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히드가 쓴 시중에 이런 시가 한 편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 하면서
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되겠기에....
무심한 시간에 떠 밀려 있던 내게
어느 순간부터 찾아든 작은 희망 하나.
빛이 바뀌기 시작한 후
한참...
나는 그 의미를 알 수가 없었다, 진실로....
모든 것이 지워지고 잊혀질 때까지....
멀어져 갔던 이유를 내 가슴에 묻고 나서 잃어 버렸던
젊은 날의 실수였지는 않았을까.
내민 손을 거부했었을까.
아니면 ...
창 밖 헐 벗은 나눗가지에 걸린
내 모습만이 일렁이고 있다.
언제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