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본 수험생의 탐구생활"을 보고 재밌어서
21살 막바지 군대 안간 남자의 탐구생활을 한번 적어봅니다..
스물한살 남자라면 공감가는 부분이 있을거에요
21살 군대갈나이에요
대학생활을 1년 즐기다 가는게 남자들 기본 정석이래요
젠장..지금까지 뭐한건지 모르겠어요
1 년하고도 11개월이 더 지났어요
남들갈때 갈껄..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이왕 이렇게 된거 확실히 늦게 갈까? 생각해봐요
하지만 이내 바보같은 짓이라고 머리를 쥐어박아요
아싸라비아~~
네이트온에 군대간 친구들이 하나둘씩 들어와요
내 짜증을 들어줄 친구들이 생겼어요
허걱. 친구들의 어처구니없는 대화창 갈굼이 시작되요
가슴이 답답하고 갑자기 엄마의 잔소리가 달팽이관을 움츠리게해요
제기랄 friday인데 이러고 있을순 없어요
집구석을 뛰쳐나가야겠어요
평소에 연락 안하던 친구들을 마구 불러내서 음주가무 즐겨요
이런 우라질레이션- -
역시 친한친구들과 먹던 술맛이 안나요
안되겠어요 술자리에는 여자가 있어야해요
친구가 여자를 불러준대요
그 친구의 장단을 맞춰주기 시작해요
여자가 왔어요
친구 파트너는 카라, 제 파트너는 심봉선이에요
된장. 역시 예상했던 시츄에이션이에요
군대를 지금이라도 가고싶단 생각이 간절해요
집으로 돌아온 나는 엄마의 눈빛을 보고 깜짝놀라요
예전의 살기가 느껴지지 않아요
오 마이 갓
버림받은 기분이에요
침대에 눕자 신의 아들 공익 친구들이 떠올라요
ㅅㅂ 부러워하면 지는거에요
다시 한번 현역가는게 좋다고 자기 합리화시켜요
젠장.. 그래도 부러운건 부러운거에요
주말이 지나고 최악의 월요일이에요
의욕없는 학교생활이 따분하기만해요
형들과 점심을 먹으며 군대간 동기들을 잠시 떠올려봐요
젠장 된장 고추장
형들이 09학번애 군대 갔다고 염장을 질러요
심장 맥박이 빨라져요
자긴 예비역이라고 똥줄타게 하는 형들에게
슈퍼 울트라 펀치를 날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요
하지만 그건 상상속에서만 가능하다는걸 깨달아요
어김없이 저녁 7시만 되면 신세타령하는 콜렉트콜이 와요
처음에 열심히 들어줬더니 이젠 내가 카운셀런줄 알아요
내일 또 휴가나오겠다는 친구를 말리고 싶어요
왠지 4박5일동안 쏴야할것 같은 기운이 감돌아요
제발 그만 나왔으면 좋겠어요
군인이 총알 많지 내가 많은가....
역시 오늘도 군대 빨리 가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