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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한테 성희롱 당했는데, 그걸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남친

오지라퍼 |2009.11.19 15:22
조회 4,896 |추천 2


안녕하세요 톡분들

내 생전 톡에 글 안쓸줄 알았는데 씁니다

 

다름이 아니라, 남친이 한분 있는데

제가 몇달전에, 다니던 회사에 사장이 저와 동침을 하고싶다고
회식자리에서 술이 떡이돼 개ㅈㄹ을 떤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는 들어온지 2년된 직원이었고, 그분은 대표이사였습니다.
창업주 사장이 아니라 고용사장. 즉 ceo 였죠


알고보니 다른 직원도 몇번 그런식으로 건드린적이 있었고,

그렇게 나간 직원도 있다고 하더군요


근데 저는 그때 다른 남자직원분들이 도와줘서 (제 나이는 20대 중반여자)
가까스로 그 자리를 모면했습니다.

문제는 다음날에 비서실장이라는 놈이 저를 따로부르더니
다음 회식때 잘보이라며 사회생활 그렇게 하는거 아니라고 하더니
그게 싫으면 나가라고 하더군요


그날 제가 당한 추행은 손 주물럭 거리고 허벅지 만짐 당한거정도였지만
50명 넘는 직원 앞에서 000랑 나 오늘 잘거야 우리집 데려와 하고
난리난리 치는 그런 상황을 지나고 나니 자신이 없었습니다.
신고라도 할까 했지만 뭐 증거도 없고, 증인서줄 사람도 없구요(재직중인 직원이 대표이사 성희롱 증인 해줄리 만무,,)

결국 별다른 보상도 받지못하고 저는 사직서를 쓰고 쫒기듯 퇴사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버텨볼까 했지만 매일매일 불러서 스트레스를 주니.. 도저히...

 


문제는 제게는 남친이 있었고,

남친은 제가 왜 갑자기 그렇게 회사를 그만두려는지 궁금해 했습니다.

 

저는 남친이 이 얘기를 듣고 성질이라도 내거나
너 행실을 어떻게 하고 다니길래 그래 할까봐도 했고
오버하면, 회사에 가서 혹시 깽판이라도 치면 어쩌지 하며
최대한 간략히. 차갑고 조심스럽게 얘기했습니다.


이야기를 다 들은 남친은 힘없는 목소리로
'그냥 나와야겠네. 거기 일도 힘들다며. 그냥 다른데 가서 일해도 돼잖아...'

하고 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이는것이 저는 이상했습니다.

 

오빠 여자를. 여자친구가 다른 유부남이 자고싶다고 난리쳤다는데 오빠는 화도안나? 하고 다시 물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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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대답 :

회사를 그만두는것도 너고, 그 일을 당한것도 너지만
네가 고소를 하거나 법적으로 해결할 의사가 없다면
너도 질질 끌거나 크게 터트릴 생각은 없는거지? 그러면 빨리 잊는게 좋다
그래서 담담하게 말해준거다.

 

물론 그 사장이 또라이인건 맞지만 내가 딱히 취해줄 액션은 없는거 같아.

만약에 네가 내 아내라면, 나는 회사에 가서 깽판치고 따질 권리가 있지만
여자친구니까 그렇게 까지 할수없고 네 의사를 존중해 줄수밖에 없다.

내가 남편이라면 가서 따지고 성질내도

너희 회사사람들이나 나이 지긋한 사람들은 이해할거야.

그런데 남자친구가 와서 깽판을 치고 따졌다고 하면
네가 아무리 억울해도 나이 있는 양반들은 나를 "꼴값떤다" 라고 생각할거다
가서 화내고 그러는게 문제가 아니지...

나는 네가 어떻게 이 일을 결론지을지가 더 궁금하고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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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첨에 이말을 듣고 울며 따졌습니다
오빠는 진짜 소인배에 여자 귀한줄 모르고
자기여자가 나가서 성폭행 당해와도 저렇게 똑같이 말할거지?
하고 말했는데


주변 여자애들은 다 오빠가 나쁘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어른들은 오빠보고 잘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사실 아직도 섭섭합니다.

'그때 000야 많이 놀랐겠다. 뭐 그런 미친놈이 다있냐?' 하고 동감하고 화내거나

오빠가 화내는 모습을 봤다면 날 소중히 여기거나 그럴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아니면 오빠가 부처님보살입니까

 


세줄요약 :

사장색히한테 회식자리에서 성희롱 당했고, 동침요구 거절하니 회사에서 나가라고 함. 
그때 남친에게 고민상담을 하니 불난집 불구경하는 태도. 
그런데 어른들은 남친보고 잘했다고 하니 내가 미친뇬이냐 오빠가 호구인가????


 

추천수2
반대수1
베플*|2009.11.19 15:29
...섭섭하시긴 하시겠지만..남친분이 생각이 깊으신듯...이해하세요^^; 근데 저도 제가 당사자라면 엄~~~~청나게 섭섭할것같아요(ㅜㅜ)
베플화장빨여사|2009.11.19 15:24
근데 남자친구분이 사회생활을 해보셧으니까 하는 말씀인거같은데 법적으로 어떻게 방법이없으면 결국 손해보는건 본인일꺼같아요 ..... 아직 회사 안그만둔거면 그새끼 어떻게 잡아넣을 궁리해보세여... 전 당하고는 못삼
베플곰돌이|2009.11.19 16:44
여자친구가 원하는건 회사가서 깽판쳐달라는게 아니라 내가 이런일을 당했는데 담담이 받아드리는 모습에 더 화가났을꺼 같네요;;; 그냥 맞장구라도 쳐주면 뭐 그런 ㅅㅂ 사장이 다있냐 내가가서 개쌍욕을 해주고 올까? 이런식으로만 말해줬어도 여자친구분이 이렇게까진 기분 안나빠했을꺼 같아요... 뭐 속이 깊다고 그런걸 떠나서 화나는건 당연한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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