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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밤길 혼자 걸어가다가..

~~~ |2009.11.17 14:26
조회 36,412 |추천 5

이럴수가... 4년전 쯤 톡 한번 되고.. 두번째네요

 영광의 날이네요 정말.ㅎㅎ

 지금의 그 위험 지역은 싹 갈고 작은 공원으로 지금 변신중이랍니다.

 예전보다는 덜 위험하지만 아직도 잘 다니지는 않아요.

그리고 이건 혹시나 싶어 조심하시란 뜻으로 말해드리는 거예요

아파트 문에 우유출입구 있는집 있잖아요?

제 친구가 울먹이며 다급하게 전화가 와서

"누가 자꾸 집에 들어 올려고 한다 니가 좀 와주면 안되겠냐."

5분 거리인 친구집을 가보니 문 손잡이는 거의 떨어져서 덜렁 거리고 우유꽉 부분도

어긋나져 있고, 제친구는 울먹거리고 있더군요.

어떻게 된일이냐 했더니, 무슨 소리가 나서 신발장으로 갔더니 우유 출입구

안으로 손이 쑥 나와서 헤집고 있는거 있었다고..

누구세요 라고 물으니 손을 쑥 빼면서 좀 어린아이인지 확인한 뒤

손잡이를 흔들고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데요

지금 나이라면 발로 밟아주고 아예손 못쓰게 흠집을 내주던가..했을텐데

조금 어렸던지라 경찰보다는 제가 더 듬직했나봐요.허허허(저도 여잔데..)

제친구 부모님이 오셔서 아파트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시더니 몇층 아랫집에

우유출입구에 열쇠 놔뒀다가 집 다 털렸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물론 지금은 거기다 놔두시는 분 별로 없겠지만 혹시나 싶어서요

이야가 좀 허접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안녕하세요 20대 중반에서 넘어간 소녀... .. 그냥 아가씨랍니다~

 

문득 오늘 톡을 읽다가 저한테도 일어났던 비슷한 일이 생각이 나네요.

 

그때가 한여름, 시간은 밤 11시쯤.

 

집에서 15분 정도의 거리에 저희 엄마가 하시는 가게가 있었죠.

 

와서 김치좀 갖고 올라가라 하시길래. 걍 짧은 반바지에 티하나 걸치고

 

김치를 받아들고 혼자 올라가고 있었어요

 

저희 아파트 단지가 단지내에는 사람들도 많이 다니고 경비아저씨때문에 무서운게

 

없는데 지름길로 가는 뒷문이 어두컴컴하고 차량도 별로 안다니고 주차된 차들만

 

있는 그런 한적한 길이었거든요.

 

김치도 무겁고 한 50m 앞에 아저씨도 걸어가고 해서 그냥 빨리 걷자 하는 생각으로

 

2차선 도로에 중앙선을 밟으며 가고 있었어요(혹시나 차사이에서 튀어나올까봐)

 

(다니는 차는 전혀 없었구요).

 

그런데 50m 정도 앞에서 걸어가시는 아저씨가 뒤돌아보시더니,

 

한번더 뒤돌아서 확인. 몇걸음 다른데 둘러 보면서 걸어가시더니

 

차량 사이로 쏙 들어가는게 아니겠어요~ㄷㄷㄷ

 

뒷문으로 빠지는 입구가 3개가 있는데 첫번째 입구와 두번째 입구 사이...

 

순간적으로 달리면 김치도 무겁고 쫒아오면 바로 잡힐것 같고,

 

어린마음에 " 김치를 가지고 있다.. 양념을 눈에 비벼 버려야지.."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열쇠를 한손에 쥐고  그분이 숨어들어간 차량 반대편으로

 

조심조심 빠른걸음으로 걸어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내가 그 아저씨가 숨어든 차량 가까이 갔을때쯤.....

 

짠.. 나타난 아저씨... 진짜 숨멎게 소리 질렀습니다..

 

우아아아아아아ㅏㅇㅇ..얾ㄴㅇ리ㅏㅓㅁㄴㅇ러미!!!!!!!!!!!!!!!!!!!!!!!!!!!!!!!

 

그아저씨도 물론 으ㅏㅏㅎ아ㅣㄴㅁ.ㅇ리머ㅣ나어리ㅏ먼ㅇ!!!!!! 소리 지르더군요.

 

날 납치나 데리고 갈꺼면 왜 저렇게 놀래서 소리지를까 하는 마음에..

 

바로 누구세요?? 그랬더니 저희 아파트 같은 라인에 사시는 아저씨더군요

 

학생 혼자서 왜 위험한길 다니냐고 되돌아가면 더 놀랄까봐 기다렸는데

 

그게 더 놀래킨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나도 학생만한 자식이 있어서

 

걱정되서 그랬다면서 멋쩍은 웃음 지으시더군요.

 

좀 감사하면서.. 내가 더 놀래켜 드린거 같아서 죄송하고 그렇더라구요.

 

거의 7년이 더 지난 이야긴데요 아직도 아침에 운동하시는 그아저씨를 가끔

 

보면 그냥 반갑게 인사드린답니다.

 

그리고 그아저씨 아들하고 저랑 동창인거 있죠.ㅎ

 

머 제가 꿈꾸던 로맨스는 없었답니다.

