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 저도 어쩔 수 없는 군바리인가봅니다..

내일도상병 |2009.11.01 12:36
조회 301 |추천 0

저는 계룡대 헌병대대에서 근무하고있는 건장한 장병입니다

매일 보기만하다가.. 최근에 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러워서 글을 써 봅니다..

 

요즘 티비에 나오는 여자 연예인만보면 미칠거같습니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브라운아이드걸스 카라 포미닛 티아라 에프터스쿨 등등..

 

원치않아도 자연스럽게 각인되는

걸그룹 멤버들의 이름들.. 한번만들으면 전부다 좔좔외워집니다..

전 제가 무슨 순간기억능력자라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입대하기전엔 걸그룹에 관심도없던 제가 티비에 소녀시대 초콜릿폰 선전만나오면

미친듯이 소리지르기 시작합니다.

카라 미스터춤만나오면 또 환장을하고 따라춥니다..

 

제 주위에 군바리들이 전부다 이렇기 때문에 저 스스로를 위로해보기도 하지만

자꾸만 드는 이 자괴감을 어떻게 해야하나요..

 

어제는 또 친한 선후임들끼리 가까운 시내로 외출을 갔었더랬습니다..

아침에 순대국밥에 쐬주3병을 반주로 가볍게 목구녕으로 밀어넣고는

PC방으로 갔었더랬습니다..

 

전 앉자마자 자연스럽게 초콜렛폰선전 소녀시대버편 풀버전을 당연한듯이

관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몰두하던 즈음에.. 옆에 왠 중학교 1학년쯤 되보이는 녀석이

여자친구 손을 잡고 제 옆에 커플좌석에 앉는겁니다..

그러더니.. 제 자리의 모니터와 제얼굴을 두어번 번갈아보더니..

"풉"

 

부끄러움보다 클라이막스로 치닫고있는 이시점에 뮤직비디오를

꺼야만한다는 아쉬움이 더 컷지만..

저 하나때문에 대한민국 군인 모두가 무시당할수도있기에

저는 뮤직비디오를 껏습니다..ㅠㅠ

 

그리고 .. 복귀전에 삽겹살에 쐬주를 거하게 걸치고

노래방에 갔었더랬습니다..

한참을 신나게 놀고 시간이 다되어 나오던차에

앞방에서 스페이스A의 "섹시한남자"를

부르는 어여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아.. 또 제 심장은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주체할수없을정도로 뛰는 가슴을 부여잡고 노래방 문에 조심스레

귀를 들이대는순간..

카운터에 앉아계시던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아.. 전 군복을 입고있었을 뿐이고..

노랫소리를 들으면서 내 입은 귀에 걸렸을 뿐이고..

내 눈도 반달모냥으로 변태마냥 휘어져있을 뿐이고..

 

 

 

아... 아이리스 김소연이 턱걸이하는것마저 섹시해보이는

저는 이제 어떻게해야하나여..ㅠㅠ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