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12년동안..너무나 깊이 박혀버린 그녀....잊을 수 있을까요??

쿨하게헤어... |2009.11.01 16:31
조회 21,437 |추천 0

앞뒤 다 날려버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만....

돌아오지 않을 그녀를 기다리려 합니다..그녀를 잊을때까지 말이죠....

그런데 절.대.로. 돌아오지 않을것을 알기에

제가 이러는거ㅡ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원망스럽고 저주스럽습니다.

삶의 의욕을 전부 잃었어요..이 기다림이 무의미한 시간이 될 것을 아니까요....

그녈 기다릴 테지만..그녀는 돌아오지 않을꺼란거....알거든요...

 

 

7년동안이나 사랑했습니다. 그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비록 어릴때 만나서 그게 사랑이냐고 비웃겠지만....저에겐 사랑 맞습니다..확신합니다!!

아니, 7년간 연락하고 만나고 하며 지내다가

5년전에 일방적으로 그녀에게 차였습니다. 이제 그만 연락하자고.

2004년 수능 다음날 밤....그러니까 고등학교 2학년때의 일이군요....

그녀 집앞에 가서 기다려 보기도 하고

수영역에서 기다릴테니 나오라고 해놓구선 9시간 반동안 기다리기도 하고

그녀가 다니던 고등학교 정문에서 기다리며 찾아보기도 하고....

전 진짜 그때 그녀를 붙잡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만....안되더군요.

 

그리고 전 5년간 기다렸습니다. 아니, 찾았습니다...찾았단 표현이 더 어울리겠네요.

싸이에 원래의 이름과 바뀐 이름을 전부다 찾아보기도 하고

그녀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친구들한테 혹시 아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그런데 그녀가 저와 같은 대학이라는걸...전혀 상상치 못했었습니다.)

뭐, 집착이였을 수도 있죠..지금도 집착이라 생각하시겠죠...부정은 안하겠습니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ㅡ 어쨌든 전 그때 그녀밖에 없었으니깐요.

 

솔직히 말하면 5년동안 그녀를 찾으면서 다른 여잘 안만난건 아닙니다.

2명의 여자를 만났어요...(지금은 그게 너무나 후회되네요ㅠㅠ)

처음엔 다른 여잘 만나면 그녀를 잊을 수 있을까 해서

그녀와 닮은, 성격도 비슷한 그런 여잘 만났었고..

두번째는 ㅡ 사랑하는 사람한테 일방적으로 차인 아픔을 아니까

그 여자가 좋다고 하는걸 거절할 수가 없더군요....

제가 아직도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는 얘기도 다 했구요.

그 여잘 만나면서 그녀가 스스로 질려 떨어지도록 별짓을 다했습니다.

(제 욕심이라면 욕심이겠죠...이것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제 그녀가 갑자기 연락이 오더군요...'커피사죠'라는 문자가..

잠시 그녀와 오랜만에 만나서..어쩌다 보니 예전 그때의 얘기로 엄청 많이 싸웠습니다.

그녀는 저에대한 감정을 모두 정리했으니까 날 만나러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자기가 실수했다고..이제 다신 저와 연락 안할꺼라고 하더군요...영원히

 

그년 제게..치를 떨면서 얘기했습니다.....

(저도 그녀의 그런 모습..처음이기에 당황스럽기 했지만...

같은 하늘아래 다른 세상에서 살았던 5년이란 시간이....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잖아요...저도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으니깐요.)

 

나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었는지 아냐고..

자기가 힘들때...자기 옆에 있어주길 했냐고 하면서....

슬프고 외로워서 혼자 해운대 바닷가에 가서 달 보러 가고 한걸 아냐며...

자기한테 내 폰번호 가르쳐주길 했냐면서....

잊을때쯤이면 전화해서 흔들어놓고 또 연락이 없고....

작년에 제 지갑속에 있던 여자사진은 뭐냐고 하면서....

자기랑 헤어지고 지낸 5년간 다른 여잘 만났다고 하면서....

다 필요 없으니까, 넌 그냥 연구실에서 바쁘게 지내고 다니면서 잘먹고 잘살라고....

 

 

그녀가 했던 불평, 불만들....

저도 다 변명할 수 있습니다....만..한마디도 못했습니다.

넋두리...죠 그러니깐. 제가 이런 변명들을 했다면....

뭐, 그녀가 이 사실을 안다고 해도 바뀌는건 없을테니깐 말이죠.