 

 

2.

 

그 무섭던 지름길에서 일어났던 두번째 이야긴데요..

 

저희 엄마가 겪으셨던 일이구요..

 

정말 그일을 겪고 일년넘게 그길로 안다닌거 같네요.

 

저는 그날 집에 있었구요. 아빠랑 엄마 언니 이렇게 지름길로 오고 계셨데요.

 

엄마랑 아빠랑 그때 싸우셔서 아빠는 멀찌감치 앞에 계시고 엄마랑 언니는

 

뒤에 따라오고 있었어요

 

뒤쪽에서 오토바이 한데가 오는 소리가 들려 엄마가 뒤돌아보는 순간...

 

저희 엄마 가방을 확 낚아채려고 가방줄을 잡았더랬죠..

 

저희 엄마 안뺏기실려고 그 오토바이 놈은 가방의 줄을 엄마는 가방 헤드 부분을

 

잡고 쓰러져서 끌려 가셨죠..

 

언니는 소리지르고 그제야 아빠는 뒤돌아보시고..

 

몇미터 끌려 갔나 두둑. 하는 소리와 함께 줄이 끊어진거죠..

 

그 오토바이 놈들은 "에이 씨x" 하면서 아빠를 피해서 도망갔구요.

 

엄마는 쓰러진채 한동안 아파하셨다고.

 

제가 문을 열었을때는 이미 엄마는 다리 한쪽은 전부 쓸려서 피가 나오고

 

있었구요. 발꿈치 무릎이나 이런데는 다 부딪히고 찍히고..

 

아빠가 한 두시간 동네를 뺑뺑 돌면서 그놈 아덜 잡히면 죽인다고. 난리치시고..

 

(더구나 오토바이 번호를 땐 상태 였데요)

 

우리엄마 그래도 그때 가방 안가져 간거 얼마나 다행이냐고..

 

그가방엔요. 저희 아파트 사면서 줄돈을 엄마가 딱 그날 들고 오고 계셨데요

 

그걸 뺏겼다면.. 저는 이자리에 없었겠죠..

 

너무도 다행이지만 몇년이지난 아직도 저희 엄마 무릎엔 영광의 상처가 있답니다~

 

밤거리는 정말 위험합니다. 여자분들 그리고 여린 남자분들도 조심하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이 먹으셔서 기러기된 우리 아빠

이제 효도 받아야 할 나이에 혼자 계시니까 얼마나 걱정되는지 아세요..

외로우면 더 힘들텐데.. 일 새벽까지 하고 불꺼지고 식은 방에 얼마나 들어가기

싫어하시는지 아는데... 아주 어렸을때 우리가 딸둘이라

엄마만 따르고 회사일도 힘들어서 술마시고 집앞에서 주저 앉아 우셨을때...

그때 어린마음엔 너무 싫기도 하고 무섭고 그랬는데.. 이제 내가 결혼 할 나이가

되서 아빠의 마음을 조금 이해하게 되니까 우리아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겠어요..

이제는 나이 드셔서 작아진 어깨. 주름진 손을 볼때면 눈물이 어찌나 나던지..

이제라도 아빠한테 많이 표현하고 문자라도 사랑한다 하고.. 그냥 그렇게 밖에

못하지만.. 아빠는 항상 내가 가장 존경하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남자란걸

지금도 누굴 만나도 아빠랑 같은 사람을 만나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빠 그리고 늘 친구같은 우리 엄마 늘건강하세요.

 

 

 

 

 

 

 

 

 

 

 

 

추천수5
반대수0
베플ㅋㅋㅋ|2009.11.18 08:34
"김치를 가지고 있다.. 양념을 눈에 비벼 버려야지.." 여기서 터졋다!!ㅋ --------------------------------------------------- 글쓴이님 항상 밤길 조심하세요^^ 베플기념 조회수라도.. www.cyworld.com/jeon5639
베플알피|2009.11.18 09:41
요즘 세상이 무서워 져서 남자들도 밤길에 고민이 많습니다. 밤에 귀가를 하는길에, 앞에 여성분이 먼저 걸어가고 있는 상황이 생깁니다. 걸음이 빠른 나는 고민합니다. " 아 어떻게 해야지 저 여성분을 놀래키지 않으면서 집에 갈수있을까" 대부분 여성분들은 걸음이 느립니다. 더 느리게 뒤에서 걸어가면 미행하는거같아 보일까봐... 그래서 앞으로 내가 먼저 내길을 가는것을 보여줘야지! 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쫒아가고있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아니나 다를까 여성분은 나를 힐끔보고는 더 빨리걷습니다. 나는 나쁜사람이 아닙니다 나는 물거나 해치지 않아요!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대 이렇게 말하면 미친사람 같을까봐 하지 못합니다. 그럼 저는 또 제가 따라가지 않는다는걸 보여주기위해 앞으로 지나가려고 더빨리걷습니다. 여성분은 조금더 빨리걷구요. 이렇게 경보경주가 시작됩니다. 다 따라잡아 역전한 저는 가능한 여성분에게서 떨어져서 벽에 붙어 걸어 갑니다. 꽃게처럼 밤에 귀가길이면 생기는 고민입니다.으엉
베플dd|2009.11.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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