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멀리 떠나가시던 날
새끼손가락 걸며 약속했던
돌아오리란 그 약속
보이는 저 모습이 그대인지 한참을 바라보다
아니겠지
아니겠지
고개만 뒤 흔들었네
우리의 만남이 헤어짐에 닿아 잊어야 한다 하여도
눈물겨운 당신을 향한 내 마음마저
잊게 할순 없을테니
그대 비록 나와 다른 생각으로 인해 슬퍼함을
노여워 하지 말았으면
난 언제나 당신이 잠드신 새벽길 쓸쓸히 홀로앉아
그대 들었던들 풍악가락 흥얼거릴테니
지긋이 눈을 감아
그대 역시 나와 같은 꿈을 꾸리란 기대만으로도
당신 생각 비에젖은 낙엽하나 떨어짐을 감사하니
한 잎 떨어짐에
안녕이라
그대 보댄 하늘 빗방울 한줄기에
이제 그만 안녕이라
죽어서도 세지못할
많은 인사말만 남기려 애써보지만
흰머리 채워진 가시밭길마저 백년해로라
너털웃음 지으시던 당신
아니겠지 아니겠지
가엾은 이 내 몸, 기다림을 안겨줄 당신이
아니겠지
아니겠지요
- 진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