 

그녀는 망미동, 전 해운대에 살았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2학년...그녀는 학교 - 학원 - 집을 반복하며 살았겠죠..저처럼...

학원이 끝나고 나면 보고싶어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버스, 지하철.....새벽 1시엔 운행하지 않잖아요...

항상 새벽에 집 근처 놀이터에서 전화를 했습니다...보고싶다고...늦은 새벽 그시간에..

전화해서 1시간씩 1시간 넘게..통화하고...

비록 사랑한다고 말로 표현은 못했지만..노력했습니다...그녀는 모르겠죠 아직도....

 

해운대 바닷가...전 신시가지니까 바닷가 근처네요...

전혀 몰랐습니다...집 근처이긴 하지만....

그녀가 저에게 먼저 연락하는 경우는 한번도 없었으니까요.

항상 제가 먼저 문자하고, 제가 먼저 전화하고, 먼저 만나자고 얘기하고....

그녀는 제게 한번도 연락을 '먼저'한 경우는 없었죠..그러니 몰랐습니다.

힘든건 알았지만....해운대까지 올줄은....

우리 추억이 있는 ㅡ 2003년 5월 4일...첫 데이트 장소였던..해운대바닷가까지 올줄은..

 

휴대폰번호...지금 이렇게 생각해보니 제가 제 폰번호를 가르쳐 준 적은 없네요.

하지만, 발신자표시...당연히 그녀도 알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장난스럽게 얘기한적도 꽤 있습니다..왜 넌 나한테 먼저 연락 한번 안하냐고..

그녀는 그냥 웃으며 넘겼었지만....미처 생각을 못했네요..제탓입니다....

전 휴대폰을 쫌 늦게 샀어요....남들 다 휴대폰 가지고 있을때 전 없었거든요.

고등학교 1학년 중간고사 끝나고 처음으로 제 폰을 가졌었어요.

중간고사결과 반에서 1등한 기념으로 아버지가 사주신 거였거든요...

그전엔 아버지 폰으로 연락을 했었죠....

그녀는 그때 폰이..플립형이였네요....전 캔유였구요..

애니X에서 최초로 64poly 나와서 '7'분께서 막 광고하고 그때니까... 

옛날 플립형이...발신자 번호가 안떴다는거...어제서야 알았습니다....제가 한심하군요

 

잊을만하면 제가 연락했다고 하는데....전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죠...다만 그녀가 그렇게 기억을 하지 못할뿐...ㅠㅠ

제가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전화했습니다.

특별한 간격을 둔건 아니고....제가 시간이 있을때.....

지금 돌아보면 너무 이기적이였네요...새벽 1시경에 전화해서..1시간씩이나...

그리고 항상 '제가'시간이 날때....원망스럽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핸드폰 요금이 2만원쯤 나올때 전 7만원 이렇게 나왔었어요;;

게임같은거 아님 사진같은거 전송하고 하는거 하나도 안했었는데...

그래서 월말에 핸드폰 요금 고지서 날아올때쯤이면 싹싹 빌었던 기억이 아직도...

그때 아무리 몽둥이로 맞고 쫓겨나네 어쩌네 해도...행복했었습니다..

그녀와 연락할 수 있는 유일한 연락수단이였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그 기기...정이 가더군요..아직도 서랍안에 있습니다 훗)

 

작년에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을때....

제 수첩속에 있던 그녀의 바뀐 핸드폰번호..(결국은 어찌 알아냈었습니다;;;;)

용기내서 전화했었습니다...공중전화로..

그때 알았죠..그녀가 나와 같은 학교에 있다는걸.

제가 연구실에 아는 사람들이랑 선배들이 많다보니..(공대라 그렇습니다..토목과;;)

휴가나온김에 인사드리러 학교를 갔었죠..갔다가 연락해서 그녀를 만났습니다.

도서관 앞에서 한 30분 기다렸었나?? ........이건 잘 기억이..

그녀가 얘기하더군요...자기 애인 생겼다고 하면서...

'아..나 없이도 넌 잘 지내는구나....' 하는 생각........

'나도 너 없이 잘 지내고 있어'라는걸 지금 보여줘야 할 것만 같단 생각...

입대당시 '87kg'이였던 사진과 100일휴가 나와서 찍은 '68kg'의 사진...

두 사진을 보여주며 나도 잘 지내고 있단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 짧은 시간동안..눈으로 직접 보여줄 수 있을만한게...그거밖엔 없었거든요....

그래서 지갑을 꺼내 사진을 보여줬죠....

그때 그녀가 그 밑에 있던 여자 사진을 본거 같습니다.

