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살이고요 94일째되는 고무신이에요.
저에겐 21살 군대 간 남자친구가 있어요.
사귄지는 꽤 됬어요 아직 1년은 안됬고요 아무튼 제 남자친구 저한테 정말 잘 해줘요.
하루에 한 두번 전화도 꼬박 잘 해주고요 제가 울때 두 엄지로 눈물도 닦아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그런 남자에요 그뿐만이 아니라, 제 생각도 많이 해주고 진심이
느껴 질 만큼, 좋아해줘요
이뿐만이 아니라 반대로 저 또한, 남자친구 많이 생각하고 믿고 좋아해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능력이 되는 한 다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기다릴 수 있을 것같았어요
진짜 많이 좋아하니까 꼭 기다려서 더 행복해지고 싶었으니깐 혹시 병장되고 이 얘가
저랑 헤어진다고 해도, 제대기 기다려줬으니까 그래도 문득이라도 기억해줄까봐
기다리고 싶었고, 기다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가 아파서 2주정도 병원에
입원해있었고, 그러다 보니 어느날은 귀찮아서 편지 한 두통씩 밀리고 아파서 못 쓰고
이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편지 쓰기도 귀찮아지고 12월26일에 신병위로휴가 나오는데
휴가날에 돈 엄청 깨진다는데 아 학생이라 그런 돈 부담도 걱정되고 되게 고민이에요
솔직히 스트레스도 좀 쌓이고요 보고싶은데 못 보고 듣고싶은데 못 듣고 뭘 해도
제 곁에 없으니까 94일밖에 안됬는데, 점점 지치고 힘들어져요 저 진짜 나쁘죠? 알아요
그런데 어떻게요 이렇게 막상 현실로 받아들여 보니까 자꾸 넘어지고 치이고 하는데..
어제 저녁쯔음에 친구를 만났는데 가까운 동네라서, 그냥 만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앉아서 이야기하는데 그 얘랑 키스를했어요. 다른 마음으로는 남자친구에게 미안하고
진짜 죄진 것같지만 1년10개월 기다리면서 외롭고 힘들거 생각하면 진짜 별거 아니라고
생각도 해요
아무래도 옆에 있는 이 친구가 좋아질려고 해요. 보고싶을때 만나고 전화 하고싶을때
전화하면 되고 그러니까 그냥 자꾸 친구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져요..
저 이대로는 마음 바로 잡기도 힘들 것같고, 기다려 주고싶어도, 자신이 없어요.
1년 10개월동안, 기다리고 있을 용기가 없어요 저 어떡해야하죠?
근데 맨날,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진짜 헤어지게된다면 절대 못 헤어질 것같고 그냥
미안하고 이 얘가 많이 힘들어할까봐 믿었는데 배신감에 군생활에 어렵게 적응했는데
저때문에 힘들어지면 어쩌나 많이 걱정되고 그래요.
9월29일엔, 남자친구 어머님 생신이라서 남자친구 대신이기도 했고 저도 축하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몰래가서, 문 앞에 장미꽃이랑 케익도 사드렸어요 편지도 하루 밤새서
고치고 또 고치면서 행여나 말 실수라도 할까봐 조바심 떨어가며 써서 드렸는데 그리고
통화도 꽤 했었고, 남자친구 형이랑도 친한 사이인데.. 고작 키스라고 말 할수도 있지만
전 그래도 고민이고 힘드니까 따끔하게 성의껏 조언좀 해주셨음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