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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 당한 여자 자기 핸드백들고 집으로 유유히..

어디갔냐; |2009.11.24 14:56
조회 135,048 |추천 39

맞는 여자 도와주고 곤경에 처한 판 읽고 생각나는 일이 있어 글 써봅니다.

 

 

아마 작년 여름에서 가을 넘어가는 시기였을겁니다.

 

회사 사람들이랑 술자리 갖고 조금 늦은 아마 한 새벽 1시 넘었을 시각 택시타고 집앞까지와서 내려서 걸어가고있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입구 앞에 2차선 도로에서, 늦은 시간이라 차가 뜸했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무단횡단을 슝~하면서 엄청 빠른 속도로 뛰어가는것이었습니다.

 

그 뒤로 어떤 여자가 소리를 지르며 따라가고 있었는데 저게 대체 무슨 상황인가 그냥 제 시선은 그 둘을 따라가고있었죠.

 

 

그런데 그 뒤로 남자 두명이 완전 빠른속도로 따라가는겁니다;

 

그때서야 아 무슨일이 났나보다 했는데 좀 더 걸어가니 여자는 가방을 들고 있고 뒤따르던 남자 두분이 제일 앞서가던 남자를 땅바닥에 몸으로 누르고 있었습니다.

 

밑에 깔린 남자가 생선마냥 파닥대고 그 위에 두 남자분중 한명이 핸드폰을 꺼내 경찰을 부르려고 하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밑에 남자가 하두 팔딱 대니까 번호도 제대로 못누르고 엄청 힘겨워하는겁니다.

 

상황을 보니 소매치기를 당한것 같더라구요.

 

핸드폰을 꺼내서 112에 여기 남자 두분이 소매치기 잡으신거 같다고 빨리 와주셔야 할것같다고 신고를 하고 위치를 경찰에게 말해줬습니다.

 

그 남자 두분중 한분은 정말 정신이 없으셨는지 제가 바로 옆에서 신고를 했는데도

 

제가 옆에서 알짱대고 있는거 보시더니 경찰에 신고좀 해달라고 소리지르시더라구요.

 

지금 신고했고 경찰서 이 근처니까 금방 올거라고 말했더니 알겠다고 합니다.

 

곧 생선도 잠잠해졌고 그 두분도 좀 한숨 돌리시고 어짜피 제가 당장 그자리에서 할일도 없고;; 경찰이 와도 제가 자리에 있든 없든 상관없을것같아서 먼저 자리를 떴습니다.

경찰서에서 제 발신번호 확인했으니 나중에 전화오면 상황 설명이든 뭐든 해주면 되겠지하는 생각으로 집에 가고있는데  어라 생각해보니 그 현장에 여자가 없었던겁니다;;

 

이런 황당한..

 

가방 찾고 자기 볼일은 다 봤다는 심보인지 자리를 떠났더라구요..;;

 

어쩜 그리 유령같이 말 한마디 없이 자리를 떴는지..

 

아마도 두분중 한분 핸드폰꺼내서 신고 하시려고 했던 분은 신고라도 해줄줄 알았던 그 여자분이 자리를 떠나서 어쩔수없이 직접 신고를 하려 했던걸로 생각되네요..ㅠㅠ

 

무슨 바쁜 볼일이 있어서 바로 내뺐는지 몰라도 적어도 자기 위해서 그렇게 고생한 두사람한테 고맙다는 말 정도는 해야 사람 아닙니까;

 

같은 여자로써 정말 괘씸했습니다. 그 남자두분 없었으면 여자 혼자서 열심히 달려서 따라잡았다 한들 가방을 찾을 수나 있었을지..;;

 

만약에 그 소매치기가 거짓진술이라도 하게되면 그 남자 두분 좋은일 하고 꼼짝없이 피해 입을 수도 있었던거고..

 

암튼 상황이 잘 종료가 됐는지 경찰에선 연락없었습니다.

 

 

 

소매치기 잡아주신 분들이 뭐 바라고 도와드린거 아니지않습니까 이 아가씨야!!

 

도망가지 맙시다. 그리고 적어도 그 고생하신 분들께 감사하지 못할 망정 피해는 입히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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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ㅔ드라인이 됐네여;;

 

써주신 리플들 다 읽어봤는데 대체로 위험에 빠진 여자 도와주지 말라는 쪽으로 의견이 몰리고 있는 듯하여 심히 맘이 착잡합니다..ㅠㅠ

 

저도 여자이기에..

 

이딴글 괜히 올렸나 생각도 들고..ㅠㅠ

 

중국에선 대낮에 대로변에서 대놓고 여자한테 가방 뺏고 있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며 올라온 사진들보면서 "ㅇ ㅏ~난 한국에 살아서 다행이다!" 했었는데..ㅠㅠ

제발 우리나라는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근데 사람이란게 남이 곤경에 처해있는걸 보았을때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이 드는건 누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역시 마찬가지로 그런 마음으로 노숙자한테 손 붙들려있는 꼬마 여자아이를 한번 도와준적이 있습니다. 그땐 무슨 용기인지 겁에 질린 여자 아이 보니 저도 모르게 도와주게 되더라구요.

 

그 귀엽게 생긴 아이는 제가 "얼른 집에 들어가~"하니 "네~" 하며 꾸벅 인사하는데 참 맘이 훈훈했습니다. 

 

일부 저렇게 몰지각한 사람 때문에 그 마음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다시말씀드리자면..

 

도와주세요 제발.. 도망가지 않을게요..

 

 

추천수39
반대수0
베플애완용|2009.11.24 15:18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서럽다 새상이 험악하다 욕할꺼면서... 기껏 위험을 무릅써가면서 도와준사람들을 나몰라라 하고 빼기나 하고.. 만약에....만약에말이지... 도와준 사람이 큰변고를 당했다면은... 남의일에 간섭하다 당했으니..나랑은 상관없다는 이따위 말이나 할거 아냐.. 자기가 나몰라라 돌아서면 똑같은 피해자가 또 생길꺼고.. 그 소매치기는 앞으로도 열심히 소매치기하십시요 라는 묵언의 밖수를 치는거고.. 그잘난 별종에게 한마디 하고싶다 정말....."인생 고따위로 살지마라.."
베플식스센스|2009.11.26 08:55
같은 여자로써 정말 괘씸했습니다. 이건 상콤한 반전인데? ㅋ
베플열받아|2009.11.26 15:07
얼마전 한 여자집에 강도가 들어왔는데, 옆집 청년이 도와주다가 칼맞고 죽은 사건이있었죠 남자분이 칼맞고 자기 방으로 다시 돌아왔다가 과다출혈로 죽었답니다 도대체 그여자분 뭐한거지? 하며 울분을 토했는데, 이런 이야기를 여기서 또 보내요, 정말 우리나라 여자분들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겉으로는 남자들 찌질하네 머네 남녀평등하면서 자기들이 당당한거 처럼 말하면서 저런 위험한 상황되면은요 그냥 무서워서 자기한테 나쁜일 생길까봐 낼름 튀고 모르는척 하고 쉬쉬하고,,,, 아,,,,,,, 정말 이건 아니지 않나요? 요즘 여자들 실망스러운 모습들이 너무 많이 보이네요 여기저기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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