군대가서 여자친구 없다고 하면 군생활 힘들까봐

가기 전에 저한테 가져가라고 손에 쥐어줬던

아주 이~~뿌게 화장하고 써클렌즈 끼고 꽃단장하고 해서 찍은 제 사촌누나의 사진을...

그녀가 애인이 있다고 ㅡ 요즘 너무 행복하다고 하는 바람에..

그 사진의 정체를 설명하지도 못했고...

이 사진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도 '어, 그냥....'이라고밖에 대답을 못했었습니다.

(제가 그때 사촌누나 사진이라고 얘기하고...

최근 5년간 여자를 한명도 만나지 않았다면

여기서 이런 넋두리 푸념글을 쓰지 않고 그녀에게 문자를 쓰고 있었을까요?? 흐음..)

 

 

그렇게 싸우고...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렸습니다.

전 악에 받쳐..걸었습니다...무작정..주구장창...특별한 생각도 없이....

1시간..2시간....대연에서 해운대까지....

진짜 그때는 너무 악에 받쳐 눈물조차도 안나더군요..

그런데 오늘 새벽에 나와서

그녀가 살던 집 앞..

하염없이 기다렸던 지하철 수영역...

그녀와 처음 만났던 남천동에 무슨 학원....

첫 데이트 장소였던 해운대 바닷가와 스펀지...

무작정 집근처에 찾아가서 나오라고 했던 그녀의 집 근처 벤치...

저와 그녀와, 그녀의 동생과 셋이서 손잡고 마치 부부인양 다정하게 걸었던 거리...

크리스마스 이브에 같이 갔다가 문이 닫겨 가지 못했던 스케이트링크....

3월에 뜬금없이 부산에 눈이 왔던 2005년..그 눈을 맞아가며 밤새 그녈 기다렸던 골목..

....동백섬, 양X고등학교, 함께 놀던 놀이터, 같이 밥먹었던 음식점......

하나하나 추억을 살려가며 걸어다닌 동안..너무나 많은 눈물이 나왔습니다.

어제는 눈물 한방울 안흘리며 걸었었는데 말이죠...

후회가 밀려왔고, 제 자신이 너무나 원망스럽고, 제가 너무 저주스러웠습니다.

힘들군요....이 공허한 기분..마치 제가 가진 모든걸 잃어버리듯한 기분....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웃음이 많고 눈웃음이 매력적인...

울면 다음날 눈이 퉁퉁 부어 다래끼가 나던...

칼같은 단발머리에 무겁고 없어보이는 고등학교 가방이 부끄럽고 싫다고 툴툴대던...

제가 했던 짓궃은 장난에 어쩔줄 몰라하던...

겉으론 강한척해도 한없이 여리고 외로움 많이 타는 그녀..

남한테 피해주는걸 미안해해서 싫단 소리 한번 못하는 그녀...

나같은 놈 좋아해주면서 마음고생 심하게 많이 한 착해빠진 그녀가...

지금은 비록 다른 사람을 짝사랑하고 있는 그녀가...

지금 비록 건축 설계 때문에 힘들어하고는 있지만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며 외로워하고는 있지만

다음학기에 교환학생으로 호주에 가서도..

그녀가 가고싶어하는 공사에 가서도...

앞으로 결혼해서도...영원히........

 

 

 

전 이제 더이상 그녀를 찾아선 안되겠죠??

찾지 않고, 바라보지도 않는 주제에...그냥 기다리렵니다.

어차피 그년 절 봐주지도 않겠죠...연락도 없이....그렇게 영원히..

12년동안 그녈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앞으로 12년동안 노력하면 그녈 잊을 수 있을꺼예요...

 

하지만 기다릴껍니다...

영원히 그녈 잊지 못하겠지만..그녀를 잊는 그날까지....

 

 

 

P.S. 혹시라도 그녀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그동안 그녀가 가졌었던 오해..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멍미|2009.11.03 08:12
뭐지..이 볍신같은 느낌은....-_- 그나저나 마우스 휠을 만든사람은 천재인듯!
베플ㅇㅣ쁜이♥|2009.11.03 12:27
안보고 드래그해서 내린사람 추천
베플킬킬킬|2009.11.03 11:33
그년 제게..치를 떨면서 얘기했습니다..... 12년동안..너무나 깊이 박혀버린 그녀....잊을 수 있을까요?? 대충 읽다가 그년이라 그래서 감작 놀랫네 겔겔겔ㅋㅋㅋㅋㅋㅋ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