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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의 전화 한통

우유 |2009.11.18 09:14
조회 58,686 |추천 9

늦은 저녁 시누의 전화한통 받고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대략적인 이해를 돕고자 저희 상황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결혼한지 이제 2개월 정도 지났고 서로 부모님도움없이 결혼한지라

맞벌이하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시댁이 좀 복잡한 사정이 있는데... 아버님이 좀 주사가 심하셔서(술드시면 폭력을 휘두르심) 그관계로 시어머니와 시누는 아버님과 따로 살고 계십니다.

아버님은 아직까진 저한테는 그러시는 적은 없지만 그래도 제앞에서 다른분들 욕을 하실때 좀 심한 욕을 하셔서 만날때마다 좀 꺼리껴지는것도 사실입니다.

일단 아버님은...휴.. 가정사를 돌본적 없으시고 자신의 말에 거스르는 사람은 무조건 나쁜 사람입니다. 술드시면 더 심해지시고요. 저희한테 바라는것이 많이 있으시지 않지만 한달에 한번 같이 저녁 먹기, 자주 전화하기 등을 제게 강요하시는 편입니다. 저녁은 나가서 먹는것이고 전화도 크게 할얘기가 없어서 부담이 없다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저에겐 많이 부담스러운게 사실입니다.

 

어머님은...정말 좋으신 분입니다. 두달된 제가 앞일까지 모르겠지만은 제입장에서 많은걸 생각해주시고 부담 주시지 않으려고 못난 아들이랑 결혼해줘서 고맙다며 늘 감사하다 하십니다.

 

어제 일의 발단은 시누의 전화한통이 었습니다.

저희가 9월 중순쯤 결혼을 하였고 그후 신행후 인사 다니고 또 한달도 안지나

추석이 있었고 양쪽 집 다녀오느라 피곤도 하였고 또 10월에 아버님 생신도 있은지라

11월은 지난주까지 푹 쉬고 있었습니다.

말이 쉬는 거지 주말에는 집안 청소도 좀하고 이것저것 하느라 정신없었네요.

시누가 어제 신랑한테 전화와서 결혼했으면 결혼전이랑은 다르다.(신랑이 결혼전엔

집에도 잘들어가지 않고 부모님 생신도 잘챙기는 스탈이 아녔음)

결혼했으면 부모한테 더 잘해야 하는거 아니냐? 전화도 좀 자주하고 자주 찾아뵙고

해야 하는것 아니냐며 한소리를 한 모양 입니다. 마침 저는 너무 피곤해서 밥먹고

잠깐 졸았던 중이었구요.

나중에 깨서 씻을려고 그러는 찰나에 신랑이 그런얘기를 하니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런얘기를 여과없이 저에게 다하는 신랑두 짜증이나고 그리고 결혼한지 얼마나

됐다고 시누한테 그런얘기를 들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아버님 어머님이야 한달에

한번씩이시지만 따로 사시니 저는 2주에 한번 찾아뵈야 한단소리고...

그얘기를 시누가 시누 아시는 분은 부부가 사이도 안좋지만 2주에 한번은 시부모님을 찾아뵌다고 그얘기까지 하셨다더군요.

 

참 답답한 맘밖에 안생겼습니다.

내딴엔 잘할려고 그래도 전화라도 자주드렸었고... 아버님 생신 지난지 한달도 아니고..

안그래도 저번주에 찾아뵙자했을때 신랑이 피곤하다 거절했고...

그런 상황을 말할수도 없고..

그냥 답답해서... 이젠 아무것도 하고 싶지도 않고 노력도 하고 싶지 않다 신랑한테

얘기했습니다.

신랑도 왜 결혼전엔 자기가 뭘 하는지 관심도 없던사람들이 결혼하고나선 이렇게

주시하는지 답답하다고 기분을 풀어줄려고 하지만...

저는 여과없이 시누랑 한얘기를 저한테 다 쏟아내는 신랑도 야속하고 생각없어

보이기만 하구요.. 답답합니다...

시누도 저희한테 왜그렇게 바라는게 많은가 싶고...

한편으론 이런 기본적인 거에 스트레스 받는 제가 잘못된건가 싶기도합니다.

 

그냥 가슴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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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내일처럼 관심가져 주시고 걱정해주시고 화내주셔서 정말...

우울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그래두 어제 집에갔더니 신랑이 바쁜와중에도 얼른 일마치고 와서

설거지도 해놓고 저녁도 해주고 하더라구요...

제가 어제 당신집에 대해 화내서 화나지않았어?라고 물었더니 웃으며 아니..하고

말더라구요...

그래도 맘풀어주려고 하는 신랑보면서 그래...나도 부족한점 없지 않을테고...

서로 이러면서 배워가는구나 생각했어요...

참 힘든게...제가 할도리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랑 시댁에서 할도리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틀린거 같아요...

그걸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는지가 잘사는 법 같애요

참 결혼생활을 잘한다는건 어려운거 같아요...

아직 초보지만 많은 분들 걱정해주셔서 더 잘살수 있을꺼 같아요...

 

참 그리고 다들 제 주변머리 없는 글솜씨때문에 헷갈리셨던거 같아서...

시누는 아버님께 자주 찾아뵈라던게 아니었고...어머님께 자주 찾아뵈라였어요ㅠ

(물론 아버님두 정기적으로 찾아뵙길바라시지만 ㅡ.ㅡ;)

추천수9
반대수1
베플=.,=|2009.11.18 09:54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러들으세요. 그렇게 행동하기 싫으시면 안하면 되요. 요즘 세상에 어느 누가 시집눈치를 본답니까. 그리고 시누이에게 따끔하게 말하세요. 남편이 예전부터 안해왔던 일들을 결혼했다고 나에게 그일들을 책임전가하는건 아닌거 같다. 사실, 남편과 시누이의 부모님이지, 내 부모는 아니지 않느냐. 내가 살고 있는 사람의 부모님으로서의 대우는 당연히 해드려야 하지만, 남편이 해야할 효도까지 내가 떠맡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그리고 나 역시 우리집에 전화 잘 안하고, 남편역시 우리집에 전화 안한다. 왜 이런거에만 시댁이라는 이유만으로 대우받으려고 하느냐. 남편에게는 당신은 당신 동생이고 하니, 나쁜말 오가도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피섞인 형제이기에 풀리게 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법적으로는 가족이 되었지만, 피한방울 안섞인 남이지 않느냐. 따지자면-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이삿짐 정리하고, 회사다니고, 청소하고- 하루도 제대로 쉬지못하고 뼈빠지게 일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당신이 여과없이 시댁이 나에게 가지고 있던 불만들을 다 얘기한다면 처음에는 고쳐봐야지 노력도 하겠지만, 계속이런식이라면... 나도 사람인데 좋은소리도 여러번 들으면 짜증나거늘- 나쁜소리 여러번들으면 시댁이 좋겠느냐? 왠만큼 당신이 자를 수 있는 선은 다 자르되, 도저히 안될 경우에 나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풀어나가야지 않겠느냐 라고. 말씀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초장부터 잡는것도 중요하지만,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걸. 어거지는 나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단호함을 보여주시는게 더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아버님께는 못된사람이던 아니던 아버님 주사때문에 힘들다고 대놓고 말하십시오. 지금은 며느리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참고계시는거 같지만, 시간지나고 님이 만만하게 보이거나 한다면.. 시누나 시어머니에게 한것보다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듯 합니다.
베플오우|2009.11.19 09:34
그 시누가 이 글을 읽고 리플들을 다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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