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을 하지 않고도, 연락이 오지 않아도,
예전같은 불안함에 허덕이지 않고,
이토록 차분할 수 있는 이유-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지 않아서일까,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나홀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기 때문일까.
중요한건,
내가 이 이상 누군가를 이보다 더 사랑하진 않을거라는 것.
비록 이런식의 사랑이 반복되면서 내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줄어,
결국엔 진정한 사랑은 나누지도 못한채 매번 조금이나마 컸던
지난 사랑들에 대한 추억속에서만 산다한들,
그걸 부숴버리고 새로이 온 마음 다하는 사랑을 할 용기따위 더이상 없고,
비겁한 겁쟁이일뿐이라고 욕한다한들 그냥 겁쟁이에 한번 비겁하고 말지,
더이상 내마음에 상처내는일 따윈 하기 싫으니-
그럼에도 씁쓸한 이 마음은,
어느새 적당히라는 것을 알아버린 내 사랑에 대한
마지막 예의인걸지도 .
20091116
katie_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