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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큰 침대에서는 다른사람이 같이 자고 있다?!

독일에서 유학중은 29살 남자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귀신 이야기를 좋아하죠. 여름에 조금이라도 더위를 잊기 위해,

혹은 텐트를 치고 야영할때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아른거리는 렌턴 불빛 아래에서 

자신이 알고있는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도 하죠. 저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한 사람으로 

오랫만에 무서운 이야기가 보고 싶어 판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읽다가 별로 무섭진

않지만 제가 격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2년 전쯤 입니다. 독일으로 유학을 나온 저는 처음 몇 달간 친구 집에서 얹혀 살았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는 동안 친구 집에 있으려고 했지만 비자문제로 집으로 구해야만 했기때문에 이사를 하게 되었죠. 이사 한 집은 2차선도로 변에 있는 그냥 평범한

2층 주택이었습니다.정원에는 2층 높이보다 조금 더 높은 나무 한그루가 심어져 있었습니다.  처음에 이사 갔을때 제 방에는 탁상 하나와 옷장 있었습니다. 그리고 창문이 있었는데 그 창문으로 정원과 집 앞 경치를 볼 수 있었죠. 침대는 주인 아주머니께서 새로 사야되기 때문에 당분간 메트리스 두 개를 겹쳐 쓰라고 하셔서 침대를 대신했죠. 제 방은 이층에 있었고 제가 살기 전에는 아주머니의 큰 아들이 쓰던 방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아무튼 방도 깨끗하고 아주머니도 한국분이셔서 마음 편히 지낼 수 있었죠.

 

그러다가 한 달후 즈음 어학원을 갔다가 친구와 함께 놀다가 저녁 늦게 들어와보니

킹싸이즈 침대가 제방에 들어 왔더군요. 워낙 덩치가 커서 1인용 침대싸이즈에서 자는 것이 매우 불편했던 터라 빨리 잠이 들고 싶더군요.

그렇게 몇 일을 편안하게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청소를 하더보니

침대가 새것이 아닌것 같더군요. 청소를 하다보니 군대 군대 상처가 나있고, 부속품이 헐거워져 있어고. 그래서 그냥 중고를 사셨나보다 하고 생각했죠.

원래 성격이 많이 무딘편이라 작은것에 신경을 많이 안썼죠.

 

사건은 1월 중순 쯤 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방의 히터가 성능이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방이 조금 싸늘 했죠. 그래도 워낙 열이 많은 체질이라 큰 불편없이 지냈는데, 새 침대에서 잠을 잘 수록 이상하게 점점 추워지는 겁니다.

그것도 매일 조금씩 점점... 그냥 겨울이라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가보다 라고 생각하던 어느 날 밤  자다가 너무 추워서 잠에서 깻습니다.

비몽사몽하는 가운데 너무 추워서 몸도 제대로 못가누던 상태였는데 갑자기 등 쪽에서부터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뭐지? 하고 안 떠지는 눈을 조용히 떴습니다. 그런데 뭔가 검은 그림자가 저를 등쪽에서부터 감싸 안고 있더군요. 보통남자는 저를 팔로 못 감습니다. 그 정도로 덩치가 크죠. 그런데 저를 감싸 안고있는 느낌이 최소한 190이 넘는 사람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방금 느꼈던 온기는 점점 사라지고 갑자기 한기가 느껴지기 시작하더군요. 뭐지? 하는 찰라. 그 검은 그림자가 제 왼팔을 잡고 마구 흔들어 댑니다 100키로가 넘는 제 온몸이 떨릴 정도로. 저는 있는 힘껏 힘을 줘서 팔의 떨림을 막아 보려했지만 허사였습니다. 마치 어떤 물건을 든 갓난아이가 아무리 힘을 준다해도 엄마는 그 물건을 너무도 쉽게 빼았는것 처럼 저의 힘은 제압 당했죠.

저는 혹시 이게 가위 눌린 것이가? 라고 생각하고 손을 움직여봤더니 움직여지더군요.

약 30초동인 이 상태가 지속 되었고, 정신을 차렸을때는 놀라움 반, 기쁨 반이 었습니다

어찌보면 희열을 느꼈다 라고도 말 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귀신을 본 거니까요.

그때 시각이 새벽 2시쯤이었지요.

다음날 친구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었고, 친구들은 이제 곧 너는 죽을꺼야. 라는 농담을 하면 또 다시 집에 들어왔죠. 그런 이상하게도 그 침대가 싫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잠에 들었지요. 잠을 청하기 위해 누워서 '오늘도 또 나올까?', '만약에 나오면 뭐라고 말해야되지? 독일말로 해야되나?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잠들었습니다.

그리다가 또 새벽 2시쯤 뭔가 머리 맡에서 저를 내려다 보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눈을 뜨고 그대로 머리 위쪽을 봤습니다.

그런데 하얀 양말과 베이지색 바지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더 높은 것을 보기 시작했죠. 그 때 저는 알았습니다. 어제 날 흔든것도, 지금 내가 보고있는 이 다리도 귀신 이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시선은 그의 얼굴을 보기위해 점점 높아졌죠.

그 귀신의 얼굴을 봤을때 깜짝 놀랐습니다. 백발의 흔한 독일 할아버지의 얼굴이었죠.

서로 얼굴이 맞주쳤을때 또 한번 놀랐습니다. 그 할아버지 귀신이 독일 말로 뭐라 뭐라 하더군요. 물론 전혀 알이듣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할아버지에게 '한국말로 하세요' 라는 말을 남겨두고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다시는 그 침대에서 그 할아버지 귀신을 보지 못했습니다.

2008년 7월 저는 학교문제로 다른 도시로 다시 이사를 했습니다.

그 때 짐정리를 하면서 침대 커버를 벗끼면서 아직도 그 일은 미스테리로 남아 있습니다. 침대 커버를 벗기는 순간 메트리스에는 선명한 핏자국이 제 등의 크기만큼 남아 있더군요. 그 이야기를 주인 아주머니께는 안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사후 그 사건이 잊혀져갔죠. 귀신을 봤다는 무서움도 없었고, 오히려 즐거웠으니까요.  

지금쯤 그 할아버지는 한글 어학당에 다니고 있을까요?

저는 지금도 그 때 그 할아버지가 무슨 말을 했는지가 너무 궁금합니다.

원한이 있다면 풀어주고 싶기도하고, 그게 아니고 장난친거라면 대답을 해주고 싶기도 합니다. 쓰다보니 두서가 없네요. 그럼 이만 글을 줄 입니다.

또 다른이야기가 생각나면 그 때 또 글을 쓰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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