시를 훌쩍 넘..겼......네요 허허
톡 보면서 배잡고 낄낄대다가 난 웃긴 일 없나 나도 웃긴데 나도 재밋게 사는데
하다가 써봅니다
본론으로 들어갈께여
학교를 마치고 뻐스를 탔어요
잘 가고 있던 중에 버스가 커브를 도는 거에요
아무것도 잡지 않고 있던 저는
본능적으로 머리 위의 바를 잡으려고 손을 쮸욱 뻗었죠
하지만
모가 문제였을까여
왜...
어째서.............
팔을 쭉 뻗고 주먹까지 쥐었는데
왜 제 손은 허공에서 잼잼을 하고 있었던 걸까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아쉽게 바를 놓치고 그저 비틀거렸더라면 다행이었겠죠
갑자기 몸이 편해지더군요
뒤에 앉아 계시던 분 무릎에 앉은 거에요 ㅠㅠㅠㅠㅠㅠㅠ (2인석 이었어요 버스 뒤쪽)
팔은 45도 각도로 쭉 뻗은 채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 부끄러웠어여
하지만 이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죠
한번은 친구랑 같이 버스를 타고 어딘가를 가고 있었어요
저는 맨 뒷자석 바로 앞의 2인석에 친구와 앉아있었어요
친구는 창가에 앉았고 저는 버스 복도 쪽에 앉아있었어요
그랬는데, 또,
버스가 커브를 돌더군요
피곤했던 저는 몸에 힘을 주기 싫어서
곧 커브가 끝나겠거니 하고 그냥 힘주지 않고 편히 앉아있었드랫지요
하지만 끝나지 않는 커브
끝나겠지.. 끝나겠지.... 하는 순간!!!!!!!!!!!!!!!!!!!!!!!!!!!
진짜 정말 거짓말 아니고
전 의자에서 떨어졌습니다 헝허어헝란멍ㄹ먀ㅓㄹ아헝넣
그것도 의자에 앉아있던 자세 그대로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흡사 새우잠을 자는 그 모습이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들 아실지 모르겠지만 버스 맨 뒷줄 앞좌석엔 팔걸이가 없어요 ㅠㅠ
아직 도착지는 한참 남았는데 아 정말 고개를 들지 못하겠더군요
진짜 정말 진심 최고로 부끄러웠어요 어디 도망갈 곳도 없고
차라리 버스에 사람이 많았더라면
저를 받아줄 사람이 있었더라면
사람들 틈 사이로 소멸해버릴 수 있었더라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괜히 부끄러워서 친구랑 둘이서 아무렇지 않은 척 낄낄댔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470인가 472인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둘 중 한 버슨데
크~게 U자로 커브 도는 길이 있어요,
자주 타던 버스가 아니라 몰랐던거죠 휴
아무튼 전 그 날 이후로 팔걸이가 없는 자리엔 앉지 않는답니다
이걸로 끝인줄아셨다면
큰 오산입니다
이건 제가 여고생이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야자를 마치고 즐게웁게 친구와 담소를 나누며 버스에 올랐지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 기억도 안나요
그런데 뭐가 그렇게 재밋었는지 엄청 흥분해서 친구한테 막 이야기를 하며 버스에 올랐죠
그 와중에도 편히 가겠다고 자리가 있나 버스를 한 번 쫙 훑었는데
저기!!! 뒷문 바로 앞 자리!!!!!!!!!! 가 비어 있더라구요
전 친구와 얘기를 나누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자연스럽게 다가가
빈 자리에 앉았습니다
...
..........
....................................
............................................................
푹신한거시엿습니다
"악!!!!" 소리를 지르고 일어나
상황을 보니
그 자리엔 어떤 남자분이 앉아계셨는데 몸을 앞으로 숙이고 앞 의자에 고이 두 손을 올리고 턱을 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머리가 안 보이니 전 빈자리인줄 알고 그 분 등 위에 앉았던 것이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진짜 그 때 정말로 부끄러워 미치는 줄 알았어요
더 부끄러웠던 건 그 분이 앞 좌석에 앉아있던 여.자.친.구.와
사랑이 듬뿍담긴 자세로 사랑이 듬뿍담긴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ㅠㅠㅠ
전 정말.... 휴
죄송하다고 외치고 입을 틀어막고 웃으며 버스 뒷쪽으로 도망쳐왔어요..
생각해보니 버스에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빈자리를 바랬던 제가 바보였죠...
학교 앞 버스정류장이라 같은 학교 아이들도 많이 탔었는데.. 휴....
어쨋든 뒤로 도망친 후
저는 최대한 우람한 덩치를(제가 키가 좀 커요..)사람들 사이에 비벼넣고 숨었었죠
같이 버스에 탔던 친구...는
뭘하고있었는지 기억도 안나요 절 비웃었는지조차도 기억이안나요
그 정도로 전 제 상황에 몰입해있었던거죠 절박했던거져 정말 부끄러워써요
생각나는건 그 친구에게
제발 내일 학교 가서 친구들한테 말하지 말아달라고 두 손 싹싹 문때며 빈 거 밖에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맙게도 친구가 말해주지 않았어요
지금도 이 일 아는 사람은 그 친구밖에 없을꺼에요, 고맙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으로
제 험난했던 버스 승차기를 마칠꼐여
낼 학교 가야하는데 망햇네여 휴
전 이만 쳐잠쳐잠 하러 갈꼐여
제 글 보고 조금이나마 풉 터지셨길 바랄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