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면접보고 나와서 울어버렸습니다.

-.. |2009.11.02 03:19
조회 129,046 |추천 12

어라 톡이 됐네요

벌써 4번째네요 ~전에 톡됐을땐 웃기고 즐겁고 행복한 글들로 톡이 됐었는데 ~~

사람들과 일촌도 많이하고 ~~ 이런글로 톡돼니까 기분이 다르네요 ㅎㅎ

미니홈피 공개는 창피한 관계로 하지 않겠습니다 ㅎㅎ

댓글 하나씩 읽어봤는데

위로받자고 글 올린것 아닙니다~ 친구한테 말하자니 너무나 창피하고 이렇게 살아온 제 자신이 한심하여 스스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올린거였는데 뭐 어떤식으로든 전 잘한거 없는거 분명하니까요 ㅎㅎ

앞으로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시작할 때라고 하더라구요.

다들 취업난속에서 힘들게 또는 힘든 직장속에서 스트레스 받아가며 일하고 계신데 꼭 힘내시고 다같이 잘 살고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다음엔 행복한 글을 적도록 행복하게 살아야겠네요 ㅎㅎㅎ 홧팅.

 

------------------------------------------------------------------------------------

안녕하세요 저는 23년을 살아온 여성 입니다.

요새 취직하기 정말 힘들죠.

요새가 아니라 몇년째 인것 같네요.

스펙 쌓는답시고 2년제 나와서 1년동안 원하던 공부했지만 그것도 포기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상태로 지냅니다. 한마디로 생각없이 살았죠. 멍청하고 한심하게,

그런데 제가 이렇게 멍청하고 한심한 인간이라는 걸 얼마전에 알게 됐습니다.

알게 됐으니 다행이겠죠?.

그런데 자신이 미련하고 멍청하다는걸 알고 난 후부터는

너무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고 힘들어지네요.

인과응보 겠지만..

 

저번주에 면접을 봤습니다.

어떻게 운이 좋았는지 아버지를 통해 부끄러운 이력서를 넣게 됐습니다.

제가 1년동안 준비해온 포트폴리오가 있어서 그나마 괜찮았습니다. 아니 괜찮은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형식 면접이라고 하시며 그냥 편하게 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보같은 저는 정말 아무 준비도 하지 않고 갔습니다.

 

제가 여기 면접을 보러 가기전에 한번도 면접을 안본것은 아니었으나.

중소기업에서 본 면접들 이었기 때문에 잘 몰랐습니다. 뭐 면접관 이런건 있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냥 편하게 대화식 면접 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여튼 전 그곳에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면접관1 면접관2면접관3면접관4

네분이 면접을 보더라구요. 들어가자마자 무언가 모를 포스에 기가 죽어버렸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저보고 자기소개를 1분동안 하라고 시키시더군요.

ㅎㅎㅎ 완전 어이없는 자기소개를 20초만에 끝냈습니다.

자기소개가 끝나자마자 면접관4가 말하더라구요

"전 태어나서 이런 자기소개는 또 처음들어보네요 준비 안하셨네요."

라며 웃음을 흘리시더군요.

정말 민망했습니다..

그러더니..

"아 **씨 우리회사 들어올만한 학력 아닌거 알고 계시죠? 우리가 지금 꼭 **씨를 채용해야 할 필요한 인재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건가요 혹시?"

전 정말 ㅎㅎㅎㅎㅎㅎㅎ..

할말이 없었습니다

할말이 없는게 더 화가 났습니다

좋은기회인데 분명 좋은기회인데 왜 내가 이런소리를 들어야 하지 내가 어떻게 인생을 살아온거지. 라는생각이 머리속을 계속 맴돌더군요.

 

저 공부안했습니다.

정말 더럽게 안했습니다.

그런데 그만큼 정말 힘듭니다. 그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면접 40분동안 손에서 땀이 나고 얼굴이 빨개지고 눈동자가 흔들렸습니다.

제가 당황해서 동문서답을 자꾸하니 면접관끼리 이러더군요.

면접관 1 : "제말 못알아듣겠어요?"

면접관 2 : "아니요. 알아듣겠는데 자꾸 동문서답하시네요."

 

이런식으로 주고 받더라구요

 

저에게 차라리 "제말 못알아듣겠어요?" 라고 했으면 더 나았을 것을

자기들 끼리 킥킥대며 그렇게 말하니까 정말 ....

태어나서 그런기분은 처음이었습니다

 

 

학교도 창피하긴 합니다만 정말 대놓고 말할줄은 몰랐습니다 하하..

사회라는게 이런건가요

0.1%를 맛본 것 같은데 . 정말 무섭네요

 

항상 제가 잘난줄알았고 멍청하게 살고있었다는것도 몰랐다는게 너무 ..너무...

정말 말로 표현못할정도로 충격적인 면접이었습니다..

 

면접을 보고 걸어 나오는데 다리에 힘이 풀리더라구요.

그 누구에게도 원망할 수 없었습니다.

제 인생이었고, 제가 그런인생을 살아 왔기 때문이겠죠 그걸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내 자신에게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전 정말 지구에서 제일 쓸모없는 여자 같았습니다. 그래서 울었던 것 같네요.

 

 

 

다음주 화요일까지 연락안오면 면접에 떨어진건데

차라리 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더 열심히 살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늦지 않았겠죠.

 

취업준비하는 분들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 우리모두 힘냅시다.

 

 

추천수12
반대수0
베플신™|2009.11.03 09:04
솔직히..무시당할만 하네요... 부모님빽만 믿고 가서 좋은거 배우고 와서 저는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세상 그렇게 쉬운거 아닙니다..열심히 사세요..화이팅 -------------------------------------------------------------------- 헐....베플감사...하지만 글쓴이한텐 야속하게만 보이겠네여....큭...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이거에요...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셨다면 부모님의 빽이든 아니든간에 면접을 볼때 당당할 수 있었을거라는 얘깁니다. 그리고...글쓴이가 남기지 못한 싸이는 제가 남기죠...ㅋ http://www.cyworld.com/sbs5135
베플.|2009.11.03 09:29
면접관 잘못만은 아닌듯 하구요 , 솔직히 입장바꿔서 생각해보면 내가 면접관이라도 준비안해오시고 동문서답하는 글쓴이보면서 좀 어이가 없었을듯 싶어요, 그래도 회사에 인재를 뽑는건데 .... 냉정하게 판단하고 뽑아야하는게 그 분들의 일이구요, 당당하게 살고 싶다고 말만하시지 마시고, 그에 따른 노력도 하시고, 사회라는게 그걸 증명 할 수 있는 다른 무언가도 필요로 하기 때문에 , 소위 말하는 어느정도의 스펙도 갖추셔서 , 지인을 통해서 면접보는게 아닌 당당히 자기 스스로 일자리 찾아서 하시길~ 전 위로 해주고 싶은 마음은.........글읽어보니 딱히ㅣ;;
베플자다가하이킥|2009.11.03 08:32
저건 면접관들이 사가지가 없다거나 하는게 아니고 일부러 압박 가하는거예요 "아 **씨 우리회사 들어올만한 학력 아닌거 알고 계시죠? 우리가 지금 꼭 **씨를 채용해야 할 필요한 인재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건가요 혹시?" 면접보고 나와서 울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물어보면 자기가 스펙 말고 어떤 인성적인 면에서 회사에 어필할수 있는지 말해야하는거고요, 아무리 면접관들이 압박을 줘도 자신감 잃지 않고 떳떳하게 자기 의견 내놔야 하는거같아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