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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의 형제,자매가 장애인인 걸 알았을때.. 어떠세요?

blaire |2009.10.30 11:25
조회 3,105 |추천 1

 

안녕하세요. 눈팅중인 22살 학생입니다.

문득 톡 구경중에

'시어머니 되실분이 장애1급 이십니다.'라는 글을 보았어요.

 

 

여러분들은..

잘 사귀고 있던 애인이

정신지체 장애인인 형제, 자매가 있다고 하면 어떤 기분이 드실 거 같아요?

만약 결혼까지 생각했던 애인이라면 또 어떠실꺼같아요?

 

 

전 저보다 3살 많은 남자친구를 두고 있어요.

아, 그전에 저는 정신지체 언니가 있습니다. 저보다 3살 많은..

어렸을 적 부터 지금까지 언니와 잘 지내고있어요.

살면서 언니가 이상한 눈초리도 많이 받고 그러니까.. 아무리 장애인이라도

다 알잖아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들..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면서 볼 거라는거..

그래서 언니 성격도 많이 위축되고

저도 사춘기 과정에서 언니를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속앓이도 많이하고

친구들이 집에 놀러온다고 하면 다른 핑계도 대고.. 저나름대로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언니랑은 좋은 사이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지만.......

아직 저의 깊은 인맥이 아니면, 나서서 언니가 장애인이라는건 말하지 않아요...

 

제 남친한테도 아직까지 말을 못하고 있습니다.

사귄지 1년정도 됐는데, 처음에 거짓말을 하고 나니까

그 후에 점점.. 시간이 더 지나기전에 빨리 말을 해야한다는걸 알지만

타이밍을 못잡겠더라구요. 그리고 사실 남친의 반응이 두려워요..

 

남친과 저는 지금 이렇게 사귈꺼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하던 사이였고

제가 생각하던 남친의 첫 인상은 '여자 밝히는' 남자였거든요.

그래서 남친과 동갑인 언니가 있다고 하면, 더 세세하게 물을까봐

"너 외동이지?" 라는 말에 "응" 이라고 대답했어요.

 

 

근데 한 달,, 두 달.. 그리고 일 년이 지나면서

남자친구도 결혼하고 싶다는 얘기도 많이 꺼내고(물론 모르는거지만^^;)

말하지 못한거에 대한 죄책감은 쌓여가는데

말하는게 너무 두려워요.. 미안하고.. 그리고 저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시어머니 되실분이 장애1급 이십니다.'라는 글을 보니

여자분의 가족들이 허락해줄지 모르겠다는 내용이 더라구요.

 

장애인 가족을 둔 사람과 결혼한다는게.. 그렇게 문제거리가 되나요?

 

 

 

그리고 왜 거짓말을 애초에 했냐고 하실분도 있으시겠지만

상처를 많이 받아왔어요. 정말로....

초등학교 6학년일때 베프할때 말했을때 '헐....거짓말하지마..'이런식의 반응이였고

물론 이해는 하지만 그런 반응하나하나가 저한텐 다 예민했거든요

그리고 중학생때는 제 친구가 저희언니보고 ㅄ 이라고 했던 경우도 있었구요..

그 친구는 자기가 ㅄ 이라고 했던 사람이 제 언니라고는 생각도 못했겠지만요..

또 한번은 제가 원래는 싸이사진이나 모든것들을 전체공개 해놓고 지냈는데

제 싸이에 익명으로 사진마다..방명록에다가..'너네언니 애자' 이런식의 글도 많이 올라왔었고....  그런일이 있은 후로는 말하는게 쉽지않았어요.

 

아무튼.......

결혼을 생각한 애인의 가족중에 장애인이 있다면 어떠세요?

 

 

 

결혼한 저에게 장애인 언니를 맡아달라고 하실 부모님도 아니시고

그냥 가족중에 그런 사람이 있는 것 뿐인데...........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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