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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편해진,, 요즘 군대...

유학생 |2009.11.20 11:54
조회 1,338 |추천 2

▲너무나 고통스러워... 너무나 고통스러워... 차마 글로 표현을 다 못할 만큼 처절한 훈련현장

여성운동 하시는 훌륭한 선구자님들. 혹시 PT체조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PT(Physical Training)체조는 유격훈련을 하기 전에 몸을 단련하는 운동으로 군대가는 남자라면 누구나 다 몇번씩 그 과정을 거치는 훈련 입니다. 육군이라서 편하고 해병대라서 더 힘들고 그런거 없이 PT체조는 누구에게나 고통의극한을 경험하게 하는 그런 과정입니다. 지금은 배 불룩 튀어 나와서 아무것도 못하게 생긴 저도 저 PT체조 훈련과정을 두번 겪었습니다. 한번에 일주일씩 했죠. 정말 다시 생각하기 싫은 순간들 입니다.

여성분들... 혹시 살면서 저 위의 저 젊은이가 짓고 있는 저 표정만큼 인위적인 고통을 일주일간 계속 받아 본 적 있으신가요?얼마전 조카뻘 되는 이 젊은이들의 유격훈련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났습니다.

  저렇게 고통스러운 훈련, 그리고 저 보다 더 힘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2년이나 감내하고 돌아오는 우리나라의 젊은 남자들. 갔다 오고 나니 머리는 둔해져 있고, 했던 공부는 다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동년배의 여자들과 시험으로는 도저히 경쟁이 안되네요. 많이도 아니고 딱 몇 점이 모자라서 안 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군대 갔다온 남자들에게 공무원 시험 칠때 가산점을 주었습니다. 그때는 사실 공무원 인기 없었습니다. 그런데 공무원 대우가 좀 좋아져서 공무원시험의 인기가 올라가니까 이 젊은이들의 어머니, 누나들이 들고 일어나 그 가산점을 못주게 해버렸습니다. 위헌이라는 거죠.

  국방의 의무. 세계에서 가장 불안한 안보위협에 놓인 이나라 젊은이의 숙명입니다. 바로 내 어머니, 내 누나를 지키주기 위해 말입니다. 그런데 어머니와 누나는 나를 지켜주지 않네요? 자기만 생각할 따름입니다. "내가 취직해야돼!"

  예, 취직 하셔야죠. 그런데 국방의 의무는 국민 모두의 의무인데 남자만 하는건 좀 불평등 스럽지 않나요? 여자도 같이 해요. 나라 같이 지켜요. 요즘 군대 힘들지 않아요. 그리고 우리 똑같이 시험쳐요.




▼누워서 다리를 듭니다. 이때 군화는 정말 무겁죠. 다리를 내리라 그럽니다. 그런데 군화가 땅에 닿으면 안됩니다.


▼아...허리가 끊어질듯이 아픕니다.


▼제대로 못하면 이렇게 나와서 따로 벌 받습니다. 한강철교... 내몸도 버티기 힘든데 앞사람 몸무게 까지 지탱해야 하네요. 한명도 안쓰러질때까지 한강철교는 쭉 이어집니다. 그러나 한명도 안쓰러지기란 정말 힘듭니다. 너무 힘들거든요.... 그런데 그냥 저러고 있기도 힘든데 악독한 조교는 저 상태로 팔굽혀펴기를 시킵니다. 울고 싶습니다.


▼PT체조의 고전 앉아뛰며 돌기를 시킵니다. 100회, 200회, 복창 잘 못했다고 400회....


▼처음에는 허리를 잡고 돌았지만, 몇백회씩 하니 너무 힘들어 살짝 요령을 피워 봅니다. 무릎에 손을 얹으면 손으로 반동을 줄 수 있어 좀 편하거든요.


▼그러다가 걸리면....밖으로 불려나와 몇배나 더 힘든 얼차려를 받습니다. 그러고 나면 이렇게...조교가 공포스러워 보입니다. 분명히 비슷한 나이의 젊은이들인데... 빨간모자는 공포스럽습니다...


▼PT체조 불변의 법칙. "300회, 300회, 100회 실시. 마지막은 구호 없다. 시작" 이렇게 얍삽한 조교들은 사람을 헷깔리게 만듭니다. 앞에 300이라고 두번 이야기하는건 일부러 헷깔리게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100회만 해야 하는데 마지막은 구호가 없으니 99번 까지만 복창을 하고 100이라는 구호는 복창해서는 안됩니다. 그 마지막 구호를 복창하면 두배를 해야 됩니다. 100회에 잘못 했으면 200회를 해야 합니다.

▼구호 복창의 목소리가 작아도 두배로 하던지 처음부터 다시 합니다. 아무리 몸이 힘들어도 목소리는 최대로 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마지막 구호...꼭 그걸 잘 못 복창하는 놈이 있습니다. 정말 때려 죽이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 분노를 표현 할 수 없어 이렇게 마음으로 삭힐수 밖에 없습니다...이제 두배로 뛰어야 됩니다....


▼요즘 군대 힘들지 않습니다. 까짓거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군가산점 같은 어마어마한 혜택과 이따위 어렵지도 않은 군대생활과 바꿔줘서는 안됩니다. 그렇죠?


▼이렇게 내 어머니, 내 누나, 내 여동생을 대표하여 우리집 대표로 군대에 온 대한민국 남자 젊은이는 하루를 편안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편안한 군대... 여자분들도 같이해요. 네?

 요즘 판에서 남녀가 갈려져서 싸움이 많은데... 하나만 바로잡아드리겠습니다. 군대란 것은 원칙적으로 자유를 박탈당하고, 폭력을 일삼고 가르치는 집단 입니다. 아무리 현대화다 어쩌다 해도 이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왜? 아무리 현대무기가 발달하여도, 결국 땅을 점령하는것은 보병이거든요... 지금은 짧아졌으만, 그래도 거저 1년반이라는 시간을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지고, 자유를 박탈당하고 지내는 대한건아분들에게 가산점 몇점이 그렇게 아까운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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