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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이지만 심한말을 밥먹듯 하는 내 남자친구

막둥이.. |2009.11.07 20:15
조회 947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5살 처자 입니다.(다들 처음 시작은 이렇게 하더군요.하하)

예전에 썼던 글인데 한바탕 웃으시라고 다시금 꺼내게 되네요ㅎㅎㅎ

 

다름이 아니라 말그대로

장난이지만 심한말을 밥먹듯 하는 내 남자친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오해는 말아주세요. 정말 말 그대로 장난이거든요.

평소 호러 영화를 즐겨보는 남자친구. 잔인한걸 많이 접해서 그런지...

밑에 몇가지 에피소드를 적어볼게요.

 

 

 

대표적으로,

몇일전에 저녁에 입 찢어지는 여자가 나오는 호러 영화를 보고난 후,

입이 궁금했던 나. 오빠에게 냉장고에 있는 귤 좀 가져다 달라고 했더니

투덜 대며 일어서는 오빠에게 조용히 나온 한마디.

 

"입을 찢어버린다...." 허거덩..........

 

 

그 밖에도

이런 비슷한 상황에서

 

'머리카락을 다 뽑아버린다'

'눈깔을 파버린다'

'다리를 잘라버린다'

'가슴을 잘라버린다'.. 허거덩...;(진짜 편해서 하는거에요)

 

(입을 찢어버린당; 눈깔을 파버린당; 이런식으로 섬뜩한 목소리가 아니라 장난식으로;)

 

 

이건 방금 있었던 일인데요

 

오늘 학교에 간 오빠. 그리고 시험기간이 끝나서 집에서 쉬고 있는 나.

오빠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엄청 귀찮았던 나. 대답도 하기싫었는데..

 

 

나: "여보세용"

 

오빠: "뭐해//"

 

나: "그냥 있는데.."

 

오빠: "밥 먹었엉?"

 

나: "응"

 

오빠: "........"

 

별로 할말 없어 하는 것 같아 " 끊도록" 이라고 짧게 말했더니

이때 또 오빠에게서 나온 한마디.

 

" 목을 비틀어 버린당" 이라더군요.... 헉...o_o,,,

 

 

 

이런말을 들을 때 마다 오빠 나 사랑하긴 하는 거냐며.........OTL...

처음 사귈땐 이런얘기 하지도 않더니..

그래도 저희 벌써 알콩달콩 연애한지 5년차에 접어든 친구같고 남매같은 오랜 연인이랍니다.

^^

 

 

아, 마지막으로 가장 충격적이였던 에피소드 공개할게요.

영화를 좋아하는 우리는 어느날 같이 영화 '피아니스트'를 보고 있었어요.

너무 마른 주인공에게 빵과 딸기잼을 갖다주던 독일군 장교가 나오는 모습을 보고

사랑스런 눈길로 오빠를 보며 물었습니다.

 

나: 만약에 내가 주인공이고 오빠가 독일군 장교면 나한테 저렇게 음식 갖다 줄거야?(기대기대~)

 

저는 '당연히 우리 막둥이한테 다 갖다줘야지' 뭐 이런 종류의 대답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내게 돌아온 비참한 한마디..

 

오빠: 니 우유나 짜먹어. 니 우유나 짜먹어. 니 우유나 짜먹어.

 

메아리쳐 들여오는 오빠의 그 대답 뒤로 또 한번 내 가슴을 후려파는 한마디

 

오빠: 넌 좋겠다. 굶어 죽을일은 없어서.ㅋㅋ

 

 

이게 정녕 남자친구가 할 소리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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