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 1년차 21살 톡녀입니다 (으아악 약 한달하고 몇일 뒤면 22살......)
오늘보니 "이런계기로 통신사 상담원과 친해졌어요" 라는 글이 톡톡에 떠있더라구요 ... 그분의 글을 읽고 저도 생각나는 일화가 있어 주저리주저리 해보렵니다^^
재미없을지 모르구, 글이 앞뒤가 안맞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걍 재밌게 봐주세요^^
저는 나름 나이에 비해 이런저런 알바를 해봤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데요-,-;
(거즘 단기알바로 ㅋㅋ)
아웃바운드, 인바운드 알바를 모두 해봤지만 ... 아웃바운드를 하던 도중의 에피소드를 쓰려고 합니다 ㅋ
(아웃바운드->상담원이 전화를 거는 것)
ex) 모바일회사설문상담원, 고객만족도 조사 상담원 등
(인 바운드-> 상담원에게 전화가 걸려오는것)
ex) 대리운전 콜센터, 모 홈쇼핑 상담원 등등
제가 19살 ... 그러니까 2년전의 일이네요 ㅋㅋㅋ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큰~ 모 회사에서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용인 즉슨....
맞고게임을 다운받은 고객님께 전화를 돌려 만족도를 조사하고, 향후 새로 만들어질 맞고 게임에 대한 추가사항과 개선점을 여쭙는 내용이었죠.
저희는 토, 일 출근이었고, 그날은 그 회사는 쉬는 날이었는지 행사가 있는 날이었는지
우리팀을 관리하실분 한두명 빼고는 모두 안계시더군요
회사사무실에 도착해보니 우와.... 완전 아기자기!! 벽컬러도 너무 이쁘고!!
드라마에서나 봤을법한 그런 이쁜 사무실이었습니다 ㅋㅋ
그날 일하러 오신 분들은 저를 포함 3~4분 정도셨고 제가 제일 어리더군요ㅎ
저희는 모두 아웃바운드를 해본 사람들이어서 따로 교육을 받지 않고...
대충 소정의 양식을 받아서 그것을 몇번 리딩한 뒤 바로 투입되엇습니다.
하아 근데 ....ㅜㅜ 왜이렇게 설문할 설문내용이 많던지 ...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덜컹 가슴이 내려앉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설문내용이 많으면 참...입아프고 고객님께서 지루해하는게 느껴지기에 갠적으로 고통스러워요ㅜㅜ)
그리고 고객님의 목록을 받았습니다 ㅅㅂ .......이건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4에 깨알같이 까득 써져있는 목록을 몇장을 주더랍니다 ㅜ_ㅜ
그렇게 일을 시작했고
컬러링 없으신 고객님들 덕에 드르르르릉~~~ 이소리를 몇천번을 들으며ㅋㅋ
(ㅜㅜ차라리 걍 받아서 거부해주셨음... 싶다니까요ㅜ 받지않으시면 1~2분간 저소리만 미친듯이 들어요ㅜ)
최면에 걸린듯 눈은 -_- 이렇게 변해있고 목소리는
"^0^ 안녕하세요 고객님~!!! 모바일 게임회사 ***입니다~ 고객님께서 2007년도에 **맞고 게임을 다운로드 받으신적 있으시 쬬!?!??"
이렇게 아~~주 발랄하니 전화를 하고 있었드랬죠...
그렇게 1~2시간 전화돌리고 있는데 ...
드든...
한 남자분께서 전화를 받으신 겁니다 .. .
네... 전 열심히 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모바일 게임회사입니다, 지금 통화 가능하신가요?"
"네고객님 저희 **맞고를 다운받으신적 있으시죠?"
저희 **맞고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솨랄솰라"
" 연령대나 어떡게 되시는지요?"
->나이도 말해요?ㅋㅋㅋㅋ
"네고객님~ 보다 더 정확하고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설문이니 협조 부탁드립니다^^"
-> 20대초중반이요
"직업은 어떡게 되시나요?ㅎ"
->직업도 말해야하나?ㅋㅋㅋ 대학생입니다ㅎㅎ
이런 질문을 시작으로.......
