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결혼을 앞 둔 예비 신랑 입니다.
저번주 토요일날 상견례를 했네요.
여친은 동갑내기입니다. 30살이죠.
양가 부모님의 도움거의 없이 저희 둘이 그동안 모아놓은 돈으로 결혼을 치룰 계획입니다.
저보다 훨씬 돈을 더 많은 모은 여친이 정말 보잘것없는 저를 오직 사람 하나보고
결혼 해준다니 더없이 고마울 뿐입니다.
각설하고, 저번주 토요일 11월 21일 상견례 일정이 잡혔습니다.
서로 양가에 왕례는 자주 있었지만 부모님들께서 모이는 건 첨인지라 저와 여친 뿐 아니라 모든 가족들이 긴장을 했죠. ㅎ
제가 생각한 상견례일정은 이랬어요.
6시에 횟집에서 모인다.(저와 여친과 여친부모님은 서울사는데 저희 부모님은 속초사심)
8시까지 술과 밥을 먹는다.
그이후 플랜A- 노래방을 가서 재미나게 놀고 콘도 가서 자고 다음날 서울 출발~
(저희 어머니가 속초서 노래방을 하시거든요^^)
플랜B- 영화관에서 영화 관람 후 콘도 가서 자고 다음날 서울 출발~
저의 계획을 여친에게 말했더니 농담이지? ㅎㅎ 이러는거에요 ㅎ
진담이라 했더니 어이 없다며 ㅎㅎ 막 모라 하드라고요.
저보고 그런 어려운자리를 너무 쉽게 생각한다나 모라나. ㅎㅎ
모.. 꾸사리를 좀 먹고,,, 내가 이상한놈인건가..? 이랬죠..
좌우지간 6시에 횟집에서 상견례를 했습니다.
드라마나 주변 친구들을 보면 상견례 자리 좀 어색하고 무겁고 그렇더라구요.
근데 저희는 양가 어르신들이 마치... 옆집 사는 이웃사촌과 만나서 술마시듯이~
화기애애 하고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ㅎ
그리고 아무도 결혼에 관한 얘기가 없다 자리가 끝나기 바로전 저희 어머니가
할말은 해야죠 하시면서 하는 말씀.
"자기들이 번돈으로 자력으로 하는 결혼이니 부담 주지 않기 위해서 예물예단 없이가자. 이바지음식도 하지 말아달라. 괜히 부담이다. 자기들끼리 결혼잘해서 행복하게 살면 더 바랄 것 없으니 허래허식은 없애도록 하자."
요말 딱 한마디가 결혼에 관한 얘기였습니다.
장모님도 알겠다고 그리하겠다고 동의 하셨고^^
저희 어머니가 인천에 아파트가 당첨되셔서 분양권을 그냥 저희 주셨어요.
2012년 입주니 그때까지 잔금 모아서 너희가 살렴. 이러시면서.
물론 계약금도 저희돈으로 걸었고 잔금도 저희가 모두 치뤄야 하지만 청약없이
아파트 분양을 받게되서 감사할 따름이죠.
솔직히 제가 모아놓은 돈이 3000만원덩도 밖에 안되거든요 ㅜㅜ
우리의 결혼 계획... (처철함...)
현재 둘의 재산 총액 1억. (나 3천. 여친 7천)
- 아파트 계약금 2000만원 지출 3년 후 입주.
- 혼수 300만원으로 끝냄(살림살이 사는거 총액인데 제가 자취를해서 왠만한
살림살이 는 있어서 그거 그대로 쓰기로 합의함. 여친아 고마워ㅜㅜ)
- 결혼식비용 최저비용으로 치루기.(식대 27000원대로 구하고 있어요 ㅜㅜ)
- 전세 7000만원짜리 빌라에서 거주 예정.(찾아보고 있는데 다 허름해요 ㅜㅜ)
- 자동차 아기 낳기전까지 안삼.
- 서방의 용돈(나의 용돈) 월 10만원. 전 술을 안먹어서.. 담배값과 순수용돈.. ㅜㅜ
- 예물예단 없음.(그냥 양가 아버지 양복 1벌, 어머니 한복 1벌 끝)
- 신혼여행은 동남아로 싸게 댕겨오기로 함.(미안 여친아.. 나중에 꼭 멋진데 델꾸갈게)
- 결혼후엔 나와 여친 급여가 월 400만원정도인데 300만원 적금 및 제테크 100만원
가지고 살기로 함.(여기 100만원엔 경조사비가 포함됨.)
- 2012년에 1억8천만원의 잔금을 치뤄야 하는 상황. ㅎㅎ
대충 이정도입니다. ㅜㅜ
제가 돈을 많이 못모아서 여친에게 미안할 뿐이죠..
그런데도 저의 사람 됨됨이 보고 결혼해준다는 여친이 마냥 천사같을 뿐입니다.
(모.. 핑계를 대자면.. 패션업계에 있어 연봉도 약하고.. 혼자 자취를 하느라 돈도 많이
들었고... 사기도 좀 당하고 해서.. 핑계에요 ㅜㅜ)
부족한 저에게 만족하고 저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끔 만들어주는 저의 여친에게 늘
감사하고 이 마음을 평생 간직하고 살겠다는 다짐을 하네요.
저희 열심히 잘 살게요^^ (무슨 취지의 글을 쓴건지 대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