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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할머니의 기다림

김진우 |2009.11.12 21:45
조회 49 |추천 0

- 2. 할머니의 기다림 -

 

 

 

 

 

그대 멀리 떠나가시던 날

 

새끼손가락 걸며 약속했던

 

돌아오리란 그 약속

 

 

 

 

보이는 저 모습이 그대인지 한참을 바라보다

 

아니겠지

 

아니겠지

 

고개만 뒤 흔들었네

 

 

 

 

 

우리의 만남이 헤어짐에 닿아 잊어야 한다 하여도

 

눈물겨운 당신을 향한 내 마음마저

 

잊게 할순 없을테니

 

 

 

 

그대 비록 나와 다른 생각으로 인해 슬퍼함을

 

노여워 하지 말았으면

 

 

 

 

난 언제나 당신이 잠드신 새벽길 쓸쓸히 홀로앉아

 

그대 들었던들 풍악가락 흥얼거릴테니

 

 

 

 

 

 

지긋이 눈을 감아

 

그대 역시 나와 같은 꿈을 꾸리란 기대만으로도

 

당신 생각 비에젖은 낙엽하나 떨어짐을 감사하니

 

 

 

 

 

한 잎 떨어짐에

안녕이라

 

그대 보댄 하늘 빗방울 한줄기에

이제 그만 안녕이라

 

죽어서도 세지못할

많은 인사말만 남기려 애써보지만

 

 

 

 

 

 

흰머리 채워진 가시밭길마저 백년해로라

          너털웃음 지으시던 당신

 

             아니겠지 아니겠지

 

가엾은 이 내 몸, 기다림을 안겨줄 당신이

 

 

                   아니겠지

               

 

                  아니겠지요

 

 

 

 

 

 

- 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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