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말할 수 있다는 것- 주체성
민주주의는 이념을 넘어서, 흔히 말하는 공산/자본 어느 이념에서도 쓸 수 있는 것이다.
이전에 썼던 여운형 선생님의 말씀에서 나는 주체성이야 말로 내가 무언가를 보고 발하고, 사그라들고, 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핵심이구나! 라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우리는 민주주의라는 이념 아래 살고 있다. 나 자신이 주인된 의식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지 않는다면, 민주주의 이념아래 삶을 산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마, 여운형 선생도 이념의 갈등이 있던 그 당시에, 민주주의라는 공통된 이념 아래 서로 갈라진 이념의 틀을.. 민족의 끈을.. 서로 옭아매려는 노력이야 말로 외세에 흔들리지 아니하고 민족의 주체성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 믿으셨고 또 그것이야 말로 자신의 주체성을 지키는 것이라 믿으셨다. 즉, 민족의 주체성 = 자신의 주체성
자신의 주체성, 민족의 주체성을 무엇보다 강조하셨던 분이기에 11번의 암살 위협에도 북으로 돌아가지 않고 끝까지 통일을 실현하려 하셨던.. 마치 흩어진 눈을 하나로 모으면 단단해지는 눈뭉치 처럼 민족의 화합을 최우선으로 여기셨던 분이다.
그러나 중도 에서도 중도좌파라는 이유로 내가 어렸을 적에는 그 이름조차 쉽게 들어볼 수 없었다. 근현대사 책에서는 단 몇글자만 나와 있을 뿐 여운형 선생의 피나는 노력과 열정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그럼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주체성'이라는 정신은 도대체 어디서 배워야 하는 건가- 정부의 안일함과 동시에 안락함을 즐기기 위한..주체성 없는 민중을 만들어, 잠재우려 하는 또다른 얍삽한 속셈이 아닌가- 이것이야 말로 아직도 미국에게서 주체성을 인정받지 못한, 마치 아직도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은 미국의 속국인가 아닌가' 라는 주제로 오피니언에서 다뤄지고 있는 것처럼.. 주체성 없는 나라라고 우리도 모르게 인식해 오지는 않았는지.. 많은 의문이 머리를 스친다.
아직도 남한은 북한 문제에 주체적이지 못하다.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남한은 2자회담이 아닌 6자회담에 북한을 밀어 넣으려 하는, 북한과의 문제를 가지고 극히 다른 나라의 입장에 서서, 다른 나라들과 함께 북한과 대립하려 한다.
여운형 선생께서 강조하셨던 꿋꿋한 주체성은 현재 존재 하고 있는 편파적인 시각들과 왜곡된 정보들을 수정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다. 민중이, 즉 우리가 남들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주체성으로서 우리를 인식하고, 파악한다면 남들도 우리를 우습게 보지않고 인정 받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우리는 하나다' 라는 말을 잊지말자. 오피니언에서 '남한이 미국의 속국인지 아닌지' 에 대한 논설이 올라오지 않을, 민중의 촛불이 환하게 켜질 그 날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