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사는 24살 취업한지 4개월된 새내기 직장인입니다
오늘 퇴근하는 길에 개념없는 고딩들때문에 정말 불쾌한 일이 있어서....이렇게 하소연하게됐습니다..ㅠㅠ
월요일인 오늘 저는 9시출근인데도 불구하고 8시에 기상하여 느긋하게 세수만 하고 떡진 머리를 매만지고 출근 해서 하루종일 갈비냄새를 풍기며, 압축을 3번이나 했으나 두께가 1센치인 저의 소중한 보물 뺑뺑이 안경을 끼구, 하루종일 모니터와 씨름을하고 퇴근을 했습니다.
이게 내 머리털에서 나는 냄샌지 옆에 개기름을 얼굴에 잔뜩 쳐발르신 옆에 아저씨한테 나는 냄샌지 모를 콩나물시루 지하철을 4정거장이나 견디고 집에가는 버스에 제일먼저 올라타고는 Olleh! 를 속으로 외치며 맨뒷자석 제일 구석자리에 꾸겨져 앉았죠.
오늘도 하루가 이렇게 끝나가는구나 하며 집에가자마자 만들어먹을 짜파게티를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을때, 고딩 4마리가 뒷문열린틈을 타서 낼름 올라 타더군요. 카드도안찍고-_-
마치 윗저고리를 바지로 착각해 잘못입은 것마냥 불편해보이는 스키니교복바지와 노스페이스 노숙잠바를 멋스럽게 걸쳐입고 패션의 마무리 슈즈는 삼선아디다스로 간지를 뽐낸 아주멋진 고딩들이었죠.
그때부터 저의 퇴근길 개고생은 시작됐습니다.
가뜩이나 만원 버스인데도 그 고딩 네마리는 뒤쪽 카드찍는 곳에 매달려서 지들끼리 발로 정강이를까대며 장난을 치고 아주 큰소리로 신발조카개나리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 고딩들때문에 가뜩이나 만원버스인데 옆에있는 사람들이 부딛치면서 인상이찌푸려지기 시작하고 고녀석들이 하도 큰소리로 떠들어서 다른사람들은 입도뻥긋 못하고 만원버스에서는 그 좟고딩들의 신발조카개나리를 찾는 우렁찬 목소리만 들릴뿐이었죠...
그렇지만 누구 하나 뭐라고 하지 못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요즘 중고딩들 얼마나 무섭습니까 ㅠㅠ
버스안에 있는 사람들 표정이 하나둘씩 찌푸려지기 시작하고 저또한 슬슬 그 좟고딩들이 내뱉는 욕설에 기분이 언짢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는 짐이 많으셨던 아주머니가 그 잣고딩들때문에 계속 부딛치시는걸 보고
도저히 그놈들의 만행을 참을수 없었던 저는
"이런 버릇없고 예의범절도 모르는 이좟병아리고딩들아!!! 아주그냥 뺨쌰대기를 보신각 종치듯이 휘모리장단으로 한번 맞아봐야정신을차릴래?앙????" 이라고 외치
고싶었지만 소심한 저는 웬지 겁이나서 멀뚱멀뚱 창밖만 보며 외면했지요...
빨리 저 고딩들이 내리기를 바라면서요.
그렇게 중간쯤 왔을무렵 뒷쪽자리에 앉은 분들이 하나둘씩 내리시더군요
제주변에 딱 4자리가 비었고 그 고딩4마리들이 다가오더니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뺑뺑이 안경에 머리는 떡져서 머리끄댕이 한번 잡히고 온것 같은 머리를 하고 있는 저는 구석에 찌그러져 있고 그 고딩 4마리가 저의 옆과 앞을 포위하고 있는 모양새...--
이 좟고딩들은 좌석에 앉으니 본격 욕설2차전을 시작합니다
담배 있냐는 말부터 시작해서 여자를 불러서술을 먹고 여자를 %@@#@@ 하고 어쩌고저쩌고 나불나불나불 ...... 꺼져 신발 조카 개나리 병x 온갖 본격적인 욕설이 시작됩니다ㅠㅠㅜㅜ
귀가 정말정말 괴로웠고 불쾌하기짝이 없었습니다.
하필이면 그날따라 핸드폰까지 집에 놓고 와서 이어폰의 힘을 빌릴수도 없었어요
정말 저는 더이상 참을수가 없어서
"이런 수정과의 잣같은 것들아 조동아리를 얼른 닥쳐주지 못하겠니? 내 꿀같은 퇴근시간이 너희들의 저질언어로 인해 더럽혀지고있지않니?????"라고 외치
고 싶었지만 소심한 저는 이번에도꾹 참았습니다..... ㅠㅠ
사실은 살짝 겁이나기 시작해서 손발이 오그라들기 시작하고 행여나 이 고딩들이 내가 멍청해보이니까 혹시 삥을뜯진 않을까, 괜히 나한테 시비걸고 화풀이를 하면어떡하지 ㅠㅠ 하는 생각도 들고 ㅠㅜㅜㅠㅠㅠ그냥 좀 무서웠어요 ㅠㅠ
그런데 최고의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ㅠㅠㅠ 제가 내려야할 버스정류장이 2정거장밖에 안남았는데 이것들이 내릴생각을 안하는 거죠......
걔네들이 가로막고 있는 틈을 지나야 저는 버스에서 내릴수가 있는데 ㅠㅠ
그 좟고딩들이 쭈욱뻗은 다리를 달달달 떨면서 본격적으로 욕설담소를 나누고 있으신 중이라제가 내리기가 애매한상황이었어요 ㅠㅠㅠㅠㅠㅠ 그렇지만 여기서 내리지 않으면 이 추운 겨울날 밖에서 오돌오돌 떠면서 버스를 다시 잡아타고 되돌아와야 하기때문에...
저는 더이상 물러설수 없어서 그때서야 드디어 당당하게 요구했습니다.
"저....저기여.. 죄송한데 저 내려야되는데 다리좀.... ('ㅡ^;;;;;;)"
이러고 내렸습니다........ 다행이 다리는 잘 오무려주더라구요... 얼마나 다행인지 ㅋㅋ
암튼..전국의 공부하시느라 힘든 고딩님들.. ㅠㅠ
이런 고딩들은 극 소수 이시겠지만.. 공공장소에서는 꼭 에티켓을 지켜주세요.. ㅠㅠ
전국의 언니오빠형누님들은 뽀송뽀송한 고딩들을 사랑하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