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5살 직장인 女입니다.
어제 회식자리에서 일어난 건데요-어이가 없어서요..
남친이랑은 사내 커플이라 회식 자리에도 같이 붙어있는 편입니다.
근데 어제는 어쩐 일로 제 선임(남자)이 우리 앞에 앉았더라구요-
우리 커플 앞에 선임이 앉고 옆 테이블에 경리 여직원 2명이 있었거든요-
선임이 취기가 오르는지 자꾸 남자친구에게 말을 거는 겁니다.
=야,넌 왜 이런 애랑 사귀냐?
-_-저랑 선임은 솔직히 사이가 안 좋습니다..그래도 대놓고..
=얘는 키가 너무 커,안 그래?
제 키가 엄청 큰 것도 아니고 168cm정도 됩니다..이 선임 남자인데도 키가 저보다
작아서 그게 콤플렉스인 것 같더군요...
=여자는 키가 좀 작아서 귀여운 맛이 있어야 돼,품에 안으면 포근한 맛도 있어야 되고..
귀여운 맛?포근한 맛?여자를 그런 식으로 따져서 만나나 봅니다..
계속 저보고 키가 커서 애가 둔하니 싸가지가 없느니 계속 헷소리를 하더라구요,
선임이니까 쌩무시를 하고 고기만 먹는데 뜬금없이 질문을 하는 겁니다..
=무턱이랑 주걱턱 중에서 고르라면 누가 좋냐?
옆에 앉은 여직원들,한명은 무턱이고 한명은 주걱턱입니다..
저도 자세히 보면 살짝 턱이 나와보이는 인상입니다...
제 남친은 당황해서 '글쎄요..'하는데 갑자기 큰 소리로
=그걸 고르고 앉아있냐,안 이쁜데 뭘 골라-저게 얼굴이야?
이 남자,잘생긴 것도 아니고 그닥 키 큰 것도 아닌데 술만 먹으면 남의 외모를 가지고
비하를 합니다...자기가 잘난 것도 아니면서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요..
더 웃긴건 술 안 먹으면 천사도 그런 천사가 없습니다ㅎㅎㅎㅎㅎㅎ;;
그때 여직원들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하기야 외모로 심한 욕을 먹은 거나
다름 없으니까요..이번에 짤리지 않는 한 적어도 3년간은 같이 머리 맞대고 일해야 되는데
이 사람 버릇을 고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저는 평소 욕을 먹어도 둔감한 지 아무 감정이 안 생기는데 요즘은 울컥하는 마음이
생성되는 것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