(회사마다 설문의 내용은 각기 다르지만.... 이번설문에는 전화번호만 나와있기에 일일이 이거저거 질문을 해야됫어요)
"네 고객님.. 어쩌고 저쩌고 솰라솰라 보기중에 선택해 주세요 1번 매우좋다 2번좋다 3번솰라솰라...
이랫더니..
-> 좋기도하고 보통인거 같기도한데 그냥 그런거 같기도 하고....
어쩌란겁니까ㅜㅜ;;
"고객님보통이시라는 건가요??^^
->보통인거 같기도 한데 ,,,,좋은건가 ? 좋기도하고ㅋㅋ
"........................................ 네 알겠습니다 고객님^^ 그럼 다음질문 하겠습니다^^"
라고 하며 전 보통에 체크ㅋㅋ
한참 또 질문하고 있는데
->이거 꼭 대답해야되요?ㅋㅋㅋ 걍 상담원알아서 적으세요 ㅋㅋㅋㅋ 근데 상담원 목소리 이쁘다ㅎ 밤늦게까지 알하시는거에요?
이러시는 겁니다........ 많이 심심하셨나ㅜㅜ
저는 혹여나 녹취가 될까봐 조마조마 ㅋㅋㅋㅋ
"아...하하.. 고객님 감사드리구요^^ 밤늦게까지 하진 않습니다"
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근데 성함이 어떡게 되세요?ㅋ
.....아 나 ...당황스럽더라구요 전 단기알반데 그래서 살짝 여기 직원인마냥 말을 했져
"***상담원 입니다^^"
->거기 서울이죠?ㅋㅋ
"네 고객님 그렇습니다. 서울 본사입니다. 고객님 질문에 답은 해주셔야죠?^^"
라며 얼른 질문을 쭉쭉했습니다 ..간이 콩닥콩닥
그렇게 마지막 질문에 착수!!
"고객님 많이 지루하셨죠? 마지막으로 ***에게 바라는 점이나 하시고 싶으신 점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라고했더니만 젠장
->전화번호좀 알려주세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당황하기 그지없었고
황당하고
이미 얼굴은 홍당무고 ㅋㅋ 이게 녹취되면 난 어케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ㅋㅋ
"아 하하;;;;;;; 고객님 그건 알려드릴수가 없는데요...."
->그럼 그 회사 전화해서 ***상담원 바꿔달라면 바꿔주나요?ㅋㅋㅋㅋㅋ
"네....?! 아...네;;ㅎ"
(뭘 그럼 됩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전 오늘하고 그만두는사람입니다요)
->ㅋㅋㅋ 당황해하시네 귀여우시다 ㅋㅋㅋ에이 연락하고 지내고 싶은데 ㅋㅋ심심한데 같이 이야기하고 놀아요~ㅋㅋ
"고객님 지금은 업무중이라서요 ㅎㅎ;;;;;;;"
....이런 변태같으니라고
->전화할사람 많아요?
"네 아주많이 남아있어요^^;; 오늘 긴 설문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향후......."
이젠 아예 말도 잘라드시더군요
-> 그럼 이따가 업무끝나고 전화주심안되요?ㅋ
" 아 네 알겠습니다 고객님 ^^ 오늘 정말 감사드렸구요. 저희 **맞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밤 되세요 상담원 ***이었습니다"
라고외치고 얼른 후딱 뚝 끊어버렸습니다ㅜㅜ.....
목소리는 좋았지만 참 .... 변태같고 무서운 사람이더군요ㅜㅜ
남자분들... 상담원 전화오면 이쁘게좀 받아주세요 저러시면 대박 난감 ㅋㅋㅋ그리고 ....아정말 전 저날 얼굴시뻘개져가지고 ㅋㅋㅋ얼마나 당황스러웠다구요ㅜㅋㅋㅋ
제가 나이가 어려서 그런거도 있었겠지만 ㅋㅋ
예전에 어떤 남자분께서 심심한날 상담원 놀려먹었던 일화가 있었다며
글을 올린걸 본적이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그 상담원이 내가 될줄이야 ㅜㅜ ㅋ 참 이런거구나 싶기도하고 ㅋㅋㅋ
재밌는 경험이기도 했구요 ㅋ
쓰고보니 주저리주저리 별말 아닌데글만 기네요 ㅋㅋㅋ 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봤어요 ㅋ 좋은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