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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아빠 이해가 안되요...ㅠ.ㅠ

답답... |2009.11.06 11:03
조회 15,965 |추천 2

결혼 6년차 주부입니다. 너무 속상해서 글을 올립니다...

37살 오빠, 35살 언니...이렇게 저희 친정은 3남매입니다..

저희 아빠 63세, 엄마 59세...

아빠는 5년전 일을 그만 두시고...매일 친구들 만나서 놀려 다니십니다. 엄마는 아빠 대신이라기 보다는 소일거리로 동네 사람들과 함께 잔디 싶기나 깨 털기....등 농사 일을 하시면서 생활비를 벌어 쓰십니다.

뭐 풍족한 편은 아니지만. 건물도 한채 있고...지금 사는 집하고...또 시내쪽에 단독주택이 한채 있습니다...건물 한채에서 월세가 월 3백정도 나오는 상황이지만...빛을 내서 구입한 건물이라...이자와 원금 갚으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결혼 안한 언니가 실질적 가장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월급중 3분의 2을 친정에 보태고 있습니다...

오빠도 가끔 월급이외에 아르바이트하면 몇백씩 드리고 있습니다...5년동안 월급에 월 백만원씩 보탰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주일전 아빠가 가족회의를 주체 하셨고...몸이 안 좋아 일할수도 없고하니 오빠하고 저하고 합의 해서 월 얼마씩 용돈을 달라하십니다.

아빠가 장이 별로 안 좋으시긴하지만...그것 이외에는 별다르게 아픈곳은 없습니다...

의사 소견으로는 신경성이라고 했답니다...

연금이 월 20만원씩 나오고...엄마가 소일거리해서 버시는 돈중에 30만원 총 50만원을 한달 용돈으로 드립니다...그외 제가 오만원, 십만원 정도 드립니다.

아빠 말인즉 놀러 다니면 돈이 든다...친구가 밥을 한번사면 나도 사야한다...

그리고 큰엄마 칠순이 다음주이니 다들 큰집이 있는 정읍에 가서 오빠가 회를 사고 저는 20만원 봉투해서 드리랍니다... 니 큰아빠, 엄마 참 불쌍하다 칠순인데 딸들이 안챙겨준단다. 엄마는왜 아이들에게 강요를 하냐고...뭐라하시고...

솔찍히 아빠가 용돈이 필요하다면 제가 덜쓰고 드릴수 있습니다.. 하지만...얼굴도 초등학교때 보고 본적없는 큰 엄마 회갑을 챙기라니 이해가 안됩니다...할아버지가 아빠에게 주신 재산도 큰 아빠가 다 가져가셨고...어릴적 쌀이 없어 고구마로 끼니를 때우거나 굶어야 할때 신경도 안쓴 사람이 큰집 사람들입니다...일 평생 할아버지가 모아놓은 재산 쓰시며 편하게 사셨던 분들입니다...

큰집 언니들도 할아버지가 준 재산으로 돈 한푼 안벌고 3명 모두 시집 갔습니다... 전 3년간 일해서 모은 돈으로 시집갈 수 있었습니다. 제 아래로 동생이 하나 있었는대 차 사고로 하늘 나라로 가게 됐을때...그 보험금 빼낼라고 혈안이 됐던 사람이 큰집 사람들입니다...어린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오빠와 언니는 타지에 있었습니다...12년전 그 당시 몇천은 빼앗긴것 같습니다...그런와중 할머니와 증조할머니가 모셔져 있는  선산을 팔겠다고 난리 치던 사람이 큰아빠...아들이 죽어서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엄마한테 전화해서 동의 도장 안찍어 준다고..이년저년 욕을 해대던 큰 엄마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솔직히 아빠는 핏줄이지만...저희 3남매에게는 핏줄보다도 못한 사람입니다...죽은 동생 보험금 빼내간 사실을 저만 알고 있습니다...어제 너무 속상해서 언니한테 하소연 했더니 언니도 조금은 안다고 하더군요...자기도 이해가 안된다고...내년부턴 월급도 자기가 관리하고...집에 안보태고 싶다고...자식들이 그냥 누워서 돈 버는 줄 아는 아빠...이해가 가시나요?

장가도 못가고 있는 오빠보면 맘이 짠하고 안타까운데...집에 보태느라 10년된 중고차를 사서 10년이 넘은 지금도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저라면 큰집 일에 나설봐에야...하나 있는 아들내미 챙기겠습니다...

결혼전에 맨날 아빠와 싸우는 엄마 이해가 안 갔는대...결혼하고 나니 이혼 안하고 산 엄마가 대단해 보입니다...한평생 고생만하고...할머니 살아 계실때는 시집살이도 엄청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당뇨에 고혈압...뼈 마디마디가 아프다고 하시는대...제가 남편이라면 아파트 경비라도 해서 자기 식구 먹여살리겠습니다.

