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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저만 이런건가요?

슬퍼요뉴뉴 |2009.11.18 15:04
조회 295 |추천 0

안녕하세요~

쓰지도않으면서 눈팅만하는 톡녀입니다

전 내년에 빠른 중학교 3학년이 되는데요.

어떻게보면 어리고 어떻게보면 뭐 그리 어리지 않은 나이지요ㅎㅎ;

아 저보다 나이 많은 분들이 윗줄을 보신 다음 후환이 두렵네요.. 

제가 사춘기라서 그런진 몰라도 계속 우울합니다.

남들을 자꾸 부정적으로 보게되고..

남들이 딴 사람들한테 외모에 대해 긍정적인 소리를 들으면 질투나고..ㅠ

그래서 괜히 심술부리고 그럽니다.

점점 친구를 사귀는 게 힘들어져요.

아무도 믿을 수가 없어요.

배신당한 건 수도없이 많구요.

이젠 저한테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불안합니다.

대중 속에서 혼자 떨어져있는듯한 느낌도 매일 들어요.

요즘엔 먹어도먹어도 속이 허해서 계속 먹게 되구요.

살쪘다 이런말 많이 듣는데..먹는 걸 멈출수가 없어요.

유일하게 욕구충족되는 게 식욕이에요.

열이 자꾸 올랐다 내렸다해요. 한기같은 것도 느껴지구요.

어깨가 뭔가 누르는것 같기도하고.. 가슴이 답답해요.

자도 자지않은것처럼 피곤해요.

뭘 해도 의욕이 없구요. 제가 아무 쓸모도 없는 것 같아요.

세상 모든 일이 그냥 저랑 멀게 느껴져요.

어른되면 어쩌나 싶기도 해요. 지금도 이런데..

요즘엔 새벽2~3시에 잠드는게 일상이에요.

죽고싶지만 죽을 수도 없고 답답해요.

어렸을 때부터 짜증이란 짜증은 다 달고 살았고..

제가 너무 싫어요.

외동에다 부모님이 맞벌이란 이유로 사람들이 절 너무 부정적으로 봐요.

"아 얜 외동에다 부모가 맞벌이니까 버릇이 없구나."

이런 편견도 있구요.

제가 점점 나쁜애가 되가는 것 같아요.

몇달전 여름방학 한 달 동안 호주에 갔었어요.

처음간것도 아니었지만 그땐 관광으로 간거였고 이번엔 공부하러 간 거여서

모든게 새로웠죠.

저 혼자 갔어요. 10살 터울의 친척언니가 6개월전에 그곳에 가서 그때까지도

지내고 있었구요.

그 언니는 쉐어하우스에 있었고 전 홈스테이를 했는데

홈스테이맘이 제가 호주에서 다니던 학원 선생님이었어요. 그것도 제가 소속된 반..

요리가 맛없어도 맛있다고 할 수 있었어요.

배고픈데도 배부르다는 핑계로 맛없는 음식 안먹고 침대에 누웠는데 잠 안오는 것도

애써 잘 수 있었어요. 

사람들이 물었을 때 행복하지 않아도 행복하다고 말 할 수 있었어요.

피부색이 달라도 어디가서 주눅들지 않을 수 있었어요.

아침에 6시에 일어나고 저녁 9시에 자는 것도

그런데 그것만큼은 못참았어요.

제가 다녔던 호주의 학원은 다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만 있었는데요.

제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었어요.

한국인이라곤 한 명밖에 없었고.

제가 나이가 가장 어렸고 저보다 3살많은 한국 남자가 그다음으로 어렸고

나머지는 저보다 5살많고 더 많게는 엄마뻘도 있었죠.

저랑 같은 반인 여자는 독일여자였는데 20대 중반이었어요.

저랑 수준이 비슷비슷했지만 전 스피킹이 딸렸고 그 사람은 문법이 딸렸죠.

그런데 홈스테이맘이 수업시간에 저에게 질문을 했는데 제가 대답을 잘 못했어요.

처음엔 그냥 곤란해하더니 그 다음부턴 저에게 그러더군요.

넌 아는데도 모르는 척 하는거라고..

그 말이 저한테 상당한 상처가 됬어요.

거기엔 아무도 제 편이 없었어요.

공부하려곤 갔지만 논 적은 별로 없었어요.

그러던 중 홈스테이맘을 따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브린즈번에 갔어요.

정말 싫었는데 제 말엔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았어요.

친척언니는 이미 약속이 있었고 저한테 좋은 기회라면서 그냥 절 보냈어요

그리고 전 ekka라는 놀이공원에 갔어요.

