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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아프지? 함께 아프지 못해 미안해~ 하지만...

정요섭 |2009.11.13 11:20
조회 123 |추천 0

손톱 부분이 일어났다.


가학증세가 있어서인지 그냥 확 잡아 뜯었다.


약간의 피와 함께 따르는 아픔.


그런데 왜 아프면서도 뜻모를 쾌감이 이는 걸까?


아픈 손가락에 바람을 불어대는데


대뜸,


'손가락이 아픈데 이순간 왜 발가락은 아프지 않은거지?'


한 몸인데도, 내 한 몸뚱아리인데도


어느 부분 아프다고 다른 부분까지 그 아픔을 느끼는 것은 아닌가보다.


아~


'내 아픔을 다른 사람이 아파하지 않는다고 속상해할 일은 아니구나~!'


내 몸도 서로 이렇게 아픔을 모르는데... 하며 쓴웃음을 짓는다.


 


그런데 참 희한하다.


배가 아프면 뭐로 만지는가? 손으로 만진다.


머리가 아파도 손으로 지압하고,


다리가 아파도 손으로 주무른다.


허리가 아파도 자연스레 손이 가고,


발가락이 아파도 손으로 매만진다.


 


비록 자신 스스로는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 할지라도,


다른 지체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손.


비록 아픔을 함께 느끼지는 못할지라도,


가서 어루만질 수는 있구나~!


 


그렇다.


이 가을...


사실 쓸쓸함을 느끼기에 딱 좋은 볕과 바람이다.


손과 같은 존재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아픔과 쓸쓸함을


공감하기는 어렵더라도, 어루만질 수는 있음을 기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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