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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 발언을 떠나 미수다 152회를 보고 놀라움에 글을 씁니다.

끙끙-_- |2009.11.13 06:00
조회 853 |추천 5

안녕하세요.

일하고 여행하느라 3년째 학교를 휴학하고

내년에 졸업반으로 복학하는 휴학생 신분의 25살 여자입니다.

 

저는 지금 해외에 몇달째 머무르고 있는 상태인데, 네이버를 켤 때마다 메신저에 접속할 때마다 너무 이슈가 되고 있는것 같아 조금전에 미수다 152회를 봤습니다.

 

하아................

루저발언은 빙산의 일각이고,

잡힌 꼬투리에 불과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루저 발언을 편집하고 방송이 되었다고 해도 이 방송은 분명 문제가 되었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자기 의견을 자유롭게 토론하는 분위기였고,

외국인들과 생각을 공유, 비교해 보는 취지나 테마 자체에 부합하려다보니 조금 더 리얼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를 거름없이 나누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 방송이 보통의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방송 도중에 도미니크의 표정이 잡히고, 오마이갓이라고 말하는 입모양이 살짝 보였는데, 방송이니 저정도였지 싶었습니다.

실제 방송을 보고 있던 저 역시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헉 헉 거리고 있었으니까요.

 

저 역시 서울에 있는 사립4년제 미대를 다녔습니다.

미팅도 종종 했었고, 예쁜 옷도, 맛있는 레스토랑도 좋아하는 평범한 여학생이였지만,

또 제 주변 친구들도 다 그런 평범한 여대생들이었지만,

과에서도, 친한 친구들에게서도 키작은 남자와는 절대 사귈 수 없다든지,

결혼과 연애는 따로라든지,

사랑없이 조건만으로 결혼할 수 있다든지 하는얘기는 귓등으로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키가 크고 작고, 눈이 크고 작고, 가슴이 크고 작고, 머리카락이 길고 짧고, 모두가 그 사람의 특징이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취향이 있는 것이지 개인의 특징이 루저를 만들거나, 사귈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이 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키는 168인데 힐을 즐겨신는 편이라 보통의 키 작은 남자분들은 방송에서 알렉스씨나 다른 패널분이 얘기했던 이유 등으로 저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오래 만났던 남자친구는 저와 키가 거의 비슷했었는데요,

그 사람은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던 사람이었습니다.

팔마저 살짝 짧았던 그 남자친구와 어깨동무는 불편했지만 눈높이를 맞춰 얘기할 수 있었고, 키가 크든 아주 훤칠하게 잘생겼든 그 누구든 갖지 못한 그 사람만의 분위기와 매력이 분명 있었습니다.

또 우리가 연애하는데 있어 그 사람이 키가 작은건 분명 어떠한 리스크나 문제점이 되지 않았었습니다.

물론 저도 이런 경험이 있기때문에 키가 크고 작고는 단지 특징이라 말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건, 미수다에 나온 12명의 여학생이 대한민국 여대생을 모두 대변할 수 없습니다.

방송을 타버린 이런 이야기들 때문에 많은 멋있는 남성분들이 실망하거나 자학하지 않았으면 하고,

키작은 남자도 ok, 매력만 있다면 ok를 외치는 많은 여성분들이 오해받는 일도 없었으면 합니다.

 

 

단지 눈에 보이는 키라든지, 조건때문에 진짜 인연을 몰라보거나 놓쳐버리는 루저가 되지 맙시다.  

 

 

추천수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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