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5. 남친은 26.
ROTC로 현재는 중위구요. 내년 6월에 전역입니다.
3시간 거리에 있는 장거리 커플이고....
200일을 넘겼습니다.
+ 여기까지만 읽으면.. 참 나쁜 조건이지만..
남친은, 늘 일관적인데다가 변덕이 심하지 않고 늘 잔잔합니다.
화도 잘 안내고, 말도 조곤조곤 얘기하고,
제가 전화하면 전화도 잘 받아주고. 뭐 그럽니다.
그런데,
이 사람 맘이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전화도 하루에 5통 이상, 문자는 정말 자주 했었는데요...)
벌써 1달정도가 되어가는군요.
훈련에는 1주일에 두번인가 연락했고,
그때에는 문자도 잘 안해주는 그가 너무 미웠고
정말 미친듯이 힘들었지만
투정부리지 않을려고 이악물고 참았습니다.
그리곤 지난 주말에 만났는데..
난 '헤어질' 마음까지 먹고 나갔는데,
3주만에 보는 이 사람은, 아무런 감정없이 (늘 한결같이) 절 대하더군요.
그러면서 생일 못챙겨줘서, 이번에 장갑,을 사줘야 겠다고.
같이 백화점 쇼핑을 했습니다.
그렇게 데이트를 마치고 다시 떨어져 지내는데...
연락이 또 뜸하네요.
그래서 어제 밤에는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자고 있을 시간에,
"아침에 오빠 목소리 들은지 오래됐자낭^^
내일 아침에는 잘생긴 오빠 목소리 들려줄래요??^^♡ 기다릴껭~~ㅎ"
이렇게 문자를 보내놓고 오늘 아침에 전화오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는데..
문자가 오네요.
"눈내렸어"
원래 이모티콘이나 뭐 이런거 잘 안하는 사람인지라..
그것에는 익숙해졌지만,
전화해달라고, 목소리 들려달라고 문자까지 보냈는데..
'이런 이런 사정에 전화 못해. 미안' 뭐 이런것도 아니고,
눈.내.렸어.
딸랑 네글자..
더 이상, 이 사람의 마음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늘 전화 안해줬다고, 토라져서 그런게 아니라..
훈련 전 2주, 훈련 1주. 총 3주동안 그 사람.. 나에게 너무 소홀했습니다.
이해는 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은 나에게 미안한 기색이 전혀 없으니,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도 잘 해주지 않고,
만났을땐 잘 해주지만,
떨어져서는 늘, 이렇게 연락이 뜸하니..
헤어지는게 맞겠죠?
벌써, 헤어질 생각을 한달 정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후회 남길까봐,
혹은 나 혼자 괜한 오해를 하고 있을까봐 참고 참았는데..
이제는 정말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헤어지기는 싫지만....
오빠 행동을 보면 이젠 그만해야 할 때가 온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