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중에서도 가장 붐비는 곳에서(밀리오레 안쪽 첫번째 사거리)
큰소리로 개 년 소리를 듣고 머리채를 두차례 휘어잡혔습니다.
참을수 없을만큼 너무나 황당하고 억울해서 글 올립니다.
남친과 물오뎅을 먹으려고 멈춰서서 제가 중간에 있는 오뎅 하나를 골랐습니다.
푹 익은 오뎅을 좋아하거든요..
소비자입장에서 자기가 원하는 제품으로 고르는건 당연한거 아니었나요..
전 사실 그 행동이 상인 입장에서 그렇게까지 기분이 나쁠지는 몰랐네요
거기 남자분이 순간 제 손을 탁 치며 바깥쪽 오뎅부터 먹으라고 마구 화를 냈어요..
그리고는 별로 흐트러지지도 않은 오뎅들을 신경질적으로 정리하더라구요
좀 과하다 싶었지만 그러려니 했는데 여자분까지 어디서 화나는 일이 있었는지
마구 화풀이 하듯이 저희에게 쏘아붙이며 멀쩡한 오뎅정리를 신경질적으로 했어요;
이런일은 처음이라 황당했지만 전 그냥 그러려니하고 먹으려 했는데
남친이 그렇다고 손을 쳐버리는 주인이 어딨냐며 다른데 가서 먹자고 그러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제가 그런 취급받을 정도로 잘못한 것도 없고,
굳이 불친절한 곳에서 기분나쁜 채로 오뎅을 먹을 이유가 없는거 같아 그냥 가려는데..
뒤에서 야!! ㅅㅂ 야!! 이리와!! 하면서 아저씨가 심하게 격앙된 목소리로 달려왔어요
주위에 길가던 사람들이 다 쳐다봤고 전 엄청 공포스러웠어요..
요즘 길거리 묻지마 범죄도 많잖아요.. 별일 아닌일로 사람 찌르기도 하고..
그렇게 제가 느꼈을 정도로 분노에 가득찼더라구요..아저씨가..너무 당황됐죠..
다짜고짜 오뎅을 안먹고 이렇게 그냥 가면 어떡하냐며
저에게 삿대질을 하며 " 이런 개 년이" 라고 하더라구요..
남친이 원래 남에게 화를 잘 안내는 성격인데 순간 너무 화가났는지
그런 욕을 여자에게 하면 안되지 않냐고 따지자
그 아저씨가 계속 이 새.끼, 저새.끼하며 또 욕을 했어요
너무 억지란 생각이 들고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디서 잔뜩 화난일이 있었는지 어려보이는 저희에게 화풀이 하는것 같았구요
분노에 가득차있는 그런 사람 같은 느낌이었어요..눈빛도 완전 무섭고..
제가 더이상 안될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서 돈 내고 가겠다고 했더니
됐다고 필요없다고 빨리 가버리라고 그러는데..순간 저도 화가 밀려오더라구요
욕실컷해놓고 그냥 가라니요..그래서 사과는 받고 가겠다고 했어요..욕한거..
그랬더니 먼저 사과하래요..오뎅을 건드리기만 하고 간거..
그래서 미안하다고하면서 그쪽도 개년이라고 한거 사과하라고 했는데 안 하더라구요..
그냥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빨리 좀 가래요
너무 화가 나서 계속 사과하라고 하니까 갑자기 가만히 있던 아주머니가 달려와서
남친에게 빨리 안가? 안가? 라고 하면서 어깨로 있는 힘껏 몸치기를 퉁퉁했어요;;
제가 보다못해 왜이러시냐고 막아섰더니 제 머리끄댕이를 휘어잡았어요..
그 붐비는 곳에서..정말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있나 싶었죠..딱히 죄지은것도 없는데..
나이도 꽤 있어 보였는데 어찌나 힘이 센지... 억지로 떼어놓았는데
오뎅을 꺼내들며 오뎅이 이게 뭐냐며 저와 남친 얼굴 앞에서 마구 흔들어서
남친과 저의 얼굴, 옷에 뜨거운 국물이 다 튀었어요..
한 번이 아니라 여러번 다시 꺼내서 흔들고 또 꺼내서 흔들고 그랬거든요..
남친은 더 가까이 있어서 안경 벗고 닦아야 될 정도였어요..
그리고 화가나서 오뎅은 왜자꾸 흔드냐고 따지는 제 머리채를 한번 더 휘어잡았구요
두번째에는 더 오랫동안 안 놓고 있었는데 주변의 한 상인분이 말려서 겨우 떨어졌어요
하지만 또 다른 상인은 오뎅 파는 분들이 어른이니까 우리가 참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나서 주위를 보니 사람들이 둥글게 떼로 모여 구경하고 있더라구요
얼마나 수치스럽고 치욕스러운지..너무 억울하고 서러워 경찰을 불렀어요..
기다리는동안 계속 울고있는데 그사람들은 태연히 장사하더라구요..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ㅎㅎ 소름이 좀 끼치더라구요;;
암튼경찰이 왔는데.. 날씨도 춥고 하니 대충 쌍방 사과하고 끝내라고 했어요..
뭐 워낙 일도 많으시고 큰 일도 많아서 이런일은 귀찮으시겠죠..원망은 안하겠습니다
사과...물론 억지로 대충 하는게 티가 났지만
그사람들 나이도 있는 사람들이고, 일커지게 하기 싫어 거기서 그만뒀습니다..
그땐 춥고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남친과 저의 팔과 손에 심하게 긁힌 상처도 있네요..
처음에 피했어야 하는데(똥은 더러워서 피한다잖아요) 괜히 더 험한꼴만 당했네요..
하지만 다짜고짜 개년이라고 욕하는데 좋게 해결할 틈도 없었답니다..
주위에서는 똥밟은셈 치라지만.. 똥밟은셈치기엔 너무 너무 불쾌하고 찝찝하고
별 이유도 없이 그런 쌍욕들으니까 그게 씻겨지지가 않네요..
오물이 제 몸에 묻어있는 느낌이 계속 들어요..
너무너무 억울해서 어제 밤에도 계속 울고... 하루 지난 지금 겨우 진정이 되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그 오뎅집..조심하시구요..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잖아요
그리고 소비자를 그런식으로 취급하는 곳에서 과연 위생적으로 음식을 만들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명동 밀리오레에서 안쪽 길로 들어가면 길거리 상점들이 쭉 늘어서있잖아요
첫번째 사거리 나오기 전 왼쪽 가장 끝에 있는 곳이에요..분식파는..
파스구찌 정문(지금은 네이쳐리퍼블릭인가요..) 바로 앞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