홈스테이맘네 오빠가 거기 놀이공원의 시뮬레이션 자동차기계를 끌고다니면서

 일하는 사람이었는데 홈스테이맘은 계속 그 오빠를 도왔어요.

전 달랑 50달러밖에 없었어요. 알다시피 호주 물가가 굉장히 비싸요.

레모네이드 하나에 3천원.   

그리고선 홈스테이맘이랑 전 아침7시부터 거기가서 홈스테이맘은 자기 오빠도와서

일하고 전 혼자 놀이공원을 돌아다녔어요.

3일동안이나요.

놀이공원에서 좀 떨어져있는 모텔에서 묵었는데

놀이공원이랑 꽤 거리가 멀었는데 거길 계속 걸었어요.

 가뜩이나 샌들을 신었는데 힘들어서 조금 뒤쳐지니 홈스테이맘이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너 완전 spoil child라고,

처음에 주변이 시끄러워서 그말이 잘 안들려서 뭐라고 했냐고 물었더니

spoil child라고 다시 한번 스펠링까지 꼬박꼬박 말해주더군요.

신발이 불편해서 그렇다고 해도 제 말을 들어주려하지 않았어요.

나중에 홈스테이맘네 집에 와서 보니까 발이 온통 다 까져서 성하질 않더군요.

저한텐 호주 있는 한달 중 3주내내 전화기도 없었어요. 

거기 있으면서 빨리 어른이 되고싶다는 생각만 했어요.

학교가 너무 싫어요. 가식적인 사람들,표면적인 인간관계

다 지긋지긋해요.

수업 들으면서도 내가 왜 들어야 하나 이 생각이 끊임없이 들어요.

모두 '절 위해서'라는 이유를 내세우면서 절 너무 압박해요.

세상엔 지켜야 할 게 투성이에요. 

매일 이거해라,저거해라...

학교가 의무인 건 알겠지만 왜 그곳에 속한 이유만으로 절 그렇게 괴롭히는거죠?

동기야 어찌됐든 수업에 참여하면 제 행동은 자유 아닌가요?

잠을 자든,딴 생각을 하든..

제 말은 그 때 선생님이 제게 지적을 할 순 있어도 제게 체벌을 가할 순 없단 거에요.

물론 그 때 선생님이 제 행동에 신경이 쓰이시겠지만 선생님이 강제로 수업을 듣게 할 

권한은 없다는 거에요.

선생님이 수업을 재밌게 하던지 그런 식으로 흥미를 끌어 제가 수업을 잘 듣게 할순 

있겠죠.

그런데 수업에 듣지 않는 아이를 억지로 수업에 참여하도록 억압하는 그 태도는

잘못되었다는 거에요,제 말은.

학교는 배우는 곳이고 학생들의 꿈을 키우게 하는 곳이라고들 하지만 

전 학교 내에서 꿈을 키우질 못하겠어요. 

하라는 대로 하고 그래서 성적을 올리고 좋은 대학에 가서 취직하고

무슨 의미가 있죠?

이런 반발심같은게 하루가 멀다하고 들어요.

하루종일 불안함이 가시질 않아요.

밥먹으면 살찔까봐 불안하고 놀면 혼날까봐 불안하고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할 때도

집에 아무도 없어도 누군가 뒤에서 절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아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영화,드라마를 볼 때도 예전엔 안 그랬는데 요즘엔 그런 게

다 거짓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알고보면 되게 허무해요.

전 진짜 진심으로 그것들에 몰입했는데, 그건 사람들이 만들어낸 허구에 불과하고

현실에 동떨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문득 느낄 때면 정말 슬퍼요.

어느 것에도 진심으로 즐길 수가 없어요.

최근에 명*에 있는 한달에 80만원하는 상담소에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데

효과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나쁜기억지우는 거 하면서 치료를 하는데 나아진 게 없어요..

그대로라고 하면 계속 시키니까 그냥 나아졌다고 해요,전.

학생이니까 공부를 해야한다

해야하는 이유도 모른채 그것에 따라가고만 있었어요.

처음엔 따라가기 싫지만 따라가야만 해서 따라갔는데

이젠 따라가고 싶어도 못따라간다는 걸 깨달았어요.

무조건 부정적으로 절 보려는 사람들보다 그 사람들의 눈빛에

 익숙해진 제가 더 슬퍼요.

전 이제껏 누굴 위해서 목적없이 묵묵히 시키는 걸 했지만

이젠 그 누구도 아닌 제 자신을 위해 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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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이 달릴지도 모르겠군요.

그렇지만 전 제 행동을 후회하지 않아요.

전 '임금님이 벌거벗으셨다'고 말한 것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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