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착한일해서인지
몇일전에 취업도 했습니다 ^^;
이제 지긋지긋한 구직생활도 끝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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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천안에 살고있는 26살 청년입니다~
몇일전에 황당한 일을 겪어 이렇게 글을씁니다.
11월8일일요일에 천안행 마지막 바로 전차를 타고 집으로 가고있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잔뜩 취하신분이(대략 20대후반~30대초반)
전화통화를 하시는데 이리 저리 왔다갔다 하시면서
소리를 꽥꽥 질러대시더라구요.
'뭐 전화 끊으면 조용해지겠지..' 라고 생각했으나
그 전화통화는 10분이 넘게 지속되었습니다 -0-.
슬슬 신경이 쓰일때쯤
그 취객께서 노약자석에 털썩 앉았습니다.
그 노약자석에는 할아버지 한분이 앉아계셨는데
아랑곳하지않고 할아버지쪽에 다리를 떡 하니 올리고(좌석에)
여전히 시끄럽게 통화를 하시더라구요
한참을 가만히 계시던 할아버지께서
'이봐 젊은이, 조용히좀 하게'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전 '아 이제 좀 조용해지겠구나' 싶었는데
그 취객이 할아버지를 빤히 쳐다보더니
'니가 뭔상관인데 내가 시끄럽게하든 말든 상관이야?'
라고 큰소리로 말하는거였습니다.
전 깜짝 놀랐습니다.
할아버지, 전철내에 있는 모든분들도 다 놀라셨을겁니다.
할아버지께서 '어른에게 하는 말버릇보게!' 라고 하자
그 취객은 쌍욕을 시작했습니다.
'야이 씨x 이런 x새x가 니가 뭔상관인데 지x이야!!!'
진짜 친구에게 들어도 열받을만한 욕을
할아버지에게 난사하였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얼굴이 빨개지시면서
뭐라고하셨지만 워낙에 취객 목소리가 큰지라
잘안들렸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참다못해 머리를 한대 쥐어박으셨습니다.
그러자 취객이 '어? 쳤어?' 라고 하더니
할아버지 얼굴을 주먹으로 마구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깜짝놀라 예전 톡에서 봤던 지하철내 사고신고 번호인
1588-1234를 눌러서 신고했습니다.
1588-1234는 신세계백화점 전화번호였습니다..
(나중에 알고봤더니 1577-1234더라구요)
다시 끊고 112로 전화하려는 순간
오산역에 도착하였고,
그 취객은 얼굴이 만신창이가되서 피를 뚝뚝 떨어뜨리는
할아버지를 내버려두고 도망을 가더라구요.
지하철안에는 빈자리가 드문드문 보일정도로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불구경하듯 쳐다보는것이
말로만들었지 실제로 보니 웃기더라구요..
할아버지는 그취객이 도망못가게 붙잡으려했지만
건장한 취객분의 힘을 못이기고 질질 끌려가셨습니다.
저도모르게 뛰어나가 도망가려는 취객을 붙잡았습니다.
'아저씨 사람때려놓고 어딜도망가요!!!!"라며 붙잡자
취객은 붙잡는 저를 때릴려고했고 -0-(큰일나는줄알았습니다.)
다행히 할아버지께서 뒤에서 붙잡으셔서 큰 화는 면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붙잡고계시는중에 112에 전화하였고
'거기 경찰서죠??' 라는 말을 듣자 취객은 정신을차렸는지
말로하자고 하더라구요
자초지종을 경찰에게 다 말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모르기때문에 증거사진도 몇장찍었습니다.
그와중에 어느 착한분께서 말씀하셨는지
전철역직원분께서 뛰어오시드라구요
전철역직원분들도 오시니 취객분이 얌전해졌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피때문에 말도 제대로못하시는데
계속 '학생 고마워'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막차는 타고 집에 가야하기때문에
경찰분께 상황설명을 다 해드리고
막차를 타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집에돌아오는길에 경찰분께서 전화와서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주시더라구요
덕분에 사건도 잘해결될것 같다고 하시면서
저도 모르게 뛰어나가 취객을 붙잡았지만
혹시 그냥 내비뒀으면 취객을 붙잡느라
끌려나간 할아버지는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니
끔찍하더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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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옮기려니 뒤죽박죽이네요 ㅎㅎ
할아버지께서는 괜찮으신지 걱정도 되네요
다들 지하철 취객 조심하세요!!
할아버지 맞을때 뭐했냐 하시는분 계시는데
때리고 도망가는것까지 얼마 안걸렸습니다 -0-
정신이 없어서 그상황에서 곧바로 말릴생각은 못했습니다.
인터넷상에서야 뭐 떄릴때 안말리지 않았느냐
경찰이 구해주지 않았느냐 라고 하시지만
정작 그상황에서는 그 많던분들도 가만히계시고
저역시 정신이없었기에
보자마자 달려가서 말리시는분은 정말 드물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그러한 상황은 처음이다보니 정신이 없었어요.
저역시 때릴때 가서 말리면 더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합니다.
때리는시간은 정말 길어야 5초?될꺼에요
주먹 퍽퍽퍽 이런식으로 날렸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