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홀로걷기-인사동

이지현 |2009.11.25 01:41
조회 404 |추천 0

나는 머리가 복잡해지면,

홀로걷기를 한다.

사실 걸으며 생각이 정리되지는 않는다.

단지 공허하게 생각을 비우고,

마음을 정리하기엔 최고의 방법이다.

 

워낙, 돌아다니기를 좋아한다.

특히 혼자 걷는게 좋다.

나의 이 유별난 홀로걷기에 대한 애정은

 내가 처음 버스를 탔던 초등학교1학년때 부터 시작되었다.

 

특히, 광화문은 나에게는 김포공항 다음으로 편안한 장소다.

이상한 소리 같지만  김포공항 입출국게이트앞 벤치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걸 좋아한다. 타고난 여행가 우리

아버지 영향이겠지... 날 특이하다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나의 성장

과정을 보면 그렇게 이상하진 않을이야기.  지금은 왕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는 초라한 녀석이지만, 난 이녀석이 좋다.

무튼 광화문도 내게는 그런장소....

 

어렸을적부터 자주 그곳에 갔다. 어린 나의 코스는 늘 한정되어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교보문고에 가서, 멜로디스 딸기쉐이크를 입에 물고 책을 뒤적이다가, 경복궁 경희루에 사는 붕어들을 보며 한참을 거닐다 집으로 오는것이었다. 그때는 생각이 복잡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냥 좋았다. 

나는 전주 이씨니깐 경복궁이 어쩌면 나와 관련이 있는 건물이겠다는 엉뚱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이제 조금더 자란 지금은 나의 영역은 더욱 확장 되었지.

이젠 광화문에서 경복궁돌담길을 따라 걷다가 삼청동길을 지나 인사동 그리고 청계천을 따라 다시 집으로 가는길....

최근엔, 인사동에서 명동으로 가는 길도 알아냈다. .....ㅎㅎ....

그저 돌고 또 돌다보니... 하나 둘 알아가기도 한다.

 

무튼 이날도 나는 홀로걷기를 했다.

아마 지난 2학기 중간고사 기간이었을텐데..도저히 못견디고,

일탈을 감행했다.

날 아무것도 구속할수없다고 속으로 외치면서 말이다.

I'm free.

내겐 고3이라는  명찰도 무의미한가보다.

 

                                              cyworld.com/poppinggirl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