어제 언니하고 이야기 하고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일하고 들어가는 길이라면서...많이 속상하다고 하십니다...집안에 장손이니 오빠는 무조건 큰집을 챙겨야 한다고 고집을 피우시나 봅니다...저 또한 큰집에서 시집 잘 간줄 아니깐...내년 큰 아빠 칠순도 챙겨야 한다고 했답니다...

제가 돈이 많다면야 오빠 부담도 안되게 제가 다 하겠지만...저희 남편 또한 심장수술로 평생 면역억제제 먹으면서 한달에 한번씩 병원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입니다. 작년에 심장 수술하고 이제 겨우 아르바이트 시작한 상태...저 혼자 벌어서 살림을 하고 있지만...저도 힘든 상황입니다...

너무 속상해서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네요...어떻게 해야할까요...

용돈 모자르다고 맨날 엄마한테 돈달라하고...큰집에 돈 보태드려야 한다고 맨날 싸우는 모양인데...정말 이해 불능입니다.

자식들만 보면 맨날 하는 말이 누구집 며느리가 용돈을 얼마 줬네...딸이 뭐를 사줬네...입니다...ㅠ.ㅠ 이제 만나기도 싫어 멀리 이사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엄마 생각하면 그렇게 못하겠습니다...다행인것은 현재 가지고 있는 집 명의가 모두 엄마 명의로 되어 있습니다. 아빠 명의로 되어 있었다면 예전에 큰집에 다 퍼줬을 것입니다.

돈 벌기 시작한 10년전부터 지금까지 친정에 돈 보태고 있는 언니...장가를 가려고 하지만 걸리는 것이 너무 많아 반쯤 포기해 버린 오빠...너무 맘이 미어지네요...아마 오빠가 장가 가도 새언니 될분이 많이 힘들것 같아요...아빠가 보기만 하면 용돈 타령만 해될것이 뻔하니

추천수2
반대수1
베플=.,=|2009.11.06 11:07
그냥 엄마만 데꼬 나오실수 없는 형편인가요? 오빠랑 언니가 주는 용돈으로도 어머니는 편하게 사실듯 한데요. 여태껏 고생하신 어머니- 혼자서라도 편하게 사셨음 싶네요. 한번 자식들 다 놓쳐보고 개고생해봐야지 안다니까요. 큰집 챙기기는 무슨. 아버지 혼자 챙기시라 하세요.
베플그냥 그렇...|2009.11.09 12:54
저희 아부지.. 지금 50대 중반이십니다. 작은 사업하시다 바람나서 말아먹고 빈털털이 되서 집에 복귀. 지금 집에서 1년 가까이 놀고 계세요. 항상 하는 말은 쪼금만 기다려라 아빠가 너 시집도 보내주고 좋은거 맛난거 사준답니다. 그러면서 항상 만원이든 100만원이든 돈이 필요한 일만 있음 저 먼저 찾아요. 저 장녀도 아니고 위에 오빠 하나 있는 20대 중반여자 입니다. 그렇게 저렇게 집에 퍼주다 보니 18살때부터 5년여를 열심히 일하며 만원한장 허투로 쓴일이 없는데 모은돈.. 하나 없습니다. 어느날 너무 속이 상해 엄마 아빠한테 '내가 은행이야?' 라고 했더니 하하하 웃으며 그렇다고 합니다. 네.. 농담이셨겠죠.. 하지만 그때 알았어요. 예전에는 잔돈있으면 책상위에 그냥 두고 마트갈때도 제가 다 계산 했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거 없습니다. 돈 항상 숨겨놓고 회사 옮기면서 받는 월급도 얼마인지 말 안했어요. 아빠가 또 저런 소리 하면 그냥 나데로 살테니까 내 돈에 신경쓰지 말라고 합니다. 너무 못된 딸이라도 가끔 자책하기도 하지만.. 엄마 건물 청소일 하시고.. 저도 일하는데.. 집에서 팽팽 놀면서 공부한답시고 인터넷 들락거리는 아빠 꼴에 마음을 다잡아요. 님도 그렇게 바보처럼 살지 마세요. 저도 엄마 불쌍한 마음에 지금까지 이렇게 살았지만.. 생활비 쪼금과 가끔 엄마 주머니에 돈 찔러 넣어주는 걸로 마음을 대신합니다. 혹여 아부지 먼저 돌아가신후 제가 빈털털이면 불쌍한 엄마 계속 고생하며 사셔야 하잖아요.. 에휴.. 그냥.. 그렇네요.. 저도 요즘 이 문제때문에 하루에 열두번도 마음이 더 바뀌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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