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냥 평범한 20대 초반 여자구요..
이런 글 처음이라 뭐 어떡해야 할지......ㅋ
이런거 쓰고 있는 제가 웃기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하하.
전 22살(이지만 여차저차해서 지금 1학년)인 대학생입니다.
울학교가 산에 있어서 순환버스가 없으면 올라가기 힘들거든요..
그러던 4월에 우리학교 순환버스 기사 아저씨를 보고 반했어요.
제가 그 버스를 타면 호들갑도 떨고 백미러로 비치는 그 분 얼굴 보면서 웃고
사진도 찍고 말도 붙여보고 해서 결국 그 분도 절 기억하게 되었고
이름 정도는 알게되고 인사하는 정도의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7개월이 흘러서 3일 전, 그 분과 마주쳤는데
밥한끼 먹자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전화번호를 주고
그 날 저녁에 횟집에 가서 둘이 회랑 소주한병 시켜놓고 막 얘기를 하다가
왜 날 좋아하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그냥...^^이런식으로 얘기했더니
처음엔 나도 호기심에 니를 눈여겨 봤는데. 하는것도 귀엽고 나도 니가 좋다
사귀어보자.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는데..
그런데 바로 뽀뽀를 하시는거에요 정말 전 진짜 너무 놀랐거든요
요즘은 잠자리 가지고 나서 사귀지도 않고. 뭐 그런일도 다반사라고 하는데
진짜 막말로 나이트같은데서 원나잇 하고 끝날것도 아니고
학교를 다니면 계속 마주쳐야 할 사람인데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이 크기에 그냥 웃고 말았어요
그렇게 횟집에서 나와서 얘기 좀 더 하다 집으로 왔어요.
애들은 어떻게 됫냐고 문자오고 전화오고 하는데(제가 그분을 좋아했던걸 아니까)
과친구들한테 너무 자랑하고 싶었는데
아저씨가 소문나면 둘다에게 타격이 크다고 함구하라고 하시데요..
그 말도 맞는것 같아서 얘길 못했어요 사귀게 되었다고
그날 밤에 집에와서 고등학교 친구에게 사실대로 다 털어놨는데
그날 바로 뽀뽀했다는 말을 친구가 듣자마자
"니한테 마음도 없는데 그냥 니가 좋다고 하니까, 어리니까,
그냥 가지고 놀려고 그러는거 아니냐"고 충고를 하더라구요...
(그분과 저는 12살차이, 띠동갑입니다.)
전 그 말 믿고싶지가 않데요..
그냥 제 진심을 알아주어서 그분도 절 좋아한다고 그렇게 믿고 싶었어요
사귄지 오늘이 4일째니 얼마나 풋풋하겠어요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운전 안하는 시간마다 통화하고.
남자친구가 우리 관 앞에 오는 시간 맞춰서 타고 백미러로 서로 윙크하고
전화나 문자로 쪽쪽 하트 공주 이런거야 뭐 당연하구요..
정말 띠동갑이 믿기지 않을만큼 동안이고, 장난꾸러기에 어떨때는 저보다 애같아요.
그런데 벌써 문제가 시작되었어요.
(헉쓰. 저 위에 글들이 모두 서론이었다니............ㅋㅋㅋ....ㅈㅅ....)
오늘 통화 하는데 내일 데이트 하자고 그러데요
그래서 알겠다고 뭐할까요 했더니 dvd방을 가자고 그러시데요 터미네이터3 못봤다고.
안봤으면 같이 보자고.
그래서 헉.싶은 마음에 난 그거 봤다고 그랬더니 그럼 다른거 보자 그러는거에요
무슨일이 있어도 거긴 꼭 가야겠다 그렇게 들리는거에요...
전 겁이나서 빠락 빠락 우겨서 벌써 영화 예매 해놨으니깐 무조건 영화보러 가야한다
이렇게 해서 결국 내일 영화관에서 영화 보기로 했어요. 다행..
근데 또다시 문제 시작.
장난같은 말투로 내일 만나면 키스를 해주겠대요.
그래서 너무 빠른 것 같다고 했더니 요즘 그런게 어디 있냐고 조선시대 여자냐고..
내가 정색하면서 말을 못하겠어서, 그냥 30초안에 이유 5개 대봐요 하니깐
완전 술술 나오데요 내가 니 좋아하니깐 니가 내 좋아하니깐 하고싶으니깐 등등등..
자긴 하겠다. 난 지금은 싫다. 오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그러고 있어요.
끝이에요. 줄이고 줄인것 같은데도 기네요....ㅋ
저 어떡해요?
전 정말 지금은 하기 싫어요. 제가 정말 보수적인 여자도 아닌것 같은데..
왠지 키스를 허락하면 손은 금방 올라올거같고. 잠자리도 강요할것만 같고.
그냥 내키지가 않아요. 그냥 갖고 놀다 버릴거같다는 친구 말도 자꾸 맴돌고...
무슨 